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아빠는 왜 사이가 안좋아요?

로미 조회수 : 1,397
작성일 : 2015-08-12 08:55:19
초1딸아이가 다함께하는 저녁식사 자리에세 제게 묻네요.
넘 당황스러워서 아빠에게 물어보라 했어요.
7살 나이차이로 늦게 결혼해서 올해 10년이 되어가는 저희 부부의 현주소에요. 아이들 앞에서까지 너무 싸워서 이제 이런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거의 남편과 눈도 안맞추고 말도 섞지 않으려고 해요. 그러니 애들보기에 싸우진 않아도 부모가 뮌가 어색하고 온기가 없고 이상하겠죠.

남편은 원래 말수가 적어서 집에 들어와서 다섯마디도 안해요.
애들이 있거나 없거나 주구장창 스맛폰이죠.
제가 뭘 물어보면 아무 대꾸가 없어요. 이거 미치겠어요.
모든 가정의 일에 말로만 잘하라 채근하고 명령하고 자기는 늘 남의 일인양 구경만합니다. 늘 구경꾼이에요.아이가 큰병에 걸려서 치료 중인데 한번도 직접 주치의 면담을 안해요. 그러면서 말로만 애걱정은 엄청합니다.도저히 이해가 안돼요.아무 의지가 안돼요. 집안 크고 작은일들이 모든게 제몫이에요. 그런 얘기하면 남편은 니가 뮐 다했냐고 저보고 이상한 여자래요.
이상한 여자...태어나서 남편에게 처음으로 들은 말..제일 많이 들은 말이네요.
애는 엄마가 기르는거라며 헌신과 모성을 강요해요.
남편이 사치를 하는건 아니지만 무계획적으로 돈을 써서 모은 돈이 하나도 없어요. 주변에서 우리 노후를 걱정하네요. 애들 어린데 어떡하냐구요..

그래도 애들 앞에서 남편이랑 잘지내는척 연기라도 해보려고 오늘 아침에 여행과 관련해서 모처럼 몆 마디 걸었더니 또 면박이 날아오네요. 말섞지 말자고 다시금 결심합니다.

다른 부부들 처럼 농담도 하고 눈 맞추고 두런두런 얘기도 하고 집안 문제 함께 걱정하고 상의하고 그러고 살고픈데..그런 평범한 일상이 남편과는 불가능해요. 제가 이상한 여잔가봐요.
시댁의 형님들도 다 저같이 사시네요. 무기력과 우울증에 빠져서..

남편은 정말 안되는 사람이에요.
함께 살긴 하는데 이 사람이 나랑 무슨 관계인지 저도 모르겠네요.

IP : 211.201.xxx.1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2 9:10 AM (125.131.xxx.51)

    저희도 그래요.. 가끔 만성이 생기다가도.. 또 다시 도지는.. 불치병...

  • 2. ㅇㅇ
    '15.8.12 9:48 AM (118.131.xxx.183)

    자라온 분위기나 성격탓일수도 있겠고,,그렇지 않음 서로간의 차이로 대화가 안되어서
    불만이 쌓여 있는 걸수도 있겠네요.. 무슨 이유였던간에 애들에 보기에도 미안하고
    심적으로도 많이 힘드시리라 생각됩니다.
    남편분에게 의지만 있다면,,부부상담을 받아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최성애박사의 가트맨 감정코칭인가 하는게 있던데,,ebs에서 보니까
    상담방식이 합리적인거 같고 괜찮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0491 남편분들 퇴근하고 집에오면 제일먼저 뭐하나요 14 웬수 2015/09/07 2,716
480490 30평 아파트 거실에 32인치 vs 42인치 26 사이즈 2015/09/07 3,233
480489 결혼전 피로연? 같은 행사 원래 하는거에요? 2 ppp 2015/09/07 2,206
480488 대학겸임교수이면 전임강사 이상 자리인가요? 10 @@ 2015/09/07 7,760
480487 맞벌이 제 월급 150... 12 손님 2015/09/07 6,542
480486 자영업자입니다. 가게 인수시킬려는데 집주인이.... 1 러브현 2015/09/07 1,506
480485 '정치적 고향' 대구 시민들, 朴대통령에 “사랑해요” 연호 4 gg 2015/09/07 1,277
480484 미대 입시 돈많이 드네요 20 ㅇㅇ 2015/09/07 6,720
480483 오뚜기손녀가 뮤지컬에서 부른 곡.avi 14 추워요마음이.. 2015/09/07 4,281
480482 법인카드로 밥값 44억쓴 '신의 직장' 7 도둑들 2015/09/07 2,980
480481 메일로 오는 해외 사이트들 .. 2015/09/07 347
480480 평촌 독서모임 인원 충원 합니다~~ 1 의새 2015/09/07 1,673
480479 가스렌지쪽에서 생선굽는 냄새가 나는 경우 1 ... 2015/09/07 1,025
480478 에어컨좀 켰다고 전기요금 186,000 17 무더위가시고.. 2015/09/07 4,983
480477 거실에 깔아놓은 카펫이 밀리는데요, 안밀리게 하려면 뒷면을 어찌.. 5 rjtlf거.. 2015/09/07 2,161
480476 옷 넣는 서랍장 바닥에 뭘 깔아야하나요? 1 sdfgh 2015/09/07 2,878
480475 망치부인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다 있네 ㅋㅋ.. 17 ..... 2015/09/07 3,522
480474 베테랑이 재밌나요 ? 완전 찝찝우울하던데요 .. 16 베테랑 2015/09/07 4,132
480473 중위권 이하 수시 논술은 개설이 안되나요? 2 수시 2015/09/07 1,072
480472 문학 답지 봐도 잘모르겠다는 이과생 인강으로 효과 볼수 있을까요.. 2 .. 2015/09/07 554
480471 몇달동안 국수만 먹어도 괜찮을까요 6 루비 2015/09/07 1,881
480470 욕실타일공사 기술자님 소개부탁드려요~~ 4 . . 2015/09/07 1,609
480469 피부에 작은 침이 많은 도장 같은거 찍은후 마유크림 바르고 자는.. 7 순이엄마 2015/09/07 2,156
480468 수원성 근처 팔달 남문시장 근처 맛집좀 1 추천 2015/09/07 1,322
480467 키 163 몸무게별 느낌.. 22 .. 2015/09/07 2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