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아빠는 왜 사이가 안좋아요?

로미 조회수 : 1,361
작성일 : 2015-08-12 08:55:19
초1딸아이가 다함께하는 저녁식사 자리에세 제게 묻네요.
넘 당황스러워서 아빠에게 물어보라 했어요.
7살 나이차이로 늦게 결혼해서 올해 10년이 되어가는 저희 부부의 현주소에요. 아이들 앞에서까지 너무 싸워서 이제 이런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거의 남편과 눈도 안맞추고 말도 섞지 않으려고 해요. 그러니 애들보기에 싸우진 않아도 부모가 뮌가 어색하고 온기가 없고 이상하겠죠.

남편은 원래 말수가 적어서 집에 들어와서 다섯마디도 안해요.
애들이 있거나 없거나 주구장창 스맛폰이죠.
제가 뭘 물어보면 아무 대꾸가 없어요. 이거 미치겠어요.
모든 가정의 일에 말로만 잘하라 채근하고 명령하고 자기는 늘 남의 일인양 구경만합니다. 늘 구경꾼이에요.아이가 큰병에 걸려서 치료 중인데 한번도 직접 주치의 면담을 안해요. 그러면서 말로만 애걱정은 엄청합니다.도저히 이해가 안돼요.아무 의지가 안돼요. 집안 크고 작은일들이 모든게 제몫이에요. 그런 얘기하면 남편은 니가 뮐 다했냐고 저보고 이상한 여자래요.
이상한 여자...태어나서 남편에게 처음으로 들은 말..제일 많이 들은 말이네요.
애는 엄마가 기르는거라며 헌신과 모성을 강요해요.
남편이 사치를 하는건 아니지만 무계획적으로 돈을 써서 모은 돈이 하나도 없어요. 주변에서 우리 노후를 걱정하네요. 애들 어린데 어떡하냐구요..

그래도 애들 앞에서 남편이랑 잘지내는척 연기라도 해보려고 오늘 아침에 여행과 관련해서 모처럼 몆 마디 걸었더니 또 면박이 날아오네요. 말섞지 말자고 다시금 결심합니다.

다른 부부들 처럼 농담도 하고 눈 맞추고 두런두런 얘기도 하고 집안 문제 함께 걱정하고 상의하고 그러고 살고픈데..그런 평범한 일상이 남편과는 불가능해요. 제가 이상한 여잔가봐요.
시댁의 형님들도 다 저같이 사시네요. 무기력과 우울증에 빠져서..

남편은 정말 안되는 사람이에요.
함께 살긴 하는데 이 사람이 나랑 무슨 관계인지 저도 모르겠네요.

IP : 211.201.xxx.1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2 9:10 AM (125.131.xxx.51)

    저희도 그래요.. 가끔 만성이 생기다가도.. 또 다시 도지는.. 불치병...

  • 2. ㅇㅇ
    '15.8.12 9:48 AM (118.131.xxx.183)

    자라온 분위기나 성격탓일수도 있겠고,,그렇지 않음 서로간의 차이로 대화가 안되어서
    불만이 쌓여 있는 걸수도 있겠네요.. 무슨 이유였던간에 애들에 보기에도 미안하고
    심적으로도 많이 힘드시리라 생각됩니다.
    남편분에게 의지만 있다면,,부부상담을 받아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최성애박사의 가트맨 감정코칭인가 하는게 있던데,,ebs에서 보니까
    상담방식이 합리적인거 같고 괜찮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2490 제 핸드폰을 누가 훔쳐 갔어요. 7 ㅠㅠ 2015/08/14 1,855
472489 그러면외국나가사는거는 별로일까요.. 19 .. 2015/08/14 3,673
472488 암살하고 베테랑 하고 뭐가 재미나요? 21 ㅂㅅㅈ 2015/08/14 4,890
472487 웨딩드레스 이뻤던 연예인 누가있나요? 29 2015/08/14 6,938
472486 수면과 일반 내시경중 어느걸 하는게좋을가요 4 ... 2015/08/14 1,569
472485 노무현 대통령의 제60주년 광복절 경축사 28 그리워 2015/08/14 2,439
472484 영화관 측 잘못으로 영화 못 보고 나와야 할 때 4 ,,, 2015/08/14 1,101
472483 오나귀 전편 달렸네요 9 2015/08/14 1,781
472482 누가 미운 4살이라 했는지요.... 20 흑흑... 2015/08/14 4,753
472481 판교 학교분위기 7 판교 2015/08/14 3,576
472480 생일에 스스로는 뭐하세요? 3 주부로서 2015/08/14 976
472479 무도가요제 쓰레기들 보면서..놀랬어요 14 무도가요제 2015/08/14 5,156
472478 얼갈이 김치 방금 담궜는데요. 6 2015/08/14 1,855
472477 5개월차 집사,고양이가 저만 싫어하는듯. 2 dddd 2015/08/14 1,101
472476 고시원말고 갈만한데 없을까요( 싼데 ) 25살 남자임니다 5 // 2015/08/14 2,428
472475 늘씬한 여자 사진 붙혀놓음 소식 하는데 도움 2 될까요? 2015/08/14 1,119
472474 세월호486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과 만나시게 되.. 6 bluebe.. 2015/08/14 432
472473 혹시 메가박스 영화관 홈페이지에서 포인트 사용 어찌 하는지 아시.. 2 ,, 2015/08/14 560
472472 비행기 탈때 비즈니스 라운지에 대해 질문 좀,,,;;; 14 비즈니스석 2015/08/14 3,575
472471 오나귀의 조정석을 보면 커프의 공유가 떠올라요... 13 음... 2015/08/14 3,637
472470 마트에서 파는 묵밥 냉동실에 넣어도 될까요? 저기 2015/08/14 461
472469 벽지 다 뜯어내니 시멘트벽이 곰보네요.세상에.. 3 갈수록 2015/08/14 2,760
472468 어장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1 한 마리 물.. 2015/08/14 1,225
472467 집 이사 안가는게 맞는거겠죠? 3 결정ㅠ 2015/08/14 1,561
472466 저녁에 한시간씩 운동장 걷는데 살이 안빠지는것 같아요 23 .... 2015/08/14 5,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