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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0세 넘게 장수하는 게 좋은 건 아니지싶어요

@@ 조회수 : 6,891
작성일 : 2015-08-11 19:20:49
주변에서 보니 90세 넘는 나이에 대부분 혼자 되셨는데
정정하시니까 요양원도 못 보내고 자손들이 모시더라구요.
저희 친정도 친할아버지 돌아가실 때까지 30년을 모시고
사는 걸 경험해보니 건강하거나 아니거나 삶을 짓누르는
무게감은 거의 비슷했어요. 그 연세에 혼자 의식주 해결하는
분은 별로 못 봤거든요. 설령 혼자 사셔도 전화만 안 받으심
자손들이 비상대기로 돌아가면서 찾아가야하고...;;; 100세
시대가 반드시 무병장수일 거라는 보장도 못하지만 고령화
사회는 본인에게도 자손들에게도 그리 행복해보이진 않아요.
IP : 175.194.xxx.9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5.8.11 7:30 PM (223.62.xxx.147)

    생목숨 끊을수없으니 사는거죠.
    노인들도 여기아프고 저기아프고.
    자식눈치보며사는것도 싫고.
    오래 살고 싶어 사는 사람 없을걸요.
    타고난 명대로 사는거죠.

    아마 고통없이 죽는약이 있어서 시판된다면
    엄청 많이 사갈거라 하던데요.
    산다는게 그만큼 고행이에요.

  • 2. ..
    '15.8.11 7:35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부모는 열 자식 보살펴도, 열 자식이 부모 하나 못 보살핀다더니,
    정정하고 괴롭히지 않는데 그 정도 부양이 싫다는 건 너무 싸가지없어요.
    문제는 자식들을 차별해서 키운 노인들이죠.
    구박받은 자식을 하기 싫고, 사랑받은 자식은 다른 형제한테 미루고 싶으니까.
    외동들은 말종이 아닌 이상 모른척하지 않으니 노후대책만 제대로 해놨으면 외동인 자식이 도우미 써가며 보살피는 건 무리가 아닐 듯.

  • 3. ㅡㅡ
    '15.8.11 7:46 PM (223.62.xxx.183)

    윗분말씀 저도 공감해요.
    부모는 자식이 장애가 있고 병들어도 평생을 보살피는데.
    자식들은 부모가 늙고 병들면 요양원 보낼생각부터하니...씁쓸하죠.

  • 4. ..,
    '15.8.11 7:53 PM (59.147.xxx.54)

    위에 싸가지 없다는 분은 양쪽 부모 100세까지 잘 보필하세요.덧글 쓰는 꼬라지가 더 싸가지 없네요. 왜 열 자식이 부모 못 돌보냐구요?? 자식이 낳아 달라고 해서 낳은거 아니라서 그래요. 쓰레기 같은 자식이라도 끌어 안고 키워야 하는건 부모가 스그로 결정해서 자식을 세상에 나오게 했기 때문이죠..
    자식은 또 그들의 자식을 키워야 하니 더 여력이 없고..보통 서민들 아파트 한채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도 한 몫 하죠.
    그러니까 뒷 감당 안되면 자식 낳아 돈들여 키워 놨더니 부모 안 보살핀다 욕하지 말고 차라리 노후에 요양원 들어갈 돈이나 마련해 놔야 하는게 현실이예요.

  • 5. @@
    '15.8.11 7:56 PM (175.194.xxx.96)

    저희는 아버지가 장손이셔서 그랬고 작은엄마가 절대 못 모신다고 해서 그리 된거에요. 병수발은 손주인 저희들도 밤새 교대하고 할 의무는 넘치게 다 했습니다.

  • 6. ...
    '15.8.11 7:57 PM (59.147.xxx.54)

    부모가 90이면 자식도 60-70인데 내 몸 건사하기도 힘든 나리에 어디 쉽겠어요??

  • 7. ..
    '15.8.11 7:59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자식 낳아 키울 필요가 없다는 말은 59.147.xxx.54같은 싸가지 없는 것들 땜에 나온 말이죠.
    낳아서 키워준 것만도 감사할 일인데 지가 낳아달라고 한 게 아니라니 말이여, 방구여.
    그리고 노후대책이 된 정정한 노인분이라고 설명했건만 난독까지 있군요.

  • 8. ...
    '15.8.11 8:01 PM (59.147.xxx.54)

    아이쿠...원글님네 집안은 손주까정 나서서 병수발을 다하고...뻔뻔한 늙은이 되지 않으려면 열심히 운동하고 적금들어 내 살길 미리미리 챙겨 놔야겠네요..늙어서 대대손손 민폐 늙은이 되는거는 정말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 9. ...
    '15.8.11 8:04 PM (59.147.xxx.54)

    정정한 노인네가 손주 병수발 받으셨나요??말인지 방구여222
    덧글 난독증 있구먼~

  • 10. 장수가 곧 민폐
    '15.8.11 8:08 PM (14.32.xxx.97)

    안락사 합법인 나라로 가고싶어요
    내 새끼들이 나 때문에 고민하는거 보느니

  • 11. ...
    '15.8.11 8:13 PM (121.141.xxx.230)

    자식들이 환갑이 넘어가면 문제가 많더라구요... 환갑이 넘으면 좀 편히살때인데..그때도 시부모 부양을 해야하니... 서로 몸이 아프게 되는거죠...

  • 12. 농경시대도 아니고 다들 맞
    '15.8.11 8:21 PM (211.32.xxx.152)

    그 자식들도 돌볼 자식들이 있으니
    아무래도 열자식 있어도 한부모 모시기가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 13. 형님들
    '15.8.11 8:36 PM (182.172.xxx.183)

    60넘은 집안 형님들도 어깨 무릎 관절 아파 병원치료받으러 다니시는데
    이제 80중반된 시어머니는 기력이 펄펄하셔서 항상 자신은 효도도 받지못하는
    팔자라고 한탄....ㅠ.ㅠ

  • 14. ..
    '15.8.11 8:37 PM (1.243.xxx.44)

    사랑받은 자식이 미루는게 아니고 그 배우자가 싫어하는거죠.
    사랑은 아들에게 주고 효도는 며느리에게 바라죠.

  • 15. ㅡㅡ
    '15.8.11 8:53 PM (223.62.xxx.207)

    댓글들 까칠하네요.
    안늙는사람 없어요. 개똥밭에굴러도 이승이 좋다는말이 괜히 있나요.

    80중반에 기력이 펄펄하면 얼마나 펄펄하겠어요.
    여자나이 60만되도 겉만 멀쩡하지 속은 골병든 엄마들 많던데요.

    시어머니가 80중반에 건강해보이니 보기싫은가보네요.

    그리고 요즘 어떤 며느리가 시부모수발들어요?
    신문에 날일이네요. 며느리가 수발드는거 우리부모세대가 마지막이지. 요새 바라는 부모도 없고. 하려드는 며느리는 더 없어요.


    요양병원 가봐도 딸이 반찬이라도 챙겨서 한번이라도 더 와보지. 며느리는 그만큼 안와요. 와도 의무로 마지못해 오는거지. 냉정하게 친부모도 아닌데 며느리한테 뭘 더 바래요...

  • 16. 그래서
    '15.8.11 8:53 PM (59.6.xxx.151)

    늙어 아프지 말자고
    몸에 좋은거 챙겨먹는거, 운동하는거 안해야해요

    정정하시니 요양원에도 못 보내드리고
    글타고 자살할수도 없고

    병 안들어도 늙기야 모두 늙는데
    차라리 아프면 병원에나 보내겠죠
    좋은 음식, 운동 에 들어가는 돈
    우리 모두 자식들 부담 안되게 요양원비로 모으는게 나을듯

  • 17. 덧붙여
    '15.8.11 9:14 PM (59.6.xxx.151)

    안락사 합불법 여부와는 상관없는 것 같군요
    자살의 문제라면 또 모를까

  • 18. ...
    '15.8.11 9:31 PM (220.76.xxx.234)

    장수하고 싶다고 하는거 아니잖아요
    울시어머니도 90넘은 분 보시면 오래도 산다 이러시는데
    본인은 어쩌고 싶은건지
    내가 태어나고 싶어 세상에 나온게 아니듯이
    가고 싶다고 가지는게 아니잖아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가 가려고 노력하는거지..

  • 19. 뭐...
    '15.8.11 10:09 PM (125.138.xxx.168)

    요양병원 가보세요(요양원 말구요)
    열이면 여덟아홉은 자식들 직업이 대부분 상류층이에요
    의사 고위공무원 교사 박사,,,
    얼마나 잘키운 자식들일텐데
    결국 부모는 요양병원으로 보내지더군요
    어쩔수없는 선택이라 하겠지만
    옆에서 보면 충분히 자식들이 모셔도 될듯한데,,,
    그냥 며칠에 한번씩 와보고 말더라구요

  • 20. 맞벌이하는 자식들
    '15.8.11 10:15 PM (112.161.xxx.52)

    다들 직장 다니면 어떻게 모실 수 있겠어요.
    요양병원 가는 정도의 재력을 가진 자식들이라면 다행.

    자식들 학교 끝나려면 아직 멀었는데...ㅠㅠ
    서서히 나이들면서 어떻게 노년을 맞을 지 걱정됩니다.

  • 21. 아직 싱글이라 그런지..
    '15.8.11 11:41 PM (211.32.xxx.143)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소변 가리신다면
    전 우리 엄마 끝까지 모시고 싶으네요....

  • 22. 저희 시아버지 94세
    '15.8.12 9:43 AM (42.82.xxx.127)

    100수 하고 싶어 하십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데 ...
    이해는 하면서도 어떨땐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입맛에 맞춰드리려고 메뉴 바꿔가면서 해드립니다
    바로 어제 오늘 일을 예로 든다면 옛날분들 김치에다가 돼지고기 국 잘 드시겠지 싶어서
    김치 잘게 썰어서 국 끓여 드렸습니다
    한끼는 잘 드시더니
    남은 국 두번째 드리니 건데기는 그냥두고 국물만 드시네요
    그래서 국 메뉴가 늘 신경 쓰이던 차에 국이 좀 남아서
    이번에는 거의 국물만 드렸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에는 국은 옆으로 밀어놓고 계란후라이에 간장양념해서
    그냥 밥만 드시네요
    시부모님 두분 따로 사시면서 주1회씩 동서네하고 번갈아가면서 청소... 해드렸는데
    어머님 작년 겨울에 돌아가시고 아버님이랑 같이 저희집에서 같이사는데
    저희집에 오신지 얼마 안되셨으니 좀더 같이 살다가 돌아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은
    상차림은 참 마음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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