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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변의 90대 어르신들, 어떠신가요??

궁금 조회수 : 4,291
작성일 : 2015-08-11 17:46:03

요즘 희한하게 90대 노인 두 분이 화제의 중심이네요


롯데의 시게미쓰 선생,

그리고 이희호 여사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은 본 적도 볼 일도 없지만

정상적인 지각능력이 거의 없어보이는게

최근 사태로 만천하에 공개되었고


이희호 여사는 몇년 전 행사 때 30분 정도 근접해서 뵈었던 적이 있는데

의사소통은 간신히 가능했다 말았다 하는 정도

당시로는 최고 인텔리셨다는데 눈빛도 많이 흐려지고

내내 힘들어하셔서 가슴이 좀 쓰라렸습니다.


이희호 여사 뵙기 전에

자서전인 '동행'인가도 읽고 너무 뿌듯한 기대를 안고 가서 그런지 더 안타까웠네요

요즘 뉴스 보고 '비행기 타도 괜찮으실까' 괜시리 걱정도 되었고요


80대 되신 분들까지는 정정하고 또렷한 경우가 많이 있는데

제가 뵈었던 90대 어르신들은 모두가 위 두분 같은 경우였어요


그래서 요즘 더더욱..

아... 인간의 기력이라는건 한계가 있구나... 생각한답니다.


다 그런걸까요 제가 뵈었던 분들만 그런걸까요?

주변에서 보신 90대 어른들 어떠신가요???????

IP : 121.184.xxx.16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5.8.11 5:52 PM (222.239.xxx.30)

    이주제로 요즘 이야기했네요.
    내용은 좀 다르지만..
    이희호 여사가 90대인데..아직도 걸을 수 있고(부축도 하지만),무엇보다도 사리분별이 가능하다는데 놀랐어요.
    그 정신력이 부럽다는 뭐..그런저런 이야기들.
    신격호는 뭐...
    암튼 90대까지 산다면,이희호여사처럼 살 수 있음 좋겠다 싶더라는..

  • 2. 궁금
    '15.8.11 5:54 PM (121.184.xxx.163)

    와.. 그래도 기력이 좋으시네요
    소화기능이 받쳐주니 고기도 드시는걸텐데 ^^

    전 사실 신격호 총괄회장이나 이희호 여사도
    '(맑은 정신일 때) 본인 의지' '밑에 사람들의 의지'가 섞여있는 행보라고 생각해요

    저런 류의 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시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요

  • 3. 저희
    '15.8.11 5:57 PM (1.238.xxx.183)

    외할머니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셔서 그냥 일하는 사람 두고 지내세요. 자식들도 (우리 어머니나 외삼촌 이모 외숙모 등등) 잘 찾아가시거든요~매주 한 두명은 꼭 찾아뵙는 듯 ㅎ 그렇지만 기력이 쇠한건 어쩌실 수 없는 듯해요 ㅜㅜ 치매끼 있거나 주위 사람 괴롭히는 건 전혀 아니지만...

  • 4. 궁금
    '15.8.11 5:57 PM (121.184.xxx.163)

    100세 가까이 되고도 정신이 늘 맑으시면
    진짜 백수를 누리시는게 복이겠네요

    제 주위에선 그런 케이스를 못봐서 --;;;

    대부분 흐렸다가 잠깐잠깐 괜찮아 보이는 정도...

  • 5. 주변에
    '15.8.11 6:05 PM (203.235.xxx.34)

    90세 넘으신 분은 저희 할어버지 밖에 안계셨는데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치매라던가 지병은 없으셨는데 기력이 쇠하셔서...그리고 90세 가까워지신 저희 외할머니 올해 89세 되시는데 치매끼는 없지만 기력이 정말 없으시구요 그냥 집안에서 왔다갔다 하시는 정도예요.

  • 6. ...
    '15.8.11 6:08 PM (61.82.xxx.125)

    이제 50된 제 또래가 학생일때 유명하던 연대 철학과 김형석 교수님
    20년생 만 95세 나이인데 얼마전 TV에서 강연하시는 걸 보니 아주 또렷하게 말씀 잘 하시고
    얼굴도 아주 밝고 맑으셔서 놀랐어요.

  • 7. ...
    '15.8.11 6:18 PM (220.76.xxx.234)

    윗님..
    저도 남편이랑 그 방송보고 정말 놀랐어요
    정신도 맑으시고 말씀하시는것도 잘 알아들을수 있구요
    걷는것도 불편함이 없어보이시고..
    사람이 저렇게 깨끗하게 늙으실수도 있구나 했어요
    술안드시고 믿음으로 맑은 정신으로 사고하시려고 노력해서 그런가
    저를 돌아봤어요
    주위에 80대 어르신들.. 활동도 어렵고 말씀하시는것도 조리가 없어요

  • 8. ,,,,,
    '15.8.11 6:20 PM (49.174.xxx.211)

    여사님 예전에 마르셔서 인물이 참 없다 생각했는데 오샌 얼굴도 몸도 살찌셔서 오통통한게 더 귀여워지신것 같아요.

  • 9. ..
    '15.8.11 6:43 PM (58.126.xxx.49)

    외할아버지 89세이신데 교회 매주 버스 왕복 2시간 걸리는 거리 빠짐없이 다니시구요. 식사 맛있게 잘 드시고 매일 성경공부하시고 일기도 쓰시고 중국어 공부도 하세요 아직 90대는 아니시지만 내년이면 90 접어드시니....
    외증조할머니께서 98세까지 사셨는데 정말로 정정하게 지내시다 편하게 가셨어요
    그리고 저희 친할머니 91세.. 재봉도 하시고 얼마전에 찾아뵈니 교회분들 선물드린다며 앞치마 만드시고 계시더라구요.. 전화통화도 잘하시고 시장 가셔서 장도 보세요

  • 10. ...
    '15.8.11 6:47 PM (121.88.xxx.19)

    오 구십넘어서의 삶은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요. 대단하신 분들이시네요.

  • 11. 저희외할머니..
    '15.8.11 7:20 PM (175.223.xxx.209)

    95세...젊어서 재봉질로 6남매 키워내시느라 무릎이 성치않아 거동하실때 쌍지팡이...귀 어두우신거 외엔 지병없으세요...매주 교회나가시고 혼자 사시면서 밥 다해드시고 매일매일 성경책 읽으실정도로 시력도 괜찮고 아침마다 자식들 손주들이름 하나하나 부르시며 한시간 기도 하시고 두시간 앉아 딸들이랑윷놀이까지 하십니다 ㅎㅎ 아흔이 넘으셔서도 총기?가 있으셔서 온갖 참견다하셔서 엄마와 이모들이 피곤해하심 ㅎ 그 연세에도 노인들 끄는 유모차?같은거랑 백팩은 노친네 티내는 거라고 절대 안하시는등 ㅡㅡ 나름 신할매 ㅎㅎ
    제 생각엔 성경책을 매일 읽으시고(일년에5-6독) 교회라는 집단에서 다양한사람들과 접촉을 끊이지 않으시며 채식위주의 소식이 장수와 총기를 잃지 않을수 있었던 비결이 아니었나 싶어요^^

  • 12. --
    '15.8.11 7:23 PM (221.149.xxx.217)

    저희 할머니 92세이신데.. 요양병원에서 치매로 계세요~~
    할머니가 그때 당시 신여성이라 해야하나요??
    일제시대에 숙명여전 나오시고 인텔리하신 분이셨고..
    제 어릴 적 기억으론 굉장히 멋쟁이시고, 엄청 똑똑한 분이셨는데.. 지금은 산송장이나 다름없어요..
    할머니 뵐때마다.. 오래사는게 다가 아니란걸 느껴요~~

  • 13. 겨울
    '15.8.11 7:36 PM (221.167.xxx.125)

    꿈에도 90 싫어요

  • 14. 전 시게미쓰하쓰코, 88세라는데
    '15.8.12 12:15 AM (175.197.xxx.225)

    그렇게 정정하고 몸매 좋은 거보고......솔직히 좀 자극받았어요.

    88세, 곧 90인데 저렇게 정정하고 기력도 좋다니....

    통통하니 몸집있게 나이들어선 그정도가 정정해보이고 실제로 정정한 거 같고. 미모도 있고....88세에 거의 70대 초반인줄 알았는데 88세란 거 듣고 놀랐음요. 88세 노인,으로 봤을 때 멋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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