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개를 맡아주는 걸로 질문했어요.
할배개는 그냥 두면 된다고 하길래 그냥 가만히 뒀는데 눈치가 놀아주길 원하는 것 같아요.
밤에 잘 땐 자꾸 나한테 몸을 대고 자는데 예민한 남편 잠 깨울까봐 거실에서 개하고 잡니다.
자고 있으면 내 배게에 머리를...ㅠㅠ
개비린내 난다고 남편이 싫어해서 이불 베개는 못 건드리게 하거든요.
자면서도 머리 슥 디밀면 배게 옮겨놓고..
이넘이 할배라 입 냄새 작열인데 ㅠㅠ
방에 다들 들어가서 자면 문 열라고 문 긁어서 같이 안 잘 수가 없네요.
오늘 볼일보러 외출했다 왔더니 그 사이 자기집이 아니라서 나가려고 한건지 현관문을 다 긁어놔서 페인트를 벗겨놨더라구요.
거기다 난 들어왔는데도 나가겠다고 낑낑대길래 현관문 열어줬더니 좋다고 나가더니 내가 안 나오니 다시 들어오네요.
그리고는 다시 또 나가겠다고 낑낑..
다시 문 열어주니 나가긴 나가는데 내가 안 나가니 다시 또 들어오고는 포기했어요.
그때가 1시.
도저히 밖에는 못나가겠어서 집 안에 있는데 내일은 마당에라도 같이 나가야겠죠?
근데 개하고는 뭘 하면서 노나요?
어제는 주인 기다리느라 현관 앞에서 문만 보며 기다리더니 오늘은 거실 한귀퉁이에서 자고 있어요.
사료를 이틀째 안 먹고 물만 먹길래(간식은 달래요. 울 신랑 고깃국 먹는데 애절한 눈빛..)
저녁에 계란 노른자 삶아서 사료에다가 같이 버무렸더니 좀 먹네요.
노른자 덜 묻은 사료는 기가막히게 남겨놨어요.
그렇게 줘도 되겠죠?
애기 때 며칠 데리고 있었다고 나만 보면 좋다는 이 녀석 며칠 데리고 있으면서 잘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하면 좋을지 몰라서 답답해요.
아.. 전 울 애들 애기 때도 같이 놀아주는거 싫어하는 칩거형이라... 액티브하게 놀아줘라.. 이러심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