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자신을 위해 힘을 쓸 때 (좋은 댓글 공유에요)

좋은 글 조회수 : 700
작성일 : 2015-08-09 07:15:08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968309&page=1&searchType=sear...


나쁜 남편과 이혼해야할지 모르는 분께서 쓰신 글 읽다가 
어느 분이 달아주신 댓글이 참 큰 위로가 되어서 옮겨와 봅니다. 특히 맨 마지막 말씀. 오래 기억하고 두고두고 생각해 봐야겠어요. 

님 때문에
'15.8.9 12:24 AM (121.167.xxx.153)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내 남편도 돈돈돈....돈이 중요한 괘씸한 인물이지만 저 정도는 아니예요.

그리고 자식을 위해서 내가 참기도 했지만 제가 세게 나갈 땐 제 눈치도 보지요.
원글님, 혹시 남편이 본가 쪽으로 상당한 의무감이 있거나 기가 약한 사람인가요?
그래서 항상 내 가정, 내 아내, 내 자식보다도 본가 쪽 누이, 형제, 조카가 더 중요한 사람인가요?

이런 컴플렉스에 시달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인성에 문제가 있는 거구요. 
본가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자기 가정보다 우위에 두는 거라면 아주 찌질한 개념이라구 봐도 됩니다.
저도 그런 문제로 평생 시달렸지만 남편 입장과 약한 기를 타고 난 거 감안하고...그래도 내가 분노하면 깨갱하는 거 감안하고 많이 봐주면서 60살 가까이 30년 이상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님 글에서 느껴지는 건(저도 그런 편이고 대부분 여자들이 다 그렇지만) 여자 쪽이 더 감수성이 풍부해서 포용력이 크고 더 이타적이 될 수 밖에 없어서 자꾸만 남편을 이해할려고 노력하는 반면에 남편은 그렇지 않다는 불행하고 불평등한 상황인 거죠.

만약에 이 경우가 확실하다면 그런 어린애 수준인 남편, 자기 아이의 미래도 생각 못하고, 자기 끔찍히 아끼는 아내도 인지 못하는, 소아병적인 남편 과감히 버리시고 냉정하게 내 이익 챙겨서 쓰잘데 없이 기부하지 마시고 이혼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님은 아직 너무나 젊기 때문입니다. 우리 여자들끼리라도 서로 힘되주고 편되줘서 살기좋은 세상 만들고 싶어서...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친정이 어떠하신지 주어진 정보가 없어서...하지만 돈만 든든하고 정신적 지주가 혹 아닐지라도 그런 혹독한 결혼 생활을 견뎌내신 내공으로 님은 누구의 도움 없이도 훌륭하고 기가 막히게 자립에 성공하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자식의 문제는 상대방 얄미워서...의 차원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 차원에서 고민하셔야 될 겁니다.
그 과정에서 남편이 교활하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필요한 연기도 하시고, 계략도 짜셔야 할 듯..

이건 님이 남편보다 우월한 인격이라는 가정하에서 나와 내 자식을 위하는 계략이라는 말입니다.

글에서 느껴지는 제 판단이지만, 님이 공평무사하고 담백하고 진정성 있는 캐릭터라는 가정하에 제가 드린 조언입니다.
그리고 부디 힘내세요.
진정성 있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본인에게 축복입니다.

그러니 충분히 결별 이후에도 자립심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질 겁니다.

나중에도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 추억하실 거고요.

왜냐하면 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각성하면 자신을 위해서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으니까요.



IP : 61.73.xxx.12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0738 걷기힘드신 분 해외여행지 갈만한 곳이 있을까요? 9 며느리 2015/08/09 1,571
    470737 30년만에 대화 나누게 된 초등 동창들이 4 ... 2015/08/09 2,689
    470736 간경화로 복수차고 급성 신부전증으로 투석도 한다면 12 안젤리나 2015/08/09 7,524
    470735 센스있는 여러분의추천 부탁드려요 리아 2015/08/09 400
    470734 고시3관왕vs 미모 22 -- 2015/08/09 6,007
    470733 "재미 과학자 안수명씨 대북 용의점 있어…민간인 사찰.. 17 맘맘맘 2015/08/09 893
    470732 아이피 넘버 IP : 103.10.xxx.11 10 가록으로 2015/08/09 1,291
    470731 옥수수 살 많이찌죠? 8 .. 2015/08/09 3,873
    470730 82수준 너무 낮네 27 ㅇㅇ 2015/08/09 3,860
    470729 " 참 재미있었다." 로만 끝나는 일기 8 괜찮아 2015/08/09 1,809
    470728 핀란드 남편이랑 얘기해본 더치페이와 연애 26 .... 2015/08/09 8,992
    470727 아이피 넘버 IP : 103.10.xxx.11의 안수명박사 간.. 6 미췬 2015/08/09 730
    470726 더운날 어설픈데 비싸기만한 요리하는 남편때문에 돌겠어요.. 30 돌겠다정말 2015/08/09 4,847
    470725 자동차 위에 트렁크 이름이 무엇인가요? 2 알랴주세요 2015/08/09 3,375
    470724 솔직히 더치페이는 중요한게 아니죠. 3 .... 2015/08/09 960
    470723 쓰다만 로션 같은거 어떻게 버리나요? 2 대청소중 2015/08/09 1,258
    470722 거지같이 얻어먹고다니란 얘기가 아니라 마인드 문제라고요 19 .. 2015/08/09 3,151
    470721 강아지 데리고 캠핑 다니시는 분..텐트 안에 같이 데리고 자나요.. 7 .. 2015/08/09 2,362
    470720 아름다운 가게말고 헌옷 기부할만 곳 아세요? 4 ㅇㅇ 2015/08/09 5,858
    470719 밥맛 좋은 전기압력솥 추천해주세요. 2 .. 2015/08/09 1,501
    470718 맛있는 시판김치 소개해주세요~ 12 주부 2015/08/09 2,841
    470717 더치페이글이 일반화될 수 없는 이유 10 ㅇㅇ 2015/08/09 1,392
    470716 냉동부추로 부침개 해도 될까요? 1 점심 2015/08/09 1,100
    470715 분리수거(조립식 테이블) 궁금해요 1 indigo.. 2015/08/09 1,263
    470714 천안함 음모론자 안수명은 북측에 정보를 흘려 미정부로 제제를 당.. 14 안수명 2015/08/09 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