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글 읽다 저도 울컥하네요

ㅇㅇㅇㅇ 조회수 : 2,231
작성일 : 2015-08-09 00:25:36
엄마 정말 고생고생해서 우릴 키운거 인정합니다
아버지 저 고딩때부터 백수였고 술 먹으면 그냥
미친놈이라 경찰도 몇번 불렀어요
그나마 딸들은 다들 전문직 공무원이라 그럭저럭
밥 먹고 살만합니다
근데 문제는 엄마가 좋아하는 딸은 서울에
안쓰러워하는 딸은 외국에
그냥 저냥인 저랑 한도시에 있어요
난 외할머니가 키워 부모에게 크게 애정을 못느낍니다
그렇다고 엄마를 싫어하는건 아니구요
근데 요새 계속 어긋나요
서울동생은 아파트 3채 총 십억이 넘고
와국 동생은 주택 한채 오억정도 보유하고 있어요
내 집 시세 2억 6천 정도 그나마 대출 8천
근데 동생들 돈은 아까워 미칠지경이고 내 돈은....
내가 인간관계도 좋고 사람을 두루두루 잘 지내니
만사가 걱정이 안된대요
몇일전엔 내 아들을 붙잡고 아버지 욕을 하는데
할아버지가 자기를 찔러 죽이려한다고 했나봐요
울고 불고 하면서 ㅠㅠ
내가 다신 그딴 소리말라고 난리를 쳤어요
나도 상담 받다보니 엄마가 정상이 아닌걸 알게 됐거든요
요즘 부쩍 예민해지고 우울함이 심해진게 느껴지는데
불쌍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왜 내가 진즉 다른곳으로 가지 않았는지 후회 막심입니다
82에서 제일 싫은게 딸이 의지가 된다는 말입니다
내 아는 후배 엄마가 두달밖에 못산다는 의사 말 듣고
엄마를 보는데 엄마가 엄마는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으니
걱정말라 했다고 하더라구요
어찌나 부러운지 ㅠㅠ
우리 엄마라면 괜찮다고하면서 내 피를
얼마나 말릴지
제발 딸한테 의지하지 마세요
아니 자식에게 의지하지 마세요
자식은 미칩니다
이제 버릴수도 멀리할 수도 없는 엄마
정말 돌아가신 시어머니보다 더 힘드네요
IP : 211.246.xxx.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5.8.9 12:27 AM (49.142.xxx.74)

    절대 동감이에요. 태어난게 죄인가요. 왜 본인들이 낳아놓고 악착같이 회수하려고 하세요 너무 힘들어요

  • 2. 동감
    '15.8.9 12:27 AM (49.142.xxx.74)

    당신들때문에 나는 결혼하기도 애도 낳기 싫어졌어요

  • 3. 동감
    '15.8.9 12:29 AM (175.113.xxx.30)

    결혼하기 애 낳기 싫은게 아니라 무섭네요...
    정말 두렵습니다...

  • 4. 동감
    '15.8.9 12:34 AM (211.202.xxx.107)

    저는 결혼은 했지만.. 친정엄마때문에 생긴 마음의 상처때문에 아이 갖는건 포기했습니다.. 또다른 엄마 되고싶지않고 또다른 저를 만들게 될까 두렵고 또 두렵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6552 아줌마는 이쁜옷입고 갈데가 없어요 ㅠㅠ 16 아줌마 2015/10/02 5,585
486551 자동차 살때요 2 .. 2015/10/02 762
486550 보통 음악재능있는 애들은 어려서 5 qh 2015/10/02 1,056
486549 중학생 백팩 고민 5 궁금이 2015/10/02 1,644
486548 사먹는 반찬이랑 딱 차려준거랑 다르지않나요? 17 2015/10/02 3,613
486547 초3아이 볼거리라는데요 4 볼거리 2015/10/02 1,294
486546 기상에 관심 가지면 어떤 전공이 있나요?? 8 ㅓㅓ 2015/10/02 757
486545 침대 청소할때마다 때려줘요 5 아래글보고 2015/10/02 1,549
486544 주문직전 문의) 헤어오일 추천부탁드려요~!!! 2 아녜스 2015/10/02 1,218
486543 극장매너 엉망이네요 12 매너 2015/10/02 2,499
486542 네이비색 쟈켓에는 이너랑 바지 어떤게어울리죠? 5 코디부탁요 2015/10/02 2,500
486541 어제 퍼즐 받을때 박서준 연기 괜찮지 않았나요? 그녀는 예뻤.. 2015/10/02 1,264
486540 아침에 일어나면 침구 정리는 어떻게하시나요? 5 새벽 2015/10/02 2,714
486539 67일차 보육교사입니다 10 ... 2015/10/02 3,908
486538 아...지금 병원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10 ... 2015/10/02 2,136
486537 박원순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왜 치아문제에는 입을 다물까 47 길벗1 2015/10/02 2,178
486536 자녀 없는 집은 어디까지 경조사를 챙기시나요? 8 궁금 2015/10/02 1,292
486535 남친, 남편에게 엄마를 바라는 여자 47 2015/10/02 1,765
486534 폐경자궁검사, 이명 치료 병원 추천해주세요 3 ㅇㅇㅇ 2015/10/02 2,189
486533 밥하는 아줌마 4 2015/10/02 1,514
486532 등이 굽는 엄마(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 척추후만증 2015/10/02 2,408
486531 김밥쌀때 김, 지도표 성경김 좋네요 7 .. 2015/10/02 3,022
486530 빌라에서 아이키우기 정말 안좋을까요? 47 .... 2015/10/02 4,134
486529 오늘 노무현재단에서 하는 만찬 가시는 분 계신가요? 12 시월애 2015/10/02 1,133
486528 최근 카톡이나 문자 수신이 몇시간 뒤에 오는 경우가 잦은데.. 5 핸드폰 2015/10/02 2,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