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동안 여름 휴가는 안 갔는데...

덥다 조회수 : 862
작성일 : 2015-08-07 15:26:30

더운데 돌아다니고 길 막히는거 싫어서 말이죠..

사정상 피크 때 휴가를 가야되는 상황이 되어 제주도 갔다왔어요.

 

해수욕장에서 고무 보트와 튜브 빌려서 놀았습니다.

아,  저는 40대 아줌마..

보트로 노 저으면 재미있을것 같아 빌렸는데 동남아에서 타고 놀았던  카약과는 달리 중노동이더군요ㅜㅜ...

 

아!  더워 그러면서 튜브에 엉덩이 끼우고 하늘 보는 자세로 바다에 둥둥 떠서 다니다가 해변가로 밀려오고..

다시  동동거리며 깊은데 들어가서 드러누웠다가 해변가로 밀려나오고..  이거 반복하니 재미있더군요.

 

얼굴은 (예의상) 모자로  가렸습니다.

시체처럼 축 늘어져서 떠있는데  몸이  둥둥 떠있고 파도가 찰싹 찰싹 때려주고하는 느낌이 아주 좋더군요.

 

아 ~~기분 좋다 ..하고 있는데  아들이 쿡쿡 찔러서  왜?  그랬더니   "  엄마  ㅜㅜ...이상해 보여..."

 

하긴 남들 보기에 별로 이뻐 보이진 안겠더라구요  ㅋㅋ.. 

 

뭐 그래도 내가 기분이 좋으니 한 시간이나 그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해변가로 밀려나와 있으면 남편이나 아들이  교대로  튜브를 끌고  바닷속에 던져주고

 저는 또 둥둥 거리며  파도에밀려나오고...

제대로 휴가를 보낸것같아요.

애도 다 크니  지가 알아서 놀고.. 

 

 물놀이  제대로 해 본게 성인되서 별로 없었는데  늙어가니 다시 애가 되는건지...

 

30대를 너무 열심히 살아서 이젠 좀 느리게 살려 합니다.

일도 줄였고,  여가를 어떻게 보낼것인가 고민을 많이합니다.

 

 근데  바닷가에 강아지 많이 데리고 왔더군요..  개들이랑 같이 해수욕하려니 얼굴은 차마 물속으로 못 넣겠더군요.

저도 강아지 참  좋아합니다마는 ...

IP : 123.142.xxx.2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annabe
    '15.8.7 3:36 PM (112.216.xxx.50)

    아 기분 좋다.. 하고 있는데 아들이 쿡쿡 ㅋ 이 부분 넘 사랑스럽고 좋으네요.
    전 이제 아들 출산 앞두고 있고 이제 여유롭고 한적한 여름휴가는 다 간 것 같은데, 한 십 년 쯤 지나고 보면 원글님 같은 날도 오겠죠?

  • 2. 원글..
    '15.8.7 3:53 PM (123.142.xxx.250)

    네, 10년 지나셔야됩니다. 어휴.. 육아란 도를 닦는것...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0944 집안에 환자 있을 때 제사 문제 7 ... 2015/08/07 8,956
470943 캐나다 이민 영주권 신청하면 다 나오는건가요? 7 주말이닷 2015/08/07 2,886
470942 임우재씨는 이부진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았을텐데... 16 ... 2015/08/07 18,531
470941 복비 관련해서 문의를 좀 드려봅니다. 1 .. 2015/08/07 575
470940 애완견 밖에서 배변시키는것 무슨 이유때문인가요? 23 blueu 2015/08/07 6,660
470939 님들 강아지 어떤 샴푸 쓰세요? 7 강아지 샴푸.. 2015/08/07 1,138
470938 아이들을 두고 복직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여집니다 ㅠㅠ 2 휴직엄마 2015/08/07 1,052
470937 호텔에서 팁 놓는 위치 2 레이디 2015/08/07 2,826
470936 일본 대학/ 대학원 4 궁금 2015/08/07 1,420
470935 더워요 너무... 15 어머나 2015/08/07 3,033
470934 삼십대 중반에 영양학과 보건학으로 진로 바꾸고 싶어요 4 뜬금 2015/08/07 1,190
470933 세월호479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꼭 가족들과 만나시길 빕니다.. 6 bluebe.. 2015/08/07 419
470932 대통령이 자주 입는 이 빨간 옷의 정체 8 세우실 2015/08/07 2,992
470931 이과 수시원서 쓰는데 수의예 어떤지요 2 고3맘 2015/08/07 1,171
470930 강아지 치석제거로 뼈 먹이는 분 양치질 안시키시나요 .. 2015/08/07 776
470929 아이의 주소이전 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2 궁금맘 2015/08/07 3,299
470928 퇴사 말리는회사사람 심리? 2 .... 2015/08/07 2,002
470927 청춘드라마에 많이 나왔던 이 사람좀 찿아주세요. 71 악어의꿈 2015/08/07 7,060
470926 뉴스타파 거짓주장 안수명은 2013년 스파이짓하다 미국방성에 걸.. 5 안수명 2015/08/07 868
470925 요즘 사는 게 힘드니 인심들이 예전 같지가 3 않다고 2015/08/07 1,976
470924 용산아이파크몰 사월* *** 아오 2015/08/07 1,509
470923 다음생엔김희선 김태희 어떤얼굴로 태어나고싶으세요? 37 ㅎㅎ 2015/08/07 2,848
470922 왕기초 수준 영어공부할 영화추천부탁드려요 3 영어 2015/08/07 1,946
470921 이케아 팍스옷장을 사려고하는데 높은것 괜찮을까요 .. 2015/08/07 1,597
470920 낼 서해쪽 길 많이 막힐까요? 2 휴가 2015/08/07 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