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강아지 얘기 올리셨길래 혹시나 해서 여쭤봅니다.
7개월된 말티즈인데요.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잘크고 있어요.
먹는 양 자체가 얼마 안되는데, 가미 안된 소고기, 돼지고기,수박,옥수수,황태...등을
아주 조금씩 간식으로 먹였더니만,(사람이 먹을 때 너무도 안타까운 눈으로 쳐다보거든요),
시간이 가면서 점차 사료는 안먹고 간식만 먹으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도 사료는 먹여야겠길래 손으로 한 개씩 주었더니 처음 한 두개를 억지로 먹고 나면
맛나게 끝까지 먹는 겁니다.
한동안 그러다보니 사료는 무조건 손으로 한 개씩 입에 넣어달라고 버티고,...
동물병원에 문의하니, 너무 안좋은 습관이고 계속 그러면 안된다고 간식을 완전 끊으라더군요.
그 후로 모든 간식을 끊었더니 며칠은 간식과 사료 섞어주기, 사람이 사료 먹는 척하기, ...하면서
가까스로 혼자서 사료를 먹게 했어요.
어제는 사료 먹으라고 실랑이 하다가 사료를 바닥에 쏟았더니만 아까운지 얼른 다 먹어버리기까지...
바닥에 흘린것은 한 개도 안 버리고 다 먹곤해요.
그렇다고 사료를 처음부터 바닥에 쏟아놓을 수도 없고...
간식을 하나도 안 주자 너무도 슬픈표정으로 식사시간이나 과일먹을 때마다 쳐다보곤해요.
그 표정 지켜보기가 정말 힘드네요.
저랑만 있는 시간에는 저도 음식을 못 먹겠어요. 혼자 먹기가 미안해서.
오늘도 가까스로 혼자서 사료 종이컵으로 반컵정도 먹고 간식은 안주나 하길래 개껌 한번 주고 말았어요.
아래 강아지글 올리신 분 말씀에 따르면 사람처럼 모두 안다고 하니 얼마나 섭섭해할까 걱정스럽네요.
좋은 주인이 되려면 냉정해져야 한다는 동물병원 선생님의 조언으로
앞으로는 간식은 완전히 끊고 사료와 개껌만 주기로 했거든요.
현재 1.8kg 정도인데 이렇게 작고 사람 음식을 먹고싶어하는 강아지들은 워낙 먹는 양이 적어서
간식을 조금만 줘도 사료를 안먹게 될 수도 있다더라고요.
사료를 주식으로 해야만 건강하게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키울 수 있다는데, 진정 고민스럽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