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5년 8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46
작성일 : 2015-08-07 07:38:24

_:*:_:*:_:*:_:*:_:*:_:*:_:*:_:*:_:*:_:*:_:*:_:*:_:*:_:*:_:*:_:*:_:*:_:*:_:*:_:*:_:*:_:*:_:*:_

울음 속에서 자신을 건져내기 위하여 슬픔은 눈물을 흘려보낸다
이렇게 깊다
내가 저지른 바다는
 
눈동자
그 수문 안에 사는 빨간 벌레여
 
불을 끄면
나를 떠난 내 그림자가 두루마리에서 풀리는 휴지처럼 흰 길을 끌고 가 물에 젖는 곳
불을 켜면
나를 떠난
 
내가 발목과 무릎과 허리로 잠기며 걸어가는 가슴께에서 빛의 뜰채에 걸려 던져지는 곳
 
창밖으로 손바닥을 편다
 
후회한다는 뜻은 아니다
비가 와서
 
문을 열고 신을 벗고
비가 와서
투명한 아이들이 그네를 잡던 손으로 천장의 흰 나뭇가지에 빗소리를 매고
크레파스
아무렇게나 그어댄 스케치북을 창마다 끼우고
물안개 하얀 쌀뜨물로 받쳐
밥을 하고
 
바다를 불러 식탁에 앉힐 때
비가 오고
 
몸의 바닥을 바글바글 기어온 빨간 벌레들이 눈꺼풀 속에서 눈을 파먹고 있다
 
슬픔은 풍경의 전부를 사용한다


                 - 신용목, ≪저지르는 비≫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5년 8월 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8/06/20150807_grim.jpg

2015년 8월 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8/06/20150807_jangdory.jpg

2015년 8월 7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03525.html

2015년 8월 7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666cce39daf2475f9a8cf7278c2af311

 

 

 


속일 수 없는 종특

 

 

 

 
―――――――――――――――――――――――――――――――――――――――――――――――――――――――――――――――――――――――――――――――――――――

뒤돌아보는 게 퇴행적이다-라는 말은
너무 건조한 것 같아요.

가끔은 뒤돌아보고 좀 쉬었다 가고 그러는 거죠
지금이 답답하면 답답할수록 뒤도 한 번 돌아보고.

              - 영화감독 장항준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946 이명박 '747'도, 박근혜 '474'도…'대국민 사기극' 1 참맛 2015/08/07 720
    469945 뚱뚱한 여자 ㅠ 비키니입어도될까요 ㅜ 24 주홍 2015/08/07 6,706
    469944 낳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좀 그래요.. 55 ㅈㅈㅈㅈ 2015/08/07 9,118
    469943 분노 언동 쾌락 식탐을 멀리하면 사실객관 2015/08/07 784
    469942 속초 가는중입니다. 9 여행초보 2015/08/07 1,637
    469941 [단독] 국정원 임과장 부인, 국정원 지시받고 119 신고 6 자살한 2015/08/07 1,675
    469940 아침부터 심하게 덥네요 10 심하다 2015/08/07 2,248
    469939 첫째가 딸, 둘째가 아들일경우 21 idmiya.. 2015/08/07 4,872
    469938 단체카톡 채팅방 일부 멤버 삭제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ㅠㅠ 3 ㅠㅠ 2015/08/07 4,288
    469937 나를 꼬나보던 모녀 7 왜이럴까 2015/08/07 2,344
    469936 학교에 여자아이 엄마가 찾아와서 혼내는건 학교폭력? 30 에휴 2015/08/07 6,789
    469935 포도주 남은 것 어디다가 쓸까요? 5 너무커 2015/08/07 845
    469934 집매매했는데 16 ... 2015/08/07 6,400
    469933 2015년 8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08/07 546
    469932 ikea 조명발 심하네요 3 .... 2015/08/07 2,316
    469931 층간소음 덜한 아파트 좀... 17 뭐래 2015/08/07 3,251
    469930 냉동 닭가슴살 소분 어떻게 하나요? 2 소분 2015/08/07 1,535
    469929 아침에 눈 뜨자마자 치킨 뜯었어요.. 19 qq 2015/08/07 3,244
    469928 결혼 생활이 너무너무 힘들어요.. 14 ==== 2015/08/07 9,186
    469927 더블웨어 발랐는데 모공이 더 두드러져 보이는건 왜 그런거죠? 14 망했다 2015/08/07 7,320
    469926 스트레스에 너무 약한 성격 고칠수있나요 6 스트레스 2015/08/07 2,811
    469925 마음 딱딱 맞고 소울메이트들 번번히 만나는데 다 여자...ㅠㅠ 1 ㅡmㅡ 2015/08/07 1,530
    469924 해외여행 중 먹었던 음식.. 어느나라 어떤음식이 맛있던가요? 23 궁금 2015/08/07 3,675
    469923 외국인들은 동아시아인들이 국경선넘는거에 민감해한다 하더라고요 1 2015/08/07 1,004
    469922 어금니가 붓고 통증.. 1 치과 2015/08/07 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