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연애하고 결혼한지 삼년 반이 지났어요.
근데 점점 결혼 생활이 힘들어지네요.
두살 반 아이 육아도 힘들고,
남편의 수입이 일정치 않은 것도 힘들고,
남편과 말이 잘 안 통해 답답하고 힘들어요.
제가 외동인데다 하소연 할 친정도 없구요.
정신과 의사한테 다 쏟아내고 위로와 조언을 받아보고 싶은데, 치료비 걱정이 되어 선뜻 엄두가 안 나요.
솔직히 이 결혼 후회해요.
다른 남자와 결혼했으면 삶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제가 사실 싱글 때 인기가 조금 있었어요. 나름 콧대 높았고 자신있었어요.
그 많은 좋은 남자들을 거절하고 결국 선택한 사람이 지금의 남편이라는게 너무 슬퍼요.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후회도 많이 했구요.
사실 전 신혼여행 때도 후회했어요.
결혼이라는 것도 엉겹결에 하게 된 것 같아요.
너무 철이 없었다고 할까나.
삶이 너무 힘들어요.
육아도, 경제적인 불안도, 남편과의 관계도 전부 다 힘들어요.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어요.
아이가 있어서 이혼은 못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