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전도사 자처하는 조중동·지상파
조중동은 5일 임시공휴일을 도입한다는 정부 발표를 받아썼다. 이들 신문은 정부가 발표한 ‘1조3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강조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청년대상 철도상품 할인 등 혜택을 소개했다. 조선일보는 “침체된 소비 살리기 나서”라고 제목을 뽑기도 했다.
2주 앞두고 휴무발표? JTBC만 ‘실효성’진단
문제를 제대로 전달한 방송은 JTBC가 유일했다. JTBC는 “갑작스럽게 결정된 탓에 연휴를 계획적으로 보내기 어렵고, 또 휴가를 다녀온 경우 또다시 깜짝 연휴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겠냐는 지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JTBC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하루만 쉬어도 타격이 큰 서민 사이에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정부 ‘임시공휴일’에는 쌍심지 켰던 조중동
조중동이 임시공휴일 지정 과정에 문제가 없고, 내수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신문이 김대중 정부 때 지정된 임시공휴일에는 반대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냈다. ‘이중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