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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넌 돈 없으면 안되는 애잖아 라고 말하는 친구

.. 조회수 : 3,469
작성일 : 2015-08-05 11:50:02
안녕하세요
30대 여자입니다.

친구 중 막말을 일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자존심을 좀 건드린다고 해얄까? 
비꼬는 친구가 있어 조언 부탁드려요

일단 제 배경설명을 하자면,
저는 1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뛰고 있어요.
원체 부지런한 타입이고 
그 대신에 한쉬도 쉬지 않고 일을 하기는 해서 제 스스로가 고달픈 삶이죠
(친구는 이런 사실까지는 잘 몰라요)

근데 제 친구가 몇달 전 전화통화 중 
"넌 무인도 가서도 굶어죽지 않을 년이야" 
"넌 생활력 쩔게 강하잖아"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응원하고 토닥이면서 말을 하는게 아니라
상당히 부정적인 뉘앙스로 말을 하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보통 이런건 꿈과 직결 돼 있는 거고, 
옆에서 친구가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면
보기 좋은 거 아닌지요.

그리고 또 얼마 전 만났는데
"넌 돈 없으면 안되는 애잖아" 이럼서 
절 또 본인의 기준으로 재단하려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그게 무슨말이야?" 했더니
아니 넌 한 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스탈이라고 
이럼서 말을 돌리더라구요





돈이 없으면 안되는 애라는 게 무언가를 의미한다는 걸까요?
제가 속물적이라는 걸까요?

명품가방 없고, 무언가 사들이는 거 좋아하지도 않구요
돈 없이도 충분히 잘 살고, 미래를 꾸려나가고 있는데
저런 소리는 첨 들어보네요;

얼마 전 친구가 남자친구와 함께 만남을 가졌는데
공먼 준비하는 그 남친을 배려해서 제가 돈도 냈는데요
4만원 가량 나왔구요.

저번에 그 친구가 양키캔들을 팔아달라고 하더라구요
올해 메르스여파로 좀 일이 어려워져서 그래서 거절 했는데..
그래서 그런걸까요?
왠지 사주면 자발적 호구가 될 것만 같고 양키캔들을 집에 있어서 굳이 구매하지 않았는데
그 이후로 계속 저런소리를 하네요.

제가 회사를 그만둔 이후로 그 수준으로 돈을벌기는 하는데요
작년엔 유명 휴양지도 다녀왔구요.
혹시 질투인가요?

그 대신 그만큼의 노력도 하구요. 열심히 살아요.
근데 그게 나쁜건 아니지 않나요?
좋은 남자 만나서 팔자 고쳐보겠다는 것도 아닌데;;;; 

사람의 성향이고 가치관인데, 본인 가치관에 안 맞으면 저런 식으로 말을 하는 친구
다음에 만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IP : 14.35.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5 11:54 AM (211.172.xxx.248)

    질투+열폭이구만요.
    막말 일삼고 자존심 건들며 비꼬는 애랑 왜 친구하세요??

  • 2. 다음에 만나면 이라뇨?
    '15.8.5 12:03 PM (175.193.xxx.11)

    다음에 또 만날 거예요,정말?

    친구한테 이년 저년 하는 것도 놀랍고
    대놓고 저리 공격을 해대는데 또 만날 생각을 하다니
    아직 덜 당했네요.

    뭐 남 보기에 우세스럽지 않게 서서히 멀리 하려 할 필요도 없고
    바로 싹뚝 잘라버려야 할 인간에게 그리 연연하는지 답답합니다.

  • 3. ..
    '15.8.5 12:17 PM (14.35.xxx.62)

    사실 이거 말고도 거슬리는 게 몇 개 있긴 했지만 참았습니다
    요새 사는게 퍽퍽한 지 공격적인 언행을 자주 구사하는 그 친구를 보며, 씁쓸했어요
    특히나 제 속내를 드러내곤 했던 과거가 나중엔 공격으로 돌아오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본인 스스로는 자존감이 높고 당차고, 유머러스한 성격입니다.
    불행했던 제가 이제서야 살만 하니 내심 괴롭나 봅니다.
    제가 부모님과 그닥 친하지 않고, 그게 예전 고민이었는데, 본인 부모님과 얼마나 사이가 끈끈한지 지속적으로 보여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아 넌 아빠랑 안 친하지?" 이런 식으로 대화하고;
    무엇보다 문제는 남을 본인의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평가하길 좋아한다는 게 있겠지요
    왜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구가 하나둘 씩 걸러지는 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긴가 민가 하다가 고민을 올려보았는데, 역시나였네요.
    제가 참.. 사람 보는 눈 없었음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4. ..
    '15.8.5 12:23 PM (14.35.xxx.62)

    본인은 늘 공무원 수험생이었기에 저를 비롯한 친구들의 배려로 술자리에서도 돈은 안 받었습니다.
    한번도 저에게 베푼 적 없구요
    본인이 자격지심이 있는 부분이 '돈'이었기에
    제가 열심히 사니 거슬렸던 거겠지요
    저에게 한 번이라도 베푼적이 있었다면, 저도 마땅히 양키캔들을 구입해줬을거에요

  • 5.
    '15.8.5 12:52 PM (121.167.xxx.114)

    원글님은 그 친구가 은인이에요. 남편감 고를 때 그 친구처럼 말하는 사람은 절대 만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줬잖아요. 세상 살면서 도박 외도 폭력 말고 절대 피해야할 남편상이 저렇게 사람을 평가하고 자기 평가에 따라 그 사람을 규정하려는 사람입니다. "넌 00 사람이야. 혹은 넌 원래 그런 거 좋아해." 등등 지가 뭐라고 남을 함부로 평가하고 결정지으려는지. 그런 사람하고 자주 보면 자존감 낮아지고 짜증나서 못 살아요.

  • 6.
    '15.8.5 12:59 PM (219.240.xxx.140)

    그냥 내키는대로 막 말하는데 부러워일수도 있고요
    돈 없으면 안되는 애라니 웃겨요
    돈 없이도 살수있음 신이지 사람인가요 ㅎㅎ

  • 7. ...
    '15.8.5 1:39 PM (112.151.xxx.184)

    전체적으로 좋은친구가 아닌건 확실한거 같네요.
    더이상 고민할 필요 없어보여요.

  • 8. ....
    '15.8.5 2:26 PM (194.230.xxx.169)

    친구한테 말할때 이년 저년하나요?;;..저런식으로 말하는 사람치고 괜찮은 사람 못봐서요;; 질투에요 질투나니까 말로 어떻게든 깎아내리고 싶은 마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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