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5개월 아기의 예쁜짓

초보엄마 조회수 : 1,805
작성일 : 2015-08-05 06:30:41
말귀 잘 알아듣고 규칙적 생활 리듬이 생긴 지 두어 달...
낮잠도 밤잠도 젖 없이는 불가능했던 우리 아기도 이렇게 규칙적으로 혼자 잠을 자게 됐어요 어휴

전체적으로 아기가 걷기 시작하며 계속 살펴보느라 몸은 더 피곤해졌지만 육아는 오히려 수월해진 것 같아요. 
일방향 육아에서 드디어 소통이 된다고 할까요? 
어른말 흉내도 잘 내고 손가락질하며 원하는 것도 제법 명확히 표현하구요.
물론 저지레도 제법 하지만 전 위험한 것은 다 치워놓고 웬만하면 하게 하는 편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해요.

어제는 근데 어쩌면 그렇게 종일 소리소리를 질러대는지 머리가 다 아프더라구요 ;;;
이제 고집이 생겨서 제지를 당하면 제법 저항을 하는데 그 정돈 아니거든요. 어제는 대체 왜 그랬던건지....
아기도 하고픈게 많고 욕구는 큰데 능력이 따라주지 않고 ... 그런걸까요??

어제는 조금 절망스러웠는데 오늘은 놀이터도 잘 다녀오고 저녁 잘 먹고 씻긴 후 누우라고 하니 자리에도 얌전히 누웠어요.
노래를 나지막히 불러주는데 갑자기 제 얼굴을 손으로 잡고 끌어서 뽀뽀를 하네요.
두 번 그렇게 스스로 엄마에게 적극적인 뽀뽀를 하고 아기호랑이 인형을 안고 잠이 들었어요.

보통 제가 볼을 갖다대며 엄마 뽀뽀~ 해야 한 번 했는데 씻고 누워서 기분이 좋았나? 신기하고 감격스러웠어요 ㅠㅠ
이런 게 아이에게 사랑받는 느낌일까요?? 
이맘 때 아기들이 이렇게 예쁜 짓을 하나봐요?

남들보다 수월한 아이라고는 해도 요즘엔 하루하루 같은 일과에 미리 질리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아기가 귀찮다는 생각도 머릿속애서 한 두 번 들었고요....

엄마가 이랬던 걸 알았나, 아기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날이네요.

IP : 62.167.xxx.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5.8.5 7:40 AM (93.109.xxx.134)

    아...우리 딸은 몇 개월인가.. 54개월요 ? 큭 ㅋㅋ 만 네살 반 입니다.
    소리를 질러대던 것에 불과하던것이 이제는 말이 됩니다, 죽겠습니다, 쫑알 쫑알 하루종일 쫑알 쫑알 대답도 해줘야허고 맞장구도 쳐줘야하고 반대 의션에 불을 뿜으며 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그냥 응응응...하면 불 같이 화를 냅니다 ㅋㅋ
    오늘은 너무나 말썽을 많이 부려 자기 전에 읽어 주는 책을 읽어 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토순이를 끌어 안고 대성통곡....
    그래서 마지못해 침대 옆에서 토닥토닥 해주니,....엄마 사랑해여..내일 착한 어린이 할께요..하며 스르륵 잠드는 딸....

    아후....
    예뻐죽는 줄요 ^^ 우리도 아이들에게 감사하는 좋은 엄마됩시다.

  • 2. 17개월
    '15.8.5 7:48 AM (218.39.xxx.64)

    17개월이에요.
    아직 옆에서 자네요ㅋ
    제 아기는 밤수는 100일 넘어가며 끊었구요.
    돌 까진 그야말로시계 였어요.
    정확한 시간에 자고 낮잠도 정확한 시간
    먹는 것도 주는대로 잘먹고.. 전100일 이후 눕혀 자는 습관 들여 눕히면 몇 십분 구르다 혼자 잤구요.
    몰랐는데 수월한 축이었어요!
    돌 지나 걷기 시작하며 떼가 생기더니 요즘 분노가 극에 달했네요ㅋㅠ 안되는 걸 구분해서 안돼하면 더이상 하진 않고 울고불고 난리 낮잠도 밤잠도 요즘은 안자고 놀려고 해요..
    밥은 아직 잘먹는 편이긴 하지만 예전에 잘먹던걸 안먹기도 하고..한참 걷는것에 재미 붙이다가 이제는 안아달라 난리에요.
    요즘은 뭐때문인지 새벽마다 깨서 울고
    오늘 새벽에는 대성통곡. 정말 참을성 바닥나게 하더만요ㅠㅠ
    그럼에도 님 말처럼 귀여운 짓 많이 하죠.
    제가 삐진 척 하면 와서 제 머리를 쓰다듬어요 낑낑대면서 ㅋ 손가락으로 뿔모양 만들어 화났냐 묻는 표시 하구요. 울다가도 빵빵 타자 하면 양말 옷 꺼내와 무릎에 앉고 다 입으면 현관문앞에 앉아 있어요.ㅋ
    사랑해 하면 머리 위로 팔 올리고 예쁜 얼굴 하면 두 손으로 턱 감싸용ㅋ 사람 된거죠. 말귀 알아듣고 의사표현 하는 것 보면 신기..
    저는 친정도 멀고 시댁도요 남편 출장 많고 늦고
    주변에 아는 이도 없어요!
    이쁘긴 하지만 정말 하루종일 있으면 뭐하고 놀아야할 지 몰라 살짝 지루하고 미안해지더라고요.
    비슷한 개월이라 덧글을 엄청길게 썼네요.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 3. ㅎㅎ
    '15.8.5 8:47 AM (175.209.xxx.160)

    글만 봐도 미소가....아기는 더 어릴 때 더 예쁜 거 같아요...저는 생후 일주일 정도는 너무 핏덩이같아 안쓰럽다가 서서히 중심 잡아가고 나중에 촛점 맞추는 것도, 자다 깨서 우는 것도, 두 주먹 꽉 쥐고 있는 것도, 자고 일어나 멍...하게 있는 것도 모두모두 너무 귀여웠어요. 지금 중3인데 아직도 제 눈엔 아가 때의 얼굴이 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0402 명일동 가려는데 근처 커트 잘 하는 곳 추천 좀^^ 3 미용실 궁금.. 2015/08/05 972
470401 서울 한양대병원 저녁시간 7시대에 영이네 2015/08/05 1,142
470400 헐 기자들이 검찰총장을 거시기했네요 4 참맛 2015/08/05 1,913
470399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자는 남친에 매달리는 딸아이. 7 2015/08/05 2,367
470398 인터넷 화장품 샘플 판매하는거 진짜일까요? 5 샘플 2015/08/05 5,062
470397 어느 95세 노인의 회한(펌) 2 ㅇㅇ 2015/08/05 2,884
470396 강아지라면 질색하더니 ㅋㅋ 막상 키운지 3년 되니 엄청 이뻐하네.. 11 신기해 2015/08/05 2,584
470395 20대때랑 나이먹은 지금 중에 외모에 관심이 ..??? 1 ... 2015/08/05 1,101
470394 ˝빨갱이 보상에 나라망해˝ 시의원 카톡 파문 3 세우실 2015/08/05 776
470393 클래식음악이나. 그림. 고전을 알고 난 후 와 4 예술 2015/08/05 1,747
470392 아이들이 책가방, 운동화 잘 빨 수 있을까요? 4 초등고학년 2015/08/05 770
470391 추사랑네 식탁메뉴 간단한데 일본가정식이 그런가요? 8 Jasmin.. 2015/08/05 4,921
470390 일산에 일반수영 할수있는곳 2 수영 2015/08/05 646
470389 신조어 '맘충' 22 자아성찰 2015/08/05 11,292
470388 정말편한요리 2015/08/05 711
470387 아이 요미요미 보내는데 원장 카카오스토리에 죄다 다른 엄마들이 .. 8 .. 2015/08/05 2,797
470386 이기적 유전자 책 추천하신 분은 전공자이신지 일반인이신지요? 4 쓸데없이 2015/08/05 1,791
470385 넌 돈 없으면 안되는 애잖아 라고 말하는 친구 8 .. 2015/08/05 3,525
470384 아침드라마 시어머니는 내며느리 보시는 분 모여봐요. 18 . . 2015/08/05 4,188
470383 버스-지하철 환승요금 50원? 6 환승 2015/08/05 3,778
470382 너무 짜게 된 계란 구제법 있을까요? 2 ㅠ_ㅠ 2015/08/05 635
470381 종일 베이비 시터 쓰시는분 나마야 2015/08/05 716
470380 맛있는 옥수수 복불복인가요 ㅜ 고르는 법 좀 알려주세요 7 옥수수 전문.. 2015/08/05 1,265
470379 성준 팬 계세요? 9 드라마 상류.. 2015/08/05 1,713
470378 변비 안걸리는 분유좀 알려주세요 4 이모 2015/08/05 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