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청소하는게 너무 재미있어요~~~!!!

깔끔주부 ㅋㅋ 조회수 : 3,111
작성일 : 2015-08-04 23:42:03
메르스때 집에 아기때문에 도우미아주머니 오시지말라하고나니
오롯이 살림 청소가 제몫이 되었어요.
첨엔 아주머니없이 어떡하나 근심가득이었는데
막상 청소하다보니 은근 힘든가운데 재미가있네요.
꼭운동같이 중독(?)증상 있는거같아요ㅎㅎ

그동안 화장실에 있는 세개의 솔이 어디어디에 쓰이는건지
3년동안 몰랐었는데 제가 무슨 선견지명이있었는지
메르스며칠전에 물어봤거든요.
만약안여쭤봤으면 어쨌을지 ㅎㅎ 그동안은 변기는 뭘로 닦는지
세면대에도 락스를 쓰는지 아주머니가 문닫고 청소하셔서 알길이 없으니 답답하고또 싫은소리못하는 성격에 락스쓰지말아달라 소심하게 부탁만했었는데 이제는 제가 알아서 솔 수세미 구분해서 비누로 청소하니 속이 다시원해요.

설거지도 수세미 네가지 구분해서하고
끝나면 씽크볼도 철수세미로 닦고
아주머니 계실땐 그냥 신경안쓰게됐었는데
이젠 제살림같고 넘좋아요

걸레질 뽀송하게하고나서 그위에 아이가 상쾌하게 노는것도좋고
이젠 머리카락하나도 허투루안보이고 다집어서
그때그때버리구요 자기전엔 늘 대충이라도 정리해요.

이렇게 치우다보니 엉크러져있던 서랍장도 다정리하게되고
수납장도 필요없는거 다치우고...
멀쩡한거 나눠주기에 재미들렸네요 ㅎㅎ

아주머니가 일은 뭐 설렁설렁하셨어도
아이를 너무좋아해주시고 성격이 좋으셨어요~~
또 오시는날은 제가 꼭 저녁을 대접해드렸었거든요
그래서 밥을 몇년간같이먹었더니 정이들기도했는데
메르스때문에 얼굴도못본채
전화로 그만오시라해서 섭섭하고 맘이안좋았어요.
그치만 또 지내다보니 좋은점도 있네요. 돈도굳고요...

다만 아프거나 생리중, 여행다녀오는 날에는 누가와서 쨘 하고
치워준다면 좋을텐데 하는 ...
하루를 미루면 그 만큼이 그대로 제게 돌아오는 부담이있고요 .ㅠㅠ
이 더위에 화장실청소 사흘만 넘어가도 습기에 실리콘에 곰팡이 피는게 매번 지우기 넘 귀찮네요 ㅠㅠ

그리고 저 싱글때는 일이 너무 바쁘고 힘들어 방청소는커녕 뱀허물벗는 여자였는데 새삼 엄마한테 넘죄송해요ㅠ.ㅠ
엄마가 하는 잔소리 제가 남편한테 그대로하고있다는게ㅋ
근데 남편은 제가 그랬듯 한귀로 흘리고 ㅎㅎㅎ
역시 인생은 부메랑인가봐요ㅡ 하하

저희 이모 저 청소하는거보고 놀라시며
우리딸들도 시집가서어쩌나 걱정이태산이었는데
니가 이렇게 바뀌는거보니 한줄기희망이생기셨대요


참 연두색 청소밀대 좋은것같아요. 상표쓰면안되죠?
연두색 청소포에 연회색청소밀대 가볍게 청소할때 넘좋네요.
면적이 딱좋아요 ㅎㅎ

오늘도 무더위에 운동대신 청소로 땀흘리고나서
시원하게 샤워하고 써봅니다. ㅋ



IP : 211.36.xxx.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8.4 11:50 PM (211.237.xxx.35)

    ㅎㅎ
    제일 좋은점은 내맘대로 시원하게 할수 있다는거
    남에게 싫은 표현 안하고 내맘대로 박박 하고 싶은대로 하는게 좋죠. 내 살림이고..
    그에 못지 않게 돈 굳는것도 좋고요..

  • 2. 부러워요
    '15.8.5 12:11 AM (119.69.xxx.216)

    전 요리하는건 솔직히 신혼초에도 혼자 생신상차리라고해도 겁이 하나도 안나는데 청소는 진짜 너무싫어요.
    결혼 10년차가 넘었는데도 안고쳐져요. 애들도 저닮아서 인지 뭐 쓰면 다 그대로 놓고 악순환의 연속이네요.
    친정엄마는 깔끔하신데 전 누구닮은건지 모르겠어요.

  • 3. 초짜주부
    '15.8.5 6:47 AM (1.246.xxx.108) - 삭제된댓글

    어엇 이렇게 가뭄의 단비같은..!!!
    저도 정말 살림의 살자도 모르고 결혼해서 버벅대는 초짜인데요ㅠ 이글을 읽고 한줄기 희망이 생겨요..
    그런데 연두색 부직포... 이건 뭔지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3m인가....요..?

  • 4. 세아이맘
    '15.8.5 3:52 PM (1.232.xxx.16)

    저도 요즘 찾고 있던 물건인데 알려주시면 안되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5345 결국엔 사랑했고..종국엔 행복했다 2 노희경 2015/09/27 2,156
485344 악플의 기억들과 기분 나쁜 감정 15 음.. 2015/09/27 2,477
485343 명절 다음날엔 어떤 음식이 당기세요? 14 .. 2015/09/27 4,566
485342 방광결석 자가치료 4 2015/09/27 1,492
485341 3분카레 3분짜장이 집에 많은데 ..처치요리법 있을까요 ? 5 코니 2015/09/27 1,492
485340 수년전 일이지만 명절비 받은건 기억이 남아요 5 .. 2015/09/27 1,529
485339 슈퍼문에 뭐 비실꺼에요? 1 달달달 2015/09/27 1,856
485338 멜로디언 같은 건데 입으로 불지않고 건전지로.. 2 기억 상실증.. 2015/09/27 626
485337 송도 센트럴파크 맛집 3 ㅇㅇ 2015/09/27 2,112
485336 시모의 폭언이 가슴에 맺혀있어요 17 옛날의 2015/09/27 13,632
485335 한인교회 안나가시는 외국사시는 분들, 추석 어떻게 보내세요 49 ........ 2015/09/27 2,541
485334 추석 오후 영화 인턴으로 힐링했어요 7 와우 2015/09/27 3,584
485333 멜로디언 같은 건데 입으로 불지않고 건전지로.. 1 기억 상실증.. 2015/09/27 606
485332 일산에서 성산대교까지 1 000 2015/09/27 965
485331 지긋지긋한 명절 악순환~~ 12 에휴 2015/09/27 5,007
485330 친정 갈 곳 없는 분들은 어떡하셔요? 39 명절 2015/09/27 11,502
485329 복면가왕 같이 봐요^^ 46 댓글달며 2015/09/27 4,822
485328 명절상은 원래 남자가 차리는 거다 6 ㅁㅁㅁㅁ 2015/09/27 1,498
485327 앎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1 샬랄라 2015/09/27 681
485326 고딩아이가 학교에서 한복을 입는다는데 49 한복 2015/09/27 1,302
485325 오늘 반포대교쪽에 무슨 행사 있나요? 2015/09/27 948
485324 퇴직금 4천만원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1 dk 2015/09/27 3,173
485323 업무적으로 개인차 쓰면 유대외에 유지비 받으시나요? 3 버스비 2015/09/27 913
485322 동네정육점에서 한우갈비 선물세트를 맞췄는데요 4 샐러드조앙 2015/09/27 2,448
485321 아파트 수위 아저씨 명절에 얼마 드리시나요? 49 kk 2015/09/27 12,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