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포자이 글 읽다가 떠오르는 추억ㅋ

요즘 조회수 : 3,037
작성일 : 2015-08-04 16:04:46

저 대문에 반포자이 글 좀 낚시 같다.. 하면서 읽는데

안그럴수도 있겠다..싶은게요

 

전 지방 광역시 출신이고 아버지는 그냥 동네 5층짜리 병원 건물을 소유하면서 원장이었어요.

병원은 지하부터 4층까지만 쓰고 5층엔 저희 가정집이 있었어요.

엘레베이터가 4층까지만 작동되서 특별한 일 아닐땐 늘 계단 걸어오르내리느라 짜증났었어요 ㅎㅎ

암튼 서울에 요즘 갑부들에 비하면 애교수준이겠지만 그럭저럭 잘 살았는데

저희집도 병원 기사, 아버지 기사, 가정부 아주머니(출퇴근), 애기 아주머니(라고 불렀는데 상주하면서 늦둥이 동생만 따로 봐주고 같이 데리고 자는 아주머니) 있었고 저희 자매들 각각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영어, 논술, 첼로, 플룻, 미술 과외를 받았어요. 고학년 언니는 전과목 봐주고 문제풀이 해주시는 분 따로 있었구요.

저희 엄만 교육열이 높은 편이었는데 또 기억을 돌이켜보면 엄마 친구들 다 비슷비슷하게 정보 공유하면서 각자 자식들 과외 시켰던 것 같아요. 저야 지금은 30대고 서울에서 워낙 저 어릴때랑은 비교도 안되는 부잣집들 많이 보며 난 서민이다.. 하면서 살지만요 ㅎㅎ

 

저 대학입학해서 첨 서울 왔을때까지만 해도 제가 되게 부잣집 자식인줄 알았는데

대학 1학년때 같은 과 친구 집에서 친구 여럿이 술 먹고 잔 적이 있어요.

다음날 일어났더니 친구 엄마가 해장 하고 가라고 하셨는데

어디론가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그 집 상주 도우미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예 일식집 쉐프가 조수(?) 한명이랑 식재료 다 들고와서 생선 맑은탕을 끓여줬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호텔은 아니었고 그 집 단골 일식집 쉐프라고 했어요.

특별한 날 출장뷔페도 아니고 자식 친구들 아침 먹인다고 쉐프 부르는 집은 첨이라

서울은 급이 다르구나.. 했던 기억이 ㅎㅎ

 

한남동에 전형적인 저택이었는데 그 친구한테 우리가 장난삼아 물어봐도 부모님이 뭐하시는지는 끝내 안가르쳐주더라구요 ㅎㅎ 그냥 사업한다고만 하고..

 

그냥 이런 갑부얘기들 나오면 저 대학생때 문화충격을 주었던 복지리 에피소드가 떠올라 웃겨서 끄적여봤네요 ㅋㅋ

IP : 220.149.xxx.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4 4:27 PM (220.76.xxx.234)

    저도 비슷한 경험있어요
    상주도우미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학을 서울로 진학해서 남매가 살게됐는데
    서울에 아파트 얻어주고(샀는지 전세인지 몰라요)
    주3회 아줌마가 오셔서 밥 반찬 청소 빨래 다한데요
    학교만 다니고 졸업사고 다시 부모 사는데 내려가서 결혼해서 잘 산대요
    여자는 손에 물닿으면 미워진다나..

  • 2. 저도 묻어 한 번
    '15.8.4 4:44 PM (119.192.xxx.200)

    대학원 다닐때 한 달짜리 과외가 들어와서 한 적이 있는데 중요과목이 아니라 기타과목 학력고사(아마 마지막 학력고사쯤 되나봐요) 보기전에 정리해달라는 과외였어요.
    애가 공부를 한다기 보다는 제가 쪽집게 선생님처럼;;; 중요한 부분 알려주고 이것만 하면 기본점수 받는다... 뭐 이런식으로요.
    공부로 대학가는 애가 아니었고 그냥 대학만 가면 됬어요 ㅎㅎㅎ
    중요과목 과외선생 다 있고 기타과목도 과목별로 다 있는데 저는 그 중 하나인거죠.
    암튼 지방 어느 도시 병원장이 딸이라고 그랬는데 상주하는 도우미와 그집 드나드는 과외선생들.. 그리고 거기 사는 자녀 두 명.. 강남에 비싼 아파트였던 기억이...
    아버지 돈 많으니 돈으로 대학가더군요.

  • 3. ...
    '15.8.4 5:04 PM (220.76.xxx.234)

    아파트 전세로 얻어서 서울 대학생활하는 집은 여럿 봤지만
    아줌마가 와서 손하나 까딱 안 하는 친구는 그 아이 뿐이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989 부부사이에 높임말쓰시는 분 1 oo 2015/08/05 919
469988 원더걸스 보셨어요 멋있네요 17 oo 2015/08/05 6,159
469987 애 안낳기로 하고 결혼했는데 67 물물 2015/08/05 25,238
469986 45살에 혼자 미국에서 산 2년 13 Pp 2015/08/05 6,187
469985 작은 아버지에게 몰래 돈 보내주시는 아버지 26 귤귤 2015/08/05 5,722
469984 돈쓰는건 즐거운거군요 5 왕창쓸까요?.. 2015/08/05 3,281
469983 방귀 커밍아웃 저도 2015/08/05 858
469982 소고기 모든 부위로 구워서 기름장과 고추장 찍어 먹을 수 있나요.. 6 궁금 2015/08/05 2,475
469981 암살 보고싶은 이유 7 주말에봐야지.. 2015/08/05 1,156
469980 금융거래 조회 공인인증서 2015/08/05 768
469979 롯데 형제들 재산싸움은 막장 레전드 아닌가요? 23 재벌 따위 2015/08/05 6,029
469978 수의사 이신분?-강아지 귀괴사 되신경험있으신분?-급질문 6 바보보봅 2015/08/05 2,884
469977 서미경 딸은 세간에 알려진게 전혀 없나요? 42 궁금 2015/08/05 36,198
469976 오만년만에 교회를 갔네요 21 ..... 2015/08/05 3,125
469975 자꾸 실비보험 가입하라고 하는데.. 12 .. 2015/08/05 2,182
469974 시누가 보험하는데 하나 들라고 시누랑 시댁에서 난리 15 며느리 2015/08/05 3,313
469973 베트남 하노이 늦가을날씨 있나요? 2 .. 2015/08/05 2,027
469972 영화예매 취소 상전 2015/08/05 902
469971 성경강해를 듣다가 7 sg 2015/08/05 1,174
469970 미세스캅 김희애 미스 캐스팅 33 ㅇㅇ 2015/08/05 14,992
469969 그저께 아랫집 누수때문에 글올렸는데요 3 답변좀 2015/08/05 1,685
469968 서초 2편한세상 2차 사시는분? 사랑 2015/08/05 556
469967 버거킹에서 감자튀김만 샀는데 3 2015/08/05 2,958
469966 저렴이 도깨비 방망이 사면 잘쓸까요? 3 배숙 2015/08/05 1,147
469965 신일 박스팬 선풍기 어떤가요 소음 2015/08/05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