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빌려줄때,친하거나 친구이거나 친척 형제자매이거나 해도 경우가 있는 사람에게 빌려주고 싶어요.
필요하다고 해서 어떤걸 한번 빌려줘봤는데 돌려받을때는 살짝 망가졌다거나,더럽다거나,막 다룬 흔적이 있다거나
게다가 너무 아무렇지않게도 그런걸 그대로 돌려준다거나 심지어 미안해하지도 않고 그러면
친한관계인걸 떠나서 그다음에 어떤걸 빌려달라고 해도 싫네요.
또 내가 준 물건을 하찮게 다루는 모습도 실망스럽구요.
예전에 있었던 일이예요.
부부끼리도 친한 제 친구부부집에 놀러갔을때 저희 부부가 고민고민하며
선물로 고른 아이들 만화 dvd를 부부에게 몇개 선물했는데,
받을때는 엄청 좋아라 하더니 몇분 지나자 dvd cd가 그집 유치원생 아이들손에 들려져있고
지문 막 묻히고 아이들이 계속 자기들이 한다고 dvd플레이어에 아무렇게나 막넣었다 뺐다가...
부부는 귀여운지 허허 웃고있고...결국 선물한지 10분도 안되서 바닥에 선물 포장지와 함께
내동냉이쳐져 있는걸 눈앞에서 본적이 있는데요. 친구부부는 바닥에 구르는 dvd 신경도 안쓰구요...
참.. 작은 일인데도 마음이 상하더라구요.남편한테도 미안했구요.
선물이긴 하지만 바로 선물한 사람 눈앞에서 다뤄지는 모습에 많이 실망한 경우였어요.
또, 그 친구집,저희집 가족끼리 같이 저희차로 어딜 다녀오는데 날이 더우니 차에서 에어컨 트니까
추위 엄청 잘타는 제 친구가 제가 벗어둔 가디건을 덮고 있겠대서 그러라고 빌려주었는데
식사때문에 내린후 다시 탈때 제가 그친구 빈자리를 보니까 제가 빌려준 겉옷이
시트위에 구깃구깃해진채로 가방에 깔려있더라구요.
나라면 빌려덮은 남의 옷인데 앞의자 등받이에다가라도 걸고 나왔을것 같은데요.
이런 저런 배려없는 작은 행동들이 맘상하게 하네요.
너무 친해서 나나 우리 부부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건지...아예 그런 생각 자체를 모르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