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라고 동생들 온다고 하는데
날도 덥고 마음이 편치 않으니 다 귀찮다.
얼마전 나를 하찮게 여기던 친정 엄마랑 대판 싸운데다
남편과도 이혼시기만 고민하는 처지다 보니 더 그런것 같다.
해마다 여름휴가나 겨울에 두번 내려오는데
언제부턴가 반갑다기 보다는 그냥 숙제 하듯 만나러 가는 느낌이다.
한두명도 아니고 어린 조카들 포함 다 큰 우리 애들이랑
부모님 모시고 어른 여럿이 움직이려니
장소 잡는것도 일이고 같이 움직이는 것도 너무 피곤하다.
남편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동생들 내려온다니 귀찮아 죽겠단다.
한여름에 이 짖도 이제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