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안되는 사람도 있는거예요..

조회수 : 2,681
작성일 : 2015-08-02 21:07:33
곧 불혹을 앞둔 싱글이예요. 아래글보니 저도모르게 쓰게되네요..
워낙 자잰듯한 성격이라 쉬이 남자를 못사귀고 제대로된 연얘도 못한채 이렇게 나이 먹었네요. 여러 루트로 소개팅 선만 백번도 넘게봤을거예요;; 70은 제가 마음에 안차서 30은 남자쪽에서 적극성이 부족해서라고 말하면 되려나요..아랫분 글처럼 결혼 안한 여자의 삶이 얼마나 주류에 섞이기 힘든지 또 가족에게 얼마나 부담을 주는지 잘 알아서 나름 많이 노력했는데도 잘 안되더라구요.
이제 곧 앞자리가 바뀌니 더 늦어지면 그냥 가망성 없겠구나싶어 요즘 또 열심히 보려고 하고있는데 정말 나 자신이 싫어질 지경입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다양한 유형의 넌센스 남성들 많이 봐왔지만 이젠 정말 백프로 그런분들인것 같아요. 이번 예정된 두 만남도, 직장 위치가 어딘지 어디사는지 아무것도 안묻고 문자로 일방적으로 자기 회사 앞으로 약속 정하는 남자. 그러고선 아프다고 당일 취소. 또 한명은 약속잡는 전화해서는 주말도 안된다 언제언제만 된다 말해서 그중 하나 정했는데, 다시보니 선약이 있는 날이라 그분이 제안한 다른 요일로 바꾸자는 연락했더니 목소리가 돌변하네요.그새(2분간격)그날 약속을 잡았는지 단호히 약속있다며 또 다른 요일을 제안하니 자긴 그날 가능할지 솔직히 지금 모르겠다며. 어쩌라는거죠? 결국 그 사람 말한 다른 요일로 정했는데 몹시 불쾌하네요

무엇보다 이렇게까지 기분 상하면서도 이런 만남을 계속 하고 있는 제 자신에 대한 자괴감에 지금 자존감 무너질 지경입니다ㅡ

그만해야하나봐요. 기회가 없어서 이렇게라도 노력해봐야한다 했던 건 제 어리석음 이었나봅니다. 최소한 노력도 안해놓고 불평하게될까바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하자 그래도 안되는건 팔자다. 했는데.

팔자 받아들여야하나바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저 멀쩡한 집안에 남부럽지않은 직장에 화려하지 않아도 그닥 떨어지지 않는 외모에 다른 쪽으로는 그냥 평범보다 조금 운이 좋은사람입니다.
지금 너무 제가 싫고 한심하고 부끄러워 죽을지경입니다
IP : 110.10.xxx.12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결혼에
    '15.8.2 9:10 PM (125.142.xxx.56)

    목매지 마세요. 백이면 백 다 결혼해야는 법도 없고
    결혼한다고 반드시 행복하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봐요

  • 2. 그런데
    '15.8.2 9:19 PM (182.230.xxx.93)

    처음 약속 잡는거부터
    그렇게 불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 사람이라면
    자괴감 느끼면서까지 만날 필요가 있을까요?

    어딘가에 인연이 있다라고 생각하시고
    "나는 그때까지 노력한다"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즐기듯이 기회오면 만나고
    처음부터 아니다 싶으면 님이 먼저 자르세요.

  • 3. 그런 일들에
    '15.8.2 9:34 PM (1.224.xxx.239)

    상처받지 마세요..
    결혼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을 만나서 하는게 결혼이죠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을 만나서 해도 하고나서 후회가 많은데
    나이들어서 굳이 만나기도 싫은 사람하고 결혼할 필요가 있을까요

    남들이 갖지 못한 것들을 많이 갖고 계신 분 같은데
    아직 갖지 못한 것은 천천히 오려나 보다 하시고
    억지로 결혼상대를 만나야 한다는 노력보다는
    언젠가는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는게 결혼이다 하고 지내세요

  • 4. ㅇㅇㅇ
    '15.8.2 9:51 PM (211.237.xxx.35)

    그냥 안하면 마는거죠. 그런 찌꺼기같은 인간까지 만나줄 필요는 없어요..
    그게 노력이 아니에요. 그건 스스로를 학대하는 거예요.

  • 5.
    '15.8.2 10:25 PM (110.10.xxx.129)

    노력은 기회에 노출되려하고 선입견없이 장점 먼저 보려고 나름 애쓰는 걸 말하는거구요, 노력해도 마음이 열리지 않는 사람을 계속 만나 결혼 하는것이 맞는 거라 말씀하시는 거라면, 할 말은 없네요..앞서말한 만나기 전 저런 불쾌함에도 내가 예민해서일수도 있고 또 만나보면 좋은 사람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냥 만나보려하고, 만나서도 딱히 잘 안맞아도 세네번을 늘 데이트 해보는 게 제가 하는 노력이예요..글에서 말한 70은 그렇게해도 마음이 안열리는 경우고요

  • 6. 저도
    '15.8.2 11:45 PM (121.133.xxx.51)

    나이 사십 넘었는 데 솔로인데요. 저도 원글님 말에 공감해요. 다른 점은,, 혼자 너무 오래 있어서인지 아님 제가 너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어선지.. 혼자 있다는 그 자체는 별로 개의치는 않아요. 다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까를 더 많이 고민하네요.

  • 7. 곧 50
    '15.8.3 12:25 AM (211.36.xxx.71)

    싱글인데 결혼은 앞으로도 할생각 없어요. 친구들 결혼생활이나 사춘기 자식들 보니 굳이 있어야 하진 않아요

  • 8. 새로운 분야를 발굴해보세욤
    '15.8.3 12:28 AM (211.32.xxx.136)

    몸을 가꿔보심이...
    에스라인으로.
    몸라인이 확 드러나는 스판끼 있는 원피스를 입고
    과감한 악세사리를 하나 하고.. 목걸이 정도.
    선보러 가보세염..

  • 9. 동병상련
    '15.8.6 9:34 PM (220.85.xxx.59)

    구절구절 가슴에 와닿습니다. 좋은 인연의 끈 놓치짗말아요, 우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611 수입되는 곡물들도 다 화학처리해서 들어올까요 1 수입 2015/08/02 651
468610 카레 볶음밥 짜장밥 담을 오목한그릇 추천부탁드려요 1 그릇추천 2015/08/02 859
468609 장어는 참 비싸네요 ㅜ 9 먹구싶어 2015/08/02 3,361
468608 흑찰옥수수 파는곳 아세요? 3 2015/08/02 960
468607 자이언티 양화대교 23 2015/08/02 10,273
468606 난임 한의원 추천부탁드려요 6 끄더덕 2015/08/02 1,411
468605 보테카랑 샤넬 가방 구경하고 구입하고싶어요.어디로? 3 000000.. 2015/08/02 2,288
468604 머리에열이 많아 더워 못살겠어요.. 9 편백큐브칲.. 2015/08/02 2,193
468603 욕실 천정 곰팡이 세입자예요. 어쩌죠 2015/08/02 1,052
468602 사이판 고립중이에요 3 2015/08/02 2,816
468601 더모톡신 얼마만에 한번씩 맞으시나요 3 스킨보톡스 2015/08/02 2,862
468600 천일동안 노래는 5 dg 2015/08/02 1,768
468599 산다는건 고행 14 오늘도 2015/08/02 4,363
468598 1차 2차 3차 아파트 함께 있는데 선택이 힘들어요 4 망설임 2015/08/02 1,386
468597 더러운 게 좋은가 봐요. 5 부담과 후회.. 2015/08/02 2,359
468596 호러 영화 좋아하세요? 8 호러호러 2015/08/02 1,168
468595 머리만 묶으면 얼굴이 작다고 사람들이 놀래요 8 dd 2015/08/02 5,349
468594 만삭 비키니 글 보니 참 한심.. 15 ㅇㅇㅇㅇㅇ 2015/08/02 5,403
468593 찰옥수수로는 팝콘안되나요? 4 웬수 남편 2015/08/02 1,981
468592 밀레청소기는 백화점매장에서만... 16 청소기 2015/08/02 3,985
468591 고사리가 풀어져서 죽같이됐어요 ㅠㅠ 4 고사리나물 .. 2015/08/02 1,355
468590 캠핑에 맛을 들였는데 7 느낌 2015/08/02 2,492
468589 거실 침실 창에 뭐 설치하셨어요?? .... 2015/08/02 737
468588 그냥 안되는 사람도 있는거예요.. 9 2015/08/02 2,681
468587 51세 미혼녀 65 시누 2015/08/02 22,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