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곧 오십인데 아직도 속은 살아서...

언밸런스 조회수 : 3,711
작성일 : 2015-08-01 18:30:53
태생적으로 예능쪽 끼가 많아요.
풍족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라다보니 돈 많이 드는 그쪽 써포트를 받지 못했지만
타고난 소질이 있다보니 악기도 서너가지는 어느정도 하고(물론 전문적이진 못해요)
음악 듣는 귀도 샤프하고, 춤도 잘춰요. 특히 박자감각이 아주 좋대요 ㅋ
남편은 저와 아주 반대로 그쪽으로는 전혀구요 ㅎㅎ
아들 둘이 있는데, 한녀석은 완전 아빠쪽이고 다른 녀석은 또 제쪽이네요.

이제와 미련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걸 맘껏 못해봤다는 아쉬움은 좀 있어서
제 성향과 닮은 녀석에게는, 본인이 원하는 한 하고 싶은것을 다 가르쳤어요.
고등학생인 녀석은 예능쪽으로 진로를 잡은 상태구요.
이 녀석과 코드가 맞다보니, 같이 음악이며 미술이며 많이 찾아다니며
보고 듣는 편인데, 그럴때마다 제가 아이보다 더 감동받고 흥에 겨워하고...그러네요 ㅎㅎㅎ
아이도 말로는, 엄마 오늘은 제발 캄다운 좀 하구...응? 뭐 이러고 주의를 주는데
엄마가 그러는걸 나름대로는 이해하고 좀 짠해하기도 하는듯해요 ㅋ

어제도 아이와 안방에서 한 오디션프로그램 보면서 각자 응원하는 사람들 비교도 하고
살짝 서로 재미로 디스도 했는데, 거실서 혼자 야구 보다가 들어온 남편이
내일이면 오십인데 속만 살아서 아직도 저런거 보면 흥이 돋아? 이러더라구요 ㅡ.ㅡ
죽을때까지 철 안들거라면서...
댁같은 예술고자는 닥치고 야구나 보셔요~ 하고 등떠밀어 내보냈네요 흥칫뿡.
그런다고 서글퍼지고 기죽고 그런 멘탈이 아니거든요 전 푸하하핫
IP : 14.32.xxx.9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15.8.1 6:38 PM (183.100.xxx.183)

    멋지시네요! 100세 시대 입니다 지금 부터 하고 싶은 것 하신다고 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화이팅! 응원 해 주고 싶습니다

  • 2. ㅇㅇㅇ
    '15.8.1 6:48 PM (211.237.xxx.35)

    저도 뭐 40대 중반이지만 원글님 너무 멋있고 부럽네요.
    타고난 끼가 있으시다니 게다가 아드님이 물려받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건 돈주고도 못사고 노력으로도 안되는거거든요.

  • 3. ..저도 45
    '15.8.1 7:11 PM (211.36.xxx.1)

    마룬5 비트있고 섹시한?노래만 좋아하고...
    겉의늙음에비해 속은참 안늙는다는..

  • 4. ,,,,
    '15.8.1 8:25 PM (39.118.xxx.111)

    수능저장해요~

  • 5. 나이 들어서
    '15.8.2 1:23 AM (116.120.xxx.58)

    원글님, 제가 사회복지랑 심리상담을 전공했는데요,
    인구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어서 노인 대상 레크레이션 강사나 노래 선생님처럼
    연륜과 예능이 함께 있으면 좋은 직업이 꽤 있더라고요.

    아쉬워하지 마시고 취미에서 일로 발전시켜 보세요.

  • 6. 어머~
    '15.8.2 7:05 AM (14.32.xxx.97)

    흉 안보시고 편들어주셔서 감동!! 하핫
    감사합니다~~
    머룬5 좋아하신다는 45님, 저도 그들 마이 좋아해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273 진짜 독고영재는 어디에 5 애인 있어요.. 2015/10/05 3,553
487272 학교에서 핸드폰 압수 당한 고 1 아이..그런데.. 14 고민 엄마 2015/10/05 5,198
487271 한그루? 32 평범 2015/10/05 18,168
487270 진공포장기? 비닐접착기? 사용하시는 분~ 3 *^^* 2015/10/05 2,342
487269 가방좀 골라주세요 블랙 2015/10/05 595
487268 생일상 메뉴 좀 봐주세요 3 초보 2015/10/05 1,689
487267 ᆞᆞᆞᆞᆞᆞ 3 김흥임 2015/10/05 915
487266 2015년 10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10/05 599
487265 50대 넘어서 제대로 인격을 유지하는 남자는 정말 드물죠? 4 ….. 2015/10/05 2,816
487264 (크라우드펀딩, 대중모금) "사명" 대하다큐영.. 81570프.. 2015/10/05 484
487263 현실을 도피하고싶은데 1 .. 2015/10/05 1,153
487262 씽크대 상판 색깔 어떤게 실용적이에요 17 ... 2015/10/05 10,727
487261 부인이 졸라서 한 결혼하신분.. 행복하신가요?? 24 사랑 2015/10/05 8,007
487260 아이 외상후 스트레스를 치료 받게 되면 정신과 기록으로 남게 되.. 4 2015/10/05 1,503
487259 아파트 리모델링 시작하려는데... 7 슈슈 2015/10/05 3,259
487258 행복한집 님 안오시나요? 9 궁금 2015/10/05 1,252
487257 빠른 년도, 진짜 복잡하네요. 족보꼬임.. 4 라일락하늘 2015/10/05 1,635
487256 임신 12주 유산 되기도 하나요? 2 .. 2015/10/05 13,640
487255 이 시간에 공사인지 하역이지 하는 킴스클럽 3 경찰불러도 .. 2015/10/05 1,122
487254 인간관계..실망하게 된 친구.. 얼마나 지속적인가요? 6 씁쓸.. 2015/10/05 4,110
487253 제사는 없어져야 할 악습인것 같아요. 21 정말로 2015/10/05 5,503
487252 정수리볼륨 살리는 비법 있으신가요?? 3 .. 2015/10/05 2,803
487251 아직도 시어머니가 힘드네요 48 힘들다 2015/10/05 5,884
487250 혹시 20억정도 재산세 종부세 내시는 분 계신가요? 3 혹시 2015/10/05 4,091
487249 아이 낳고 이 악물고 회사나가야겠죠 5 pp 2015/10/05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