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정엄니 에어콘 설치하는 날이라 갔었어요..
울엄마랑 저는 정말 사연이 많아서 일일이 다 쓰기 힘들어요...
그냥 딱 철없는 딸내미와 엄마가 있는데..
철없는 딸내미 역할이 울엄마라고 생각하심 될 것 같아요...
에어콘 설치 끝나고 이런 말을 하시네요...
"내평생 처음으로 에어콘이란 걸 써보는구나" -살짝 처량내지는 청승모드..입니다.
"헐... 그럼 그전에 쓰던 에어콘은 뭔데?"
"그건 에어콘이 아니지.... 기능이 다양하지 않았잖니..."
날도 참 더운데... 속이 끓습니다.
전에거는 벽걸이라 에어콘으로 안치겠다는 거죠... 뭐
이게요.. 분위기가.. 명품이나 브랜드 가방아니면 가방이 아니다... 뭐 이런 분위기거든요...
에고에고... 그래서 17평아파트에서 (실평수는 12평) 15평형 스탠드 에어콘 사신다고...
부득부득 우기셔서.. 엄마돈으로 사시라고 했어요...(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이글로 다 표현되지 못한 점이 있지요.. 그냥 저 정말 참 잘하는 딸이었답니다.
그러니까 너무 욕하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외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