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요리사에요.
힘든 직업이죠.
거의 12시간 서서 근무해야 하니깐..
요즘 휴가철이라 영업장에 손님 많아 무지 바쁜데
일할 젊은 사람이 안구해지니 사람이 없어 우리는 휴가날짜도 못잡고 있어요.
덥기도 하고 노후걱정에 휴가고 뭐고 다 귀찮으니
날짜 잡기 어려우면 그냥 일하고 돈으로 받으라 했네요.
현재로써는 그럴 가능성 90% 이상..ㅜㅜ
저는 괜찮은데 남편이 좀 안됐어요.
고딩 아들은 처음엔 용돈 생각에 흔쾌히 좋다하더니
막상 아침에 일하러 가려니 가기싫은 눈치를 보이더군요.
예전에도 두세번 해봤기에 힘든걸 아니..
그래도 약속은 했으니 아빠 따라 나가기는 하던데 웬지 짠하네요.
요즘 음식관련 직종들이 인력난이 너무 심해요.
식당은 말할 것도 없고 회사고 병원이고
직원들 밥해 줄 사람을 못구해 어려움을 겪더라라구요.
일이 힘들고 기술자가 되기까지는 월급도 적은 편이라
그걸 참고 견딜 젊은 사람들이 없다보니 배운 사람들도 안하려고 하나봐요.
그만두는 젊은이들 중엔 부모들도 고생되면 관둬라 한대요.
먹고 살만한 집 자식들이 대부분이라 천상
우리같은 서민들이나 죽을똥살똥 하는거죠.
이 더위에 아빠 따라 나가는 아들을 보면서
신랑이 간혹 가벼운 화상을 입거나 손이 베일 때가 있기에
별탈 없이 알바 잘 하고 오기만을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