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회사에 아들이 알바를 갔어요

덥다 조회수 : 3,896
작성일 : 2015-07-31 09:09:59

신랑이 요리사에요.

힘든 직업이죠.

거의 12시간 서서 근무해야 하니깐..

요즘 휴가철이라 영업장에 손님 많아 무지 바쁜데

일할 젊은 사람이 안구해지니 사람이 없어 우리는 휴가날짜도 못잡고 있어요.

덥기도 하고 노후걱정에 휴가고 뭐고 다 귀찮으니

날짜 잡기 어려우면 그냥 일하고 돈으로 받으라 했네요.

현재로써는 그럴 가능성 90% 이상..ㅜㅜ

저는 괜찮은데 남편이 좀 안됐어요.

고딩 아들은 처음엔 용돈 생각에 흔쾌히 좋다하더니

막상 아침에 일하러 가려니 가기싫은 눈치를 보이더군요.

예전에도 두세번 해봤기에 힘든걸 아니..

그래도 약속은 했으니 아빠 따라 나가기는 하던데 웬지 짠하네요.

요즘 음식관련 직종들이 인력난이 너무 심해요.

식당은 말할 것도 없고 회사고 병원이고

직원들 밥해 줄 사람을 못구해 어려움을 겪더라라구요.

일이 힘들고 기술자가 되기까지는 월급도 적은 편이라

그걸 참고 견딜 젊은 사람들이 없다보니 배운 사람들도 안하려고 하나봐요.

그만두는 젊은이들 중엔 부모들도 고생되면 관둬라 한대요.

먹고 살만한 집 자식들이 대부분이라 천상

우리같은 서민들이나 죽을똥살똥 하는거죠.

이 더위에 아빠 따라 나가는 아들을 보면서

신랑이 간혹 가벼운 화상을 입거나 손이 베일 때가 있기에

별탈 없이 알바 잘 하고 오기만을 바라네요.

IP : 112.173.xxx.19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31 9:20 AM (180.229.xxx.175)

    아들 참 든든하네요...
    더운데 고생많이하겠지만
    더 큰걸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 되리라 봐요...

  • 2. 착하네요
    '15.7.31 9:24 AM (1.240.xxx.103)

    아빠일하는곳도 가고..
    이웃언니 아들이 요리쪽 대학가고
    이번졸업전에 회사에 취직했어요..지금인턴인지라
    고생많이하지만 힘들직업인거 알면서도 자랑스러워해요
    이집..아빠 의사지만 고등학교때 진로딱 찾아줘서
    그길로 밀어주더라고요.10시간정도 서서하는거 힘든거
    알아도 아들많이 응원해주네요...

  • 3. ㅎㅎ
    '15.7.31 9:27 AM (112.173.xxx.196)

    알바 일당이 7만원 정도 하나봐요.
    제가 용돈을 넉넉하게 주는 편이 아니라 돈 생각에 한다 했다 아침되니 겁나는가 가기싫은 표정을
    짓더니 지 아빠가 가기 싫냐? 하니 이내 곧 웃으면서 따라 나서네요.
    알바 한 뒤로는 절대 용돈 많이 달라 소리 안해요.
    오천원 만원만 줘도 항상 고맙습니다 소리를 하고 퇴근하는 남편을 저보다 더 깍듯이 맞이하는 걸 보면서
    아빠 고생을 알긴 아는구나 했어요.
    그리고 지도 돈을 아껴쓰던데 좋은 경험이고 교육인 것 같아요.

  • 4. 음.
    '15.7.31 9:49 AM (220.73.xxx.248)

    아들이 기특하네요
    그 나이때는 아무리 힘들어도
    자고 일어나면 에너지가 회복 돼요
    어렵지만 가족이 서로 협력하며
    사는 것같이보여 화목하고 좋네요

  • 5. ㅎㅎ
    '15.7.31 10:08 AM (112.173.xxx.196)

    협력이라고 하시니 지금껏 알뜰하게 살림했으니 이만함 협력 잘했다 싶으고 남편도 그걸 인정 해주니 고맙던데
    이제는 애들 다 커서 저두 일하려고 자격증 공부하고 그러니 자긴 건강만 허락하면 70까지는
    생계문제 없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말해주던데 순간 너무 든든한 거 있죠.
    쓰고보니 남편 자랑질 같아 민망하네요^^;;

  • 6. 기특합니다...
    '15.7.31 10:10 AM (124.111.xxx.32)

    잘~ 키우셨습니다!!!

    즈이 딸내미도 아빠 힘든걸 아는 자식으로 키워야 할텐데 ㅠㅠ 요즘 늠 버루장머리 없네요 ㅠㅠㅠㅠ

  • 7. 잘키움
    '15.7.31 10:14 AM (121.163.xxx.51)

    아들 잘 키우신 거에요
    그렇게 알바 나가는 애들도 흔치 않아요

  • 8. ...
    '15.7.31 11:20 AM (220.76.xxx.234)

    착하네요
    아들이 돈이 귀한 줄도 알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074 적립식적금요~ 1 문의 2015/10/04 814
487073 수월산방 2 쿠이 2015/10/04 1,037
487072 돼지등뼈김치찜과 어울리는 반찬 10 뼈다귀김치찜.. 2015/10/04 3,025
487071 맥스클리닉 좋은가요? 1 하마콧구멍 2015/10/04 1,770
487070 결혼 12년만에 저 처음으로 소리 지르면서 싸웠어요. 11 혼자 2015/10/04 6,406
487069 도대체 skt 멤버쉽 포인트로 뭘 할수 있나요? 6 ,,,, 2015/10/04 7,920
487068 생대추도 중국산있나요 대추 2015/10/04 596
487067 패키지 여행 조금 해 봤는데.. 2 여행 2015/10/04 2,067
487066 요즘 초딩은 맥도날드와서 공부하네요 2 재밌네 2015/10/04 1,513
487065 가족으로부터 느끼는 섭섭한 마음은 어떻게 달래나요? 3 유리멘탈 2015/10/04 1,302
487064 LA에서 10.4 남북정상선언 8주년 기념행사 열려 light7.. 2015/10/04 422
487063 연대국문하고 고대영문 중에서요... 49 단순질문 2015/10/04 4,503
487062 오래된 책에서 나는 냄새 제거 방법이 있나요 4 . 2015/10/04 3,779
487061 누구 의견이 좋은지?(마누라랑 같이 볼께요) 44 일욜 2015/10/04 5,780
487060 간장 결정체 사용 용도 궁금합니다. 2 초보농부 2015/10/04 2,426
487059 엘리베이터TV뉴스...공해도 이런 공해가 없네요.. 1 크리스탈 2015/10/04 733
487058 층간소음... 휴... 2 ... 2015/10/04 921
487057 파프리카 냉장고에 몇일까지 보관될까요? 오래된파프 2015/10/04 1,274
487056 슈퍼스타,k 천단비 너무 좋네요 4 ㅡㅡㅡㅡ 2015/10/04 1,415
487055 감각 좀 있는 언니들!!! 40대 남자 가을 겉옷은 어디서들 사.. 49 내옷도 귀찮.. 2015/10/04 3,480
487054 백주부 따라해본 명절전찌개 진짜 맛있네요 8 .. 2015/10/04 4,149
487053 은지원은 진짜 5촌고모?덕본거 없을까요. 7 궁금 2015/10/04 3,134
487052 왜 선생들은 입이 통제가 안되나요? 20 나쁜선생 2015/10/04 4,334
487051 막영애보니까 왜 남편보다는 상간녀를 더 공격하는지 알겠어요. 49 재밌는프로 2015/10/04 4,986
487050 이번엔 달달한 드리마 없을까요? 8 2015/10/04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