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이상하기는 한데..
오늘 잠실에서 대방동까지 360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앞좌석에 약간 체격이 있는 젊은 남자가 2살쯤의어린아이와 앉아있었어요.
그 옆에는 12살쯤 여자어린이와 4살쯤 남자어린이. 뒤에는 10살쯤 남자어린이. 이렇게 어른1과 아이4의 일행인데...
저는 10살 남자어린이 옆에서 계속 가고..
이 더운날에 4명의 아이와 외출하다니, 참 힘들겠다 싶었는데..그 남자분 정말 세심하게 아이들을 돌보더군요.
가면서 은박지에 곱게싼 샌드위치와 미니김밥. 얼음물을 골고루 먹이면서(버스안에서 조금도. 정말 조금도
주위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먹이더군요.) 어찌나 곰살맞게 아이들을 챙기는지..감탄했네요.
아이들도 요즘 아이들 같지 않게 말도 조용조용. 행동도 조심조심.
길도 밀리고 지루해서 힘들었을텐데 잘 참고 가더니 나중에는 곯아떨어짐.^^(귀여웠어요)
무엇보다도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고 어린아기가 약간 큰소리를 내니 쉿! 하면서 제지를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제 옆에 앉은 아이가 샌드위치를 먹다가 바닥에 흘린 음식조각도 물티슈로 집어서 버리게 하는 모습에 감탄했어요.
그나저나 저는 대방역에서 내렸는데
곯아 떨어진 아이들을 어떻게 깨워서 내리셨는지 궁금하네요.
오늘 그 일행이 더위속에서 즐겁게 지냈기를 바라면서
그냥 적어봤어요.
이걸 어떻게 마감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