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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포도밭 그 사나이 봐도봐도 재밌어요^^

포도 조회수 : 3,154
작성일 : 2015-07-30 23:05:31

딱 여름철만 되면 생각나는 드라마예요.

저는 이거 할 때 보지도 못했고 본방보다 1년쯤 지나 어디 케이블에서 우연히 재방으로 접했어요.

전혀 기대도 안했던 윤은혜에 뮤지컬 연기파로만 알고 있던 오만석의 조합.

어어하다 그만 전편 다 봐 버렸네요.^^

계산 열심히 하고 있지만 사실은 허당이고 어리버리한 도시처녀 윤은혜랑

무뚝뚝한 사투리에 '뒤진다'를 입에 달고 있지만 사실은 진국 중의 진국 촌놈 오만석.

악한 사람은 하나도 없는-방은희가 그럴뻔했지만- 동네 사람들 하며

매회 제일 마지막 두 사람의 부록같은 깨알대사.

이상하게도 자꾸 보게 되더라구요. 심지어 책까지 사봤다는 거 아닙니까?^^

원작은 에피소드가 좀더 두사람에게 집중되어 있구요, 좀더 우리 이웃같은 친근함이 있어요. 에피소드 중 배 잡고 넘어갈 만한 것도 많더라구요. 로맨스신은 좀 밋밋한 편이지만 사실은 그래서 더 현실적인 느낌이 있어요. 로설에 등장하는 정도 이상의 야한 묘사나 판타지에 가까운 설정도 없고 아주 건전하고 깔끔한 내용이예요.

유튜브에도 뒤져보면 베트남이나 동남아 어디 쪽 자막을 달고 있네요. 아마 그 지역에서도 꽤 인기가 있었나 봐요.

저는 커피 프린스는 전혀 취향이 아니라서 끝까지 다 보는 것도 지겨워서 건너 뛰면서 봤는데 이상하게 포도밭은 자꾸 보게 되네요. 제가 시골에 환상 가진 것도 아닌데...

오만석은 이걸로 도약 기회 마련했다가 이혼과 이어진 친구 여친과의 연애로 일반 공중파 드라마에선 구경도 못하게 됐네요. 로맨스물보다 강한 정극을 해도 괜찮고 특히 코미디는 발군이라고 생각하는데 좀 아깝네요. 택시할 때 보면 입담도 보통 아니고 영화제 때 나와 전처 대신 상 받는다고 말하는 거 보면 멘탈도 꽤 튼튼한 거 같아요.

장택기류의 인물을 또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요즘 공중파 드라마에 이렇게 씩씩한 청년은 좀처럼 안 나오네요.  

IP : 119.64.xxx.19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이
    '15.7.30 11:08 PM (220.122.xxx.159)

    뭘좀 아시네요. ㅎㅎ
    포그사 완전 내인생의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드라마에요.
    포그사같은 드라마 많이나왔으면 좋겠어요.
    요즘 드라마 너무독해~~

  • 2. ...
    '15.7.30 11:09 PM (200.126.xxx.136)

    저도 이 드라마 너무 좋아해요. DVD구입도 생각할 정도.
    이제는 이런 들마가 안 나오는 듯 해요. 일단 간접광고를 할 수 없으니까요.
    ppl이니 뭐니 나오는 드라마로 인해 내용이 산으로 가는 드라마들도 많은 판에
    포도밭 사나이는 국영방송인 kbs에서만 할 수 있는 드라마 같아서 너무 좋아요.

  • 3. 포도
    '15.7.30 11:10 PM (119.64.xxx.194)

    호호, 생각이 비슷해서 다행이예요. 포그사라고 하시니 어쩐지 포근한 느낌이 더 배가되는 듯한... 요즘 드라마가 하도 막장이라서 이 드라마가 더 돋보였나 봅니다.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아쉽네요.

  • 4. ...
    '15.7.30 11:10 PM (200.126.xxx.136)

    그리고 오만석 정말 괜찮죠. 발성도 좋고 뮤지컬 스타라 그런지 연기도 아주 잘 하고 배경이 시골이라 그런지 넘 서정적이구요. 여름에 딱 맞는 최고의 드라마죠.

  • 5. 저는
    '15.7.30 11:12 PM (61.79.xxx.56)

    젊은이의 양지 이후 최고로 치는 드라마.
    정말 여름만 되면 생각나고 너무 좋은 드라마.
    여름이면 각종 방송사에서 틀어주더니 요즘은 뜸하네요.
    이순재 할배,그 보건소 의사등 출연지 모두 좋아요.
    오만석과 윤은애 산에서의 하룻밤 캠프..너무 좋았어요.

  • 6. ..
    '15.7.30 11:14 PM (121.157.xxx.75)

    제가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엔딩때문이죠
    유치할진 모르지만 행복한 엔딩..

  • 7. ..
    '15.7.30 11:20 PM (115.139.xxx.108)

    이지혀이~~ ㅋ 저는 본방사수했지요~ 오만석이 경운기몰면서 부른 노래가 머죠?팝송인가 이상하게 따라부르던 거.. 웃겼는데 기억이 날듯말듯..

  • 8. ...
    '15.7.30 11:27 PM (180.227.xxx.92)

    저도 정말 재밌게 봤고 좋아하는 드라마 예요
    요즘에는 이런 풋풋하고 재밌는 드라마가 없네요

  • 9. 네번 본 여자
    '15.7.30 11:58 PM (223.62.xxx.105)

    제일 재밌게 본 드라마 중 하나예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유쾌해져 웃음짓게 만드는 드라마ㅋㅋ
    정말 별 기대도 안하고 봤다가 폭 빠져버렸었죠.^^

  • 10. ㅋㅋㅋㅋ
    '15.7.31 12:18 AM (218.236.xxx.205)

    징~! 징~! 징기스칸~! 어쩌구 저쩌구 뭐라구 씨부리쌌노~ 라고 불렀죠.

  • 11. ㅇㅇ
    '15.7.31 12:48 AM (211.36.xxx.219)

    저두 재미있게봤어요

  • 12. ㅎㅎ
    '15.7.31 3:31 AM (118.42.xxx.125)

    매년 재방송 해줬는데 올해는 하는데가 없네요. 전 한 네 다섯번은 본거같아요. 봐도 봐도 질리지도 않고 재밌어요~!

  • 13. 너무
    '15.7.31 3:38 AM (112.214.xxx.67)

    괴롭고 힘들었던 병원생활 중 단비같은
    드라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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