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게시판에서 "행복" 이야기 있어서,
오래도록 벼르기만 했던 영화 "행복" 봤습니다.
"봄날은 간다" 내 인생의 영화죠.
"8월의 크리스마스" 잊을 수 없죠.
"호우 시절" 극장에서만 3번 봤던가, 그랬죠.
"외출"은 욘사마 띄우려고 작정한 영화같아 아직 보지 않았는데.
"행복"은 너무 마음아플까봐 너무 슬플까봐 보지 않다가, 이번에 봤어요.
물론 "위험한 관계"인가 보고, 너무너무너무너무 실망해서, 앞으로 허진호 영화는 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돈이라는게 예술가에게는 독약이구나 싶었어요.
어쨌던 저는 "허진호" 감독의 광팬입니다.
임수정 참 이쁘더군요. 허진호씨 그런 스타일 여자 좋아하나봐요. 하얀 얼굴에 길고 가녀린 몸매, 수줍은 듯하면서도 당차고, 은수도, 다림이도 , 은희도 그래요. ㅎㅎ
빗소리도 참 듣기 좋고, 그 들판, 차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 햇살,
서울서 온, 불현듯, 서울이 그리워지는 남자를 사랑하는
폐가 40%밖에 안남은 여자가, 버림받고,
막 화내고, 막 빌고, 막 울다가, 막 뛰어가는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날 것 같습니다.
추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역시, 허진호의 감수성은, 놀랍습니다. 임수정도 황정민도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