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군에서 온 아들의 편지

신병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15-07-29 15:51:47
드디어 10일만에 아들의 손편지가 왔어요.
항상 아내 먼저인 남편이 먼저 읽네요.
한 장 인데 남편은 아들의 글을 삼키듯이 뚫어지게 읽어요.
여태 산 세월중 가장 아들에 대한 부성애가 넘쳐 나오는 걸 느낍니다. 물론 남편은 모를거예요.
저만 남편은 보면서 문득문득 느끼고 있어요.
엄마,아빠,ㅇㅇ아 이렇게 시작하는데 역시 엄마죠.
편하다.재밌다 그 말을 많이 하는데 우린 알죠.얼마나 힘들지.시간이 너무 안 간단 말에 눈물이 핑 돕니다.
그리고 분대장님 좋다고 충성! 까지넣어서 썼네요.
아빠에게 어떻게 군생활하셨냐고 대단하시다고 썼어요.
본인이 힘드니까 일주일 생활하고 아빠를 느끼나봅니다.
엄마 울지 마세요 하는데 ..전 울지 않아요.
많이 울까봐 피합니다, 바쁘게 살고 있어요. 일이 있다는게 이럴땐 좋네요.남편은 아이운동화를 사진찍었어요. 아이물건은 잘 세탁해야겠어요.
편지를 빨리써서 보내야하구요.괜히눈물이 도로록 흐르네요. 아이가 보고싶네요.
IP : 39.7.xxx.20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29 3:55 PM (121.254.xxx.227)

    많이 걱정되시겠지만..
    부모가 불안해 하면 아이들 역시 불안해 합니다.
    부모가 항상 너를 응원하고 너의 뒤에 든든하게 있을테니
    군 생활 건강하게 잘 하라고 격려해줘야 합니다.
    군에 가니 아이들도 어른스러워지고 부모도 생각이 많이 바뀌더군요.
    힘내세요! 울 아들은 며칠 있으면 일병입니다.

  • 2. 3월에
    '15.7.29 4:05 PM (211.178.xxx.127)

    군에 간 아들있는 엄마라서 그 맘 백배 이해합니다. 평소에 편지는 커녕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들어봤는데
    입고간 옷박스에 매직으로 엄마아빠 사랑합니다. 수료식때 뵙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하며 네 귀퉁이 안쪽에
    써서 보냈더라구요.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 와중에 남편은 엄마라는 먼저 쓰였다며 은근 질투하구요.
    그렇게 시간 지나고 부대도 집이 서울인데 30분밖에 안걸리는 곳으로 와서 아마 외박 나와도 집에 올거
    같아요. 아이도 부모도 무탈하기를 빌어야 하는 기간인거 같네요

  • 3. 호수맘
    '15.7.29 4:18 PM (58.224.xxx.192)

    지금부터 시작이네요
    어제 전화해선 오늘이 입대 한지
    1년된날이라구...
    그사이 무심한 엄마는
    아들 입대날짜도 잊고
    제대할 날짜만 꼽았네요

    편지도 많이 해주시고
    자대 배치 받으면 전화도 자주
    오니 걱정 마세요
    또 컴도 자주 할수 있으니
    페북에 메신저 깔아놓고
    아들한테 쪽지 주고 받으세요

  • 4. 그맘
    '15.7.29 5:36 PM (211.36.xxx.191)

    잘 알지요
    전 그런 편지가 두장이예요
    전역한 큰놈이랑 이달에 병장 달은 작은놈이랑
    두장 다 냉장고에 붙여두었습니다
    그냥 한번씩 읽으면 행복해지네요
    내가 아들들은 잘 키웠구나 이러면서요

    군인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 5. ..
    '15.7.29 6:08 PM (211.187.xxx.98)

    저도 겪어봤기에 그마음 알지요.
    휴가나온 아들 양말하고 군복빨아널며 등산양말보다
    두꺼운거보고 저혼자 울컥하더라구요.
    저는 아들딸 구별모르고 키우다 군대보내고 내가 진짜
    아들엄마였구나 실감했답니다.
    댁의 아드님도 그리고 제아들도 그리고 이땅의 우리아들들 모두 안전하고 무사히 군복무하기를 기원합니다.

  • 6. ㅠㅜ
    '15.7.29 7:01 PM (39.7.xxx.121)

    아직 초등 아들맘이지만
    마음이 느껴져요
    시간이 빨리 흘러서 아드님 잘 적응하고 좋은 사람들 만나서 잘 지내고 무사히 제대하길 바랄게요
    더불어 원글님 부부도 그시간 잘 견디시길 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914 82 회원이 무지 많잖아요 10 궁금 2015/08/01 2,298
468913 요즘 기분 좋았던 일... 15 ego bo.. 2015/08/01 3,538
468912 생선 냉동보관할때 머리도 그대로 보관하나요? 2 질문이 2015/08/01 580
468911 인테리어고수님들 도와주세요~~ 1 드디어 내집.. 2015/08/01 1,329
468910 가족이 자는 모습 보면 불쌍하고 측은한 느낌 안 드세요? 16 .... 2015/08/01 3,448
468909 시어머니 생신상 메뉴... 12 pumpki.. 2015/08/01 3,553
468908 미션임파서블 너무 잼있어요 꼭 보세요~ 3 .. 2015/08/01 2,138
468907 팝송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3 coralp.. 2015/08/01 959
468906 미국이 선진국일수 밖에 없는 이유.. 8 .... 2015/08/01 3,509
468905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 3 아셨나요? 2015/08/01 1,290
468904 실종 아동 찾는 네이버게시물 보고 마음이 아파요 4 ///// 2015/08/01 1,173
468903 평생 노력했지만... 62 산책자 2015/08/01 16,039
468902 오나의귀신님에서 셒은 누구랑 사랑에 빠진거예요? 6 ㅇㅇㅇ 2015/08/01 3,066
468901 베이비돌과 미니어처 식완놀이? 살수 있는 남대문 상가 어디일까요.. 4 남대문초보 2015/08/01 1,222
468900 사원하나가 잘못들어왔어요 56 사원 2015/08/01 26,086
468899 아울렛갔다 원피스 골랐다 무안당함 10 살때문에 2015/08/01 6,411
468898 차단해도될까요? Yy 2015/08/01 777
468897 네살된 공격성 있는 아이 친구, 피하는 게 최선일까요? 10 고민 2015/08/01 2,797
468896 아이비 노래 정말 잘하네요 10 ivy 2015/08/01 3,286
468895 감정적으로 울릉도랑 대마도중 어디가 더 가깝다고 생각드시나요? 7 감정적 2015/08/01 1,390
468894 방금 암살보고 왔는데요 9 영화 2015/08/01 3,520
468893 광화문 방면으로 출근하는 딸 집을 어디 얻어줘야 할까요? 22 ... 2015/08/01 3,510
468892 남편 옷 쉰내 ㅠ 세탁해도 안 없어져요... 23 살림이초보 2015/08/01 15,438
468891 8월14일 임시공휴일 지정할 수도 있대요. 3 이상타 2015/08/01 4,016
468890 왜 살아야할까요 16 도대체 2015/08/01 2,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