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아남은아이 저자 한종선씨의 그림 전시회 정보입니다.

형제복지원 조회수 : 811
작성일 : 2015-07-29 14:23:00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096212

1984년, 그날은 엄마를 만나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대전에 가는 날이었어요. 그런데 깜빡 졸아 동생과 종착역인 부산에 내렸어요. 경찰 아저씨는 저희 남매에게 집에 데려다 준다고 트럭에 타라 했어요. 그 안에는 저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도착한 곳은 집이 아닌 거대한 철창이 있는 건물이었고, 저와 동생은 그 안으로 끌려갔어요. 사람들은 저희 옷을 벗기고, 머리를 잘랐어요. 그리고 이름을 대신할 숫자를 주었어요. 그 곳에서의 생활을 끔찍했어요. 제가 살았던 이곳은 수용소가 아닙니다. 국가의 정책 아래 세워진 형제 복지원입니다.   

3천여 명의 사람들이 강제 노역을 했고, 513명의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이들이 그곳에서 노역을 한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바로 1975년 국가의 부랑인 정화 정책. 하지만 3천여 명의 사람들 중에 부랑인에 해당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형제 복지원은 복지원생을 늘려 지원금을 받기 위해 밤늦게 돌아다니는 시민들을 부랑인이라는 명분으로 잡아들였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정부 보조금을 연간 15억 원씩 받았습니다.  

12년 뒤, 노동 현장이 우연히 발견돼 수사받았지만, 상부에서 내려온 지시는 “복지원 원장을 즉시 석방하라.”, “공소장을 변경하고, 관련 공무원 이름을 바꾸라.” 것이었습니다. 1심에서 원장은 폭행, 감금, 성폭행, 횡령이 유죄로 인정돼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지만 대법원에선 2년 6개월로 감형됐습니다. 원장이 구속되면서 운영은 중단됐고 원생들은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쫓겨났습니다. 대부분 정신질환을 앓거나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사건은 28년의 세월과 함께 오랜 과거가 돼 공소시효마저 지났습니다. 피해자들은 진실 규명과 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복지원에서 겪었던 일을 그림으로 그려온 피해자 한종선 씨는 최근 특별법 제정을 기원하는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서울시 용산구 공간해방, 8월 1일까지) 더 이상 피해자들만의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우리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096212&plink=COPYPASTE&coo...

 

IP : 222.233.xxx.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0575 부산살고싶다는 글을 읽고.. 23 포트리 2016/01/20 5,565
520574 어제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입니다. 6 앵커브리핑 2016/01/20 1,755
520573 가장 낭만적이었던 국내 여행지 어디인가요? 35 낭만 2016/01/20 4,667
520572 여긴 연예인 루머는 내일 없는것처럼 1 free 2016/01/20 1,319
520571 죄송하지만 지금 몇 신가요? 8 ㄹㄹ 2016/01/20 1,680
520570 미 국무 부장관 '한국계 시민단체,위안부 활동 자제'발언 6 미쿡일본편 2016/01/20 815
520569 82에 남자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는 말 자주 나오는데 27 2016/01/20 6,278
520568 골뱅이무침 2 부탁 2016/01/20 1,181
520567 현관문 전자식 도어문 못열겠어요 2 전자도어 2016/01/20 1,776
520566 특례입학 좋을게 하나 없어요 27 ㅠ.ㅠ 2016/01/20 6,809
520565 집을 팔고 이사할때 식탁 등과 벽부등 떼어가나요? 18 ... 2016/01/20 4,858
520564 이제 어떻게 될까요? 5 세월호 2016/01/20 1,035
520563 펑촌ᆞ범계지역 치과 추천해주세요. 1 2016/01/20 1,043
520562 오래산 부부는 닮아간다.... 노라 딘스무.. 2016/01/20 1,084
520561 (튜브 삽입수술)송파, 강동의 이비인후과 소개 좀 부탁드려요!!.. 3 /// 2016/01/20 910
520560 82쿡 전설의 레전드 ㅋㅋ 깍뚜기님 글 보다 생각나서요~ 8 배꼽빠짐 2016/01/20 5,055
520559 의정부시 민락동 어때요? 초등학교도 추천해주세요~ 2 의정부시.... 2016/01/20 1,288
520558 딩크족 7년만에 출산 육아를 해보니 31 결국 2016/01/20 21,795
520557 이철희 소장 더민주로 입당이네요. 1 바램 2016/01/20 1,278
520556 드디어 동서가 오네요!!!! 11 힘들었다 2016/01/20 4,918
520555 이동걸 칼럼] 대통령은 정말 모르시는 것 같다 6 저녁숲 2016/01/20 1,259
520554 샤브샤브 2 2016/01/20 956
520553 주민등록이 따로 되어있는 부모님을 제가 공제 받을수 있나요? 5 연말정산 2016/01/20 1,086
520552 중학교 가면 스마트폰 필요한가요? 9 핸폰 2016/01/20 1,263
520551 헬스장 가서 그냥 혼자서 운동만 하고싶은데요. 2 dd 2016/01/20 2,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