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맘입니다.
수시 원서쓸 때가 다가오니
문의하는 질문글이 많이 올라오고
댓글들을 통해서 저도 참고도 하고 도움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말예요
아이들 입시 문의하면서 성적 올리면
꼭 차갑게
입시를 너무 모르시네요, 눈이 너무 높으시네요 등등
주제를 알라는 뉘앙스의 댓글들이 몇 개 달리더라구요.
입시를 잘 알면 질문을 왜 올릴 것이며
주제를 모르니 알려달라고 창피함을 감수하고 아이 성적까지 공개하는 건데
말을 해도 꼭 그런 식으로 달아야 하겠나요?
며칠 전에는 보다 못해 어떤 분이
좋게 말해도 다 알아듣는다고 한 소리 하고 나서
자신의 경험담을 적어주셨는데
제가 다 고맙더군요.
입시 치러보셨으면 다 아시쟎아요
아이도 아이지만, 이 시기에 엄마들이 얼마나 애간장이 타는지요
원서 준비하다보면 우리애가 너무 준비가 안된 것 같고
내가 미처 못 챙긴 것도 많은 것 같고 해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긴장되고 판단력도 흐려지고...그러다보니 지푸라기라도 잡아볼까 하여
이런 데에 질문글을 올려보기도 하지요.
뭘 물어보면 정보만 가르쳐줘도 충분한데
꼭 감정상하는 문장을 덧붙여서 간혹
모멸감에 지우는 원글도 나오고 그렇더군요.
본인들은 고3때 입시를 다 훤히 알고 여유있게 치렀나요?
엊그제 수시라는 제목으로 검색을 해서 하나씩 읽다가
우리딸이랑 같이 읽고 있는데
아이가 여기 아줌마들 왜 이리 차갑게 댓글을 다냐고 놀라더군요.
그리고 누구집 아이가 잘한다고 하면 불편해 하는게 글에서 느껴진다고 그러네요.
그러면서 저더러 자기 성적 절대 올려서 질문하고 그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물론, 70% 이상의 댓글들은 정말 감사하게 읽고 있어요.
대부분은 선의로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일부러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인거
저도 경험으로 잘 압니다.
그런 분들에겐 정말 감사드려요.
제가 지금 화나서 언급하는 글들은 '일부' 잘난체 하는 분들 이야기예요.
그러지들 좀 맙시다. 사정 모르는 젊은 아기엄마들도 아니고
심정 다 알만한 사람들이 그러니 더 속상하다는 겁니다.
그건 이러이러해서 좀 어렵겠다라고 평범하게만 설명해 줘도 다 알아들어요.
수험생 아이들용 카페에 가 봐도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려고 하는 분위기인데
어른들이 마음 좀 좋게 썼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