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의문의 택배를 받았어요.
코리아나화장품의 폼클렌징인데 다 찌그러져 왔더군요.
보낸 사람은 '롯데포인트'라고 적혀 있었어요.
롯데포인트 홈페이지에 문의 글을 남겼죠. 이거 뭐냐고?
답이 오길, 제가 롯데카드 텔레마케팅 팀에서 롯데포인트를 사용해 저 화장품을 샀답니다.
듣도보도 못한 화장품을 사려고 롯데 포인트 12000점을 사용했대요.
그래서 남은 포인트는 100점 뿐이라네요 ㅋ
더 궁금한건 롯데카드로 직접 전화를 하래요
롯데카드로 전화를 했더니 지난 1주일 전쯤에 제가 구매에 동의해서 보낸 거라고 하네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버스 안에서 이런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죠.
롯데 :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롯데카드 이용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 어쩌구
나 : 지금 버스 안이라 통화하기 어려워요. 다음에 전화 주세요.
롯데 : 다름아니라, 저희가 폼클렌징 보내드리고 있는데, 주소만 확인 부탁 ~ 어쩌구
나 : 거기가 어디라고요? (무작정 뭘 보내준다기에 의심 늬앙스)
롯데 : 롯데카드구요, 안심하셔도 됩니다. 통화 내용도 모두 녹음되고~ 사은 행사 중이라 보내주는~
종로구 xx동 이 하 주소 확인 필요 ~
나 : (애용하는 롯데에서 행사 중에 선물 보내준다고 이해하고 살짝 좋아하며 ) xx빌라 0동이요~
이 대화가 제가 구매 동의하고 내 포인트로 듣보 화장품을 산 과정이네요 ㅋ
진짜 선물인줄 알고 뜯어 쓰면 자신도 모르게 애써 모은 포인트 날라 가는 겁니다.
롯데카드에 이거 사기 아니냐?고 전화했더니 그 여직원은 간단명료하게 '상품 맘에 안들면 반품해라, 포인트는 다시 채워줄게' 라고 하더군요. 불편 줘서 미안하다 소리 따윈 없이.
백주부 부부 동원해서 엘포인트 '엘씨구' 하며 광고 도배를 하더구만
정작 충성 고객들은 등을 치는 롯데의 행태가 너무 저급해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