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오픈한 반이라 애랑 쌤 둘이서 수업하는 상황이에요.
방학 시작하고 간거라 아직 며칠 안 됐는데 첫날부터 아무나 보고
새끼라고 부른다고 궁시렁대더니
첨엔 말투가 그런가보다, 어떤 말썽쟁이가 장난이 심했나 생각했는데
애하고 둘이 수업할 때도 , 새꺄 이것도 몰라?
이게 뭐가 어렵냐? 새꺄. 애가 문제틀린 거 말고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애는 듣기 거북한데 듣기 싫다 말은 또 못하겟대요. 덩치 크고 무서운 인상 40초반 남자쌤이라.
담배 냄새때문에 좁은 방에 둘이 있으면 코 따갑다고 또 난리.(밖에 피러 자주 들락날락)
참 제가 나서서 말하기도 애매한 문제들이라.
원장 혼자 하는 학원인데, 누구 평도 못 들어보고 (다닌 사람이 없어서)
오로지 원장이 어떤 교육사이트에 올렸던 몇 편의 글, 출신학교, 강사 이력만 보고
마침 소규모로 진행하는 수업이 시작되길래 보냈는데
무슨 생각도 못한 담배에, 거친 말투에, 상담땐 몰랐는데 애 데리고 처음 간날 컵라면 쓰레기 쓰레기 통에 꽂혀 있고ㅠㅠ
이제 삼회차, 아직 결제전인데 사정 얘기하고 그냥 그만둘까요?
진도나 수업스타일, 이런 거면 말하기나 좋지. 말하기 애매한 문제들만 속속. 40대 남자한테 같은 40대 여자가 중간에
애 놓고 상담이랍시고 샘 담배, 말투 이런 얘기 꺼내지 쉽지 않네요ㅠ
애는 수업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말이 빠르고 딱 수업만 하고 끝. 처음인데 서로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도 없이 문제풀이+개념 설명만 기계적으로 줄줄줄 하면 땡이라고 좀 섭섭해하기도 하는 정도.
그 쌤도 무슨 깡인가 몰라요.
학원쌤한테 많은 걸 바라진 않지만, 그래도 저 정도는 애들 가르치는 사람들끼리 기본적인 매너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