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네 도서관에 갔는데요
작은도서관이라 초등학생과 성인이 같이 사용하는 공간이였어요
한 초등 3-4년 정도로 보이는 남자애가 만화책을 보면서
열심히 바지위로 손을 비비고 있더라구요
못본척 하려고 했는데 좀 심하게 열중하는것 하길래
"애 너무 심하게 문질면 고추 병난다.. 너 혼자왔니? 엄마는 어디계시니 ?" 하고 작게 말을 걸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데려다 줬고 이따가 데리러 오실거에요 하더니 자리를 옮기더군요
그것도 바로 한칸 옆자리로
그런데 책상 배열이 일렬이 아니라 작은책상을 원형모둠으로 만들어 놓은 자리라
옮겨도 자~알 보이더라구요
제가 쳐다보면 안하는척 하다가 고개돌리면 열심히 팔을 움직이는게 보이고 약간 소리도 내고
같은 책상에 우리 애들도 있어서 신경쓰였어요. 만화책에 푹빠져 아무것도 못본거 같기도 하지만요
그런데요 공공장소에서 다른사람이 보는 걸 알면서도 자제 하지 못하면
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나중에 그 애 엄마가 오면 얘기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데리러 왔길래 아무말 못했지요
이런얘기 생판 모르는 남한테 하면 정말 무례한거 알지만.. 그냥 둬서는 안될거 같기도 하고..
또.. 제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자위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기도 하고요 남이 알려준다면 창피하지만
그에 맞게 아이들과 얘기 해볼것 같은데
계속 찜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