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 우울증 이란게 있을까요?

ㅠㅠ 조회수 : 2,021
작성일 : 2015-07-27 10:50:49

제가 이상한건지 요새 반문해 봅니다.

일단, 아이가 셋. 아직 초딩 4학년 2학년 아들 둘, 6세 딸하나.

제가 유연하지가 못해서인지,

평일은 나름의 시스템이 있잖아요... 방학까지도 이제 그 시스템안에 흡수되어있는거 같고요 ㅋ 뭔말인지...

암튼, 평일은 굉장히 에너지를 쏟아요. 오전에 운동도 하고, 밥도 해놓고,

밥약속도 꽤 있는편이고, 애들 공부시키고,

신랑이 일주일에 3번(평균)은 아이들 자고나서 오니....

평일에 신랑이 일찍 오는 날은 뭔가 흐름이 깨지는 느낌이 있는데요,

요건 주변 엄마들도 그렇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아 내가 비정상은 아니다 했는데요..

 

문제는 주말.. 너무 힘들어서 인지, 아이들 소리도 듣기싫고, 공부도 신랑이 시켰으면 좋겠고,

토요일 축구클럽 둘다 보내고 (요새 간식당번이라 둘째 축구할때 따라갑니다.) 돌아오면

토요일 12시..............................

스스로도 한심하다 싶게 , 우울하도록 아무것도 안하고 싶습니다.

이건 뭐지 싶고,이런지도 한참됬고, 나가기도 싫고

저자신도 뭐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뭔가 구렁에 빠진...................

혼좀 내주세요~~~~~ 주말에 정말 한끼도 하기싫은걸, 이젠 신랑이 (그전날 제가 해놓은 밥 반찬 국으로)

대충 때우네요... 그러다 겨우 토욜 저녁 한끼 하고...

교육상 엄마가 늘어져있으니 주말엔 아이들도 힘들어하고

뭔가 변화가 필요한데....................우울합니다...

 

IP : 182.222.xxx.19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말은
    '15.7.27 11:02 AM (119.203.xxx.184)

    모처럼 아빠가 집에 계시니 맛난 외식도 하고 가벼운 나들이도 하고 애들육아도 좀 나눠 질수 있지 않을까
    이게 애 엄마의 생각이면
    아빠들은 주말이니 편한옷 갈아입고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며 소파와 한몸이 되서 푹 쉴 생각하고 있죠
    애들은 사랑스럽지만 존재 자체가 계속적으로 집을 늘어 놓고 밥과 간식을 요구하며
    빨래거리 만들어 내는 존재들이구요
    집안 질서 다 무너뜨리는 존재들이 모여서 서로서로 배려 받고 케어받기를 기대하는게 주말이죠
    주부들 입장에서는 자기 바램은 커녕 완전 특근 타임입니다
    가사 노동이 몇배로 늘죠
    원래 가족이 한집에서 모여있는게 쉬운게 아니구나 해요
    애 어릴적엔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찜질방을 가기도 했어요
    집 청소 해놓고 거기 가면 밥도 한끼 사먹고 애들이 넓은데서 뛰어놀고 엄마나 아빠도 좀 쉬고
    씻겨가지고 돌아올수 있으니 휴일 저녁에 집에오면 할일이 없는게 참 좋더라구요
    주말에 엄마도 숨좀 돌릴려면 미리 준비가 좀 필요해요
    집 싹 치워 놓고 쓰레기 정리 빨래감 없게 하고 먹을것 장봐 놓고 간식거리 까지 ...
    그렇지 않으면 힘든게 당연해요
    돈받고 하는 일이라 쳐도 저렇게 멀티로 뛰지는 않는데
    엄마니까 다 해야 하는 거거든요
    힘내시고 ..금요일쯤에는 주말 보낼 준비를 좀 하세요

  • 2. 그래도..
    '15.7.27 11:04 AM (110.70.xxx.114)

    주말만 그렇담 저보단 나으시네요 ㅠ
    초2 6살아들 ㅜㄹ 키우며 우울증에 불안증세까지 결국 최근에 약복용합니다 아이들한테 악영향 더 끼칠까 겁나서요
    원글님은 에너지 분배를 주중에서 주말까지로 좀 나누면 괜찮아지지 않을지....어쨋든애셋 ..그중 둘이 아들이라면 너무 잘하고 계신듯합니다 ㅜ 별 도움 못되지만 응원합니다 화이팅!!

  • 3. 비슷
    '15.7.27 11:10 AM (118.32.xxx.208)

    남편 있으면 리듬 깨지는거 비슷하고 주말이 주말이 아니죠. 그나마 애들 좀 크니 일요일에 저는 조금 늦잠자고 아빠와 애들 일어나 재활용 버리고 그정도의 여유는 찾아요. 물론 전날 보고픈 영화한편 보거나, 책보거나 늦잠좀 자죠. - 유일한 주말의 낙이죠

    주중에는 두번출근해요. 바깥일하고 집으로 또 출근해요. 워킹맘 되고나서 엄살은 많이 줄었어요. 그전에는 엄살인줄 모르고 살았지만요.

    사실 아이들 어리고 그럼 하루종일 집에 있는 애들 보는게 더 힘들긴 해요. 차라리 바깥일이 낫긴 하죠.

    제 친구는 주말엔 무조건 나가요. 나가서는 아이들이 어지르는 스트레스 없고, 나가면 일단 아빠가 많이 보게되고, 친구는 주말에는 그래서 집에 안붙어 있더라구요.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저는 같이 안나가고 애들하고 아빠만 슬그머니 내보냅니다. (너무 할일 많으면)

  • 4. ...
    '15.7.27 11:13 AM (125.177.xxx.23) - 삭제된댓글

    돈받고 하는 일이라 쳐도 저렇게 멀티로 뛰지는 않는데 22222222

    정말 그래요. 육아도우미도 육아만 하지 가사도 함께 하라고 하면 안 한다고 할테고
    가사도우미도 마찬가지, 그것도 좀 힘든 집에는 안 가잖아요, 돈 준다고 해도.

    근데 대한민국 아줌마들은 직장도 다니고, 아이도 키우고, 시댁도 돌보고, 집 청소 빨래 음식까지...
    정말 돈만 보고 하는거라면 전 연봉 1억이라도 이렇게는 안 살래요.

  • 5. 캬.... 진짜 감사.
    '15.7.27 11:20 AM (182.222.xxx.194)

    네분들 글... 정말 쫙쫙 흡수하고 갑니다..................
    글 진짜 잘쓰시고, 혼도 안내주심서 쏙쏙 채찍질에.....
    그만 한심해하고 실행에 옮길께요...
    정말 주말이 이렇게 힘들구나 새삼 느낍니다....

    감사해요... 익명님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0884 다리가 너무 아파서 1 잠을 못자겠.. 2015/08/09 805
470883 세월호481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꼭 가족과 만나게 되시길 기.. 10 bluebe.. 2015/08/09 362
470882 혹 점쟁이에게 방재라고 닭해보신분 5 방재 2015/08/09 1,054
470881 26년된 아파트 탄성코트 해야 할지 8 ... 2015/08/09 5,721
470880 아래 제일 쓸데 없는 사교육비 으뜸- 영어유치원 73 ㅗㅗ 2015/08/09 11,664
470879 그럼 무기명채권은 어디서? 무기명 2015/08/09 669
470878 설계사님들 일어나세요 소녀 지키자.. 2015/08/09 820
470877 자식이 없는 게 나이 들어서도 계속 14 좋을까요? 2015/08/09 5,137
470876 너무 도덕적 기준이 엄격한 엄마는 어떨까요... 23 음... 2015/08/09 4,067
470875 월급같은데 왜4대보험이 금액이 다 다를까요? 6 직장 2015/08/09 2,128
470874 자궁 적출 수술 하신분들 질문이 있어요... 2 푸르른물결 2015/08/09 2,300
470873 천주교 신자분만 보세요 - 좋은 글이예요. 17 ... 2015/08/09 4,298
470872 성인용 기저귀 추천부탁드려요 2 ^^ 2015/08/09 2,158
470871 중2아들 발바닥 껍질이 다 벗겨졌네요 이거 뭘까요? 5 .. 2015/08/09 2,100
470870 겁도 걱정도 불안도 많은 성격 1 파란 2015/08/09 1,942
470869 지인 세금을 용돈으로 사용 중 3 내부고발 2015/08/09 1,241
470868 특목고 자소서 부탁드리면 사례는 어떻게 8 하나요? 2015/08/09 2,484
470867 제가 45살인데 백화점 이따리아나 옷이 이뻐보이는거에요 5 566 2015/08/09 2,874
470866 후기가 궁금한 글들... 82 궁금 2015/08/09 19,309
470865 이태원에 타이오키드 맛있나요? 4 이태원 2015/08/09 1,168
470864 친정으로 방문하신 시어머니.. 70 ㅇㅇ 2015/08/09 15,396
470863 30대중반 여성 커뮤니티나 까페추천해주세요 1 2015/08/09 1,216
470862 말 못할 질병으로 고생했었어요.. 11 .... 2015/08/09 5,017
470861 ㅋㅋ 오세득세프 93일된 여친 있다고 고백하네요 6 마리텔생방송.. 2015/08/09 4,470
470860 느타리버섯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보관해야되나요? 2 ... 2015/08/09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