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살면서 평범한 주부로 살도 많이 찌고 멋도 안 부리고 그렇게 살았거든요.
우리는 언제나 따뜻하고 좋은 엄마로 기억하죠.
물론 특별한 날엔 싹 변신을 하시지만 꾸미는 삶을 살진 않으셨죠.
그런데도 엄마가 유일하게 신경을 쓰는 곳이 손톱이었어요.
항상 손톱가위로 손톱살을 정리하시는데 그래 그런가 손톱이 길쭉하니 아주 예뻤어요.
직장 생활을 한 까닭에 처녀 적엔 놀러도 많이 다니고 아주 친구들이랑 다 같이 세련된 도시처녀였더라구요.
과거는 그랬지만 옛날 엄마들이 다 그렇듯 뽀글 파마에 살도 찐 평범한 엄마였는데
손톱 하나 멋지니까 어딜 가든 엄마가 멋쟁이란 걸 알아주더라구요.
특히 달 목욕을 다니시니까 엄마보다 젊은 엄마들이 많이 모여도 엄마를 멋쟁이로 알더라구요.
그 때 느낀 게 아-손톱 하나 잘 관리해도 멋쟁이가 되네? 싶던데
지금 현실의 나는 다른 건 다 꾸미는데 손톱은 손톱 강화제로 튼튼하게 하고 다니는 정도네요.
이젠 설거지도 많이 줄었고 직장인데 네일 아트를 좀 받을까 싶기도 하네요.
외모를 보여 줄 일이 많은 직업인데 늘 손톱을 좀 가꿀까 생각은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