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해서라도 10대 20대들이 우리 현대사에 반민 특위라는 슬픈 역사적 시도가 있었다는 것을
인터넷에서 뒤져보는 계기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
영화 끝나고 한 30분 혼자 빗속을 걸으며 참 슬펐습니다.
추운 만주벌판에서 일본 관동군을 상대로 싸우다 돌아가신 이름없는 독립군 선렬들이 생각나면서....
대한민국의 출발은 당연히 상해 임시정부가 되어야하고...
국군의 시작은 당연히 1939년에 창설된 대한 광복군이어야만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의 기득권 주류 세력은
1945년 815 해방일이 대한민국 건국절로 제정되어야한다고 억지를 부리고..
해방후에 창설된 국방경비대가 우리 국군의 시작이라고 떼거지를 부리죠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암살 영화를 통해서 분명해지더라구요
박정희, 백선엽, 정일권, 김종원 같은 만주군관학교 출신으로 일본군 장교나 하사관이 되어서 독립군을 토벌하러 다니던 놈들이 해방후 국방경비대에 들어와서 국군 장교가 되어서 이 놈들이 자기들이 국군의 창설자라고 우기는 거에요...
김구선생과 한국광복군이 해방정국에서 이승만 대신에 정권을 잡았으면 싹 처단 됐어야할 일본군들이
국군을 장악해 버린거에요
경찰도 마찬가지..일제때 밀정 노릇을 하거나 일본 경찰, 경무국에서 고등계 형사하던 놈들이 또 한국 경찰 권력의 꼭데기가 되고...이정재가 바로 그 일경의 고등계 형사하던 노덕술 같은 악질을 그린거죠...
이승만이라는 악질 플레이보이가 김구선생을 제거하고...
친일부역자들을 단죄하던 반민특위는 무력으로 해체하고...
맞아죽을 까봐 겁나서 숨어다니던 친일부역자들을 데려다가
과거의 죄를 묻지않는 조건으로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시키고 자기 권력의 수족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일본군 장교 출신들이 분단된 남한에서 국군의 수뇌부가 되고....북한과 맞서 공산주의 타도에 앞장섬으로써 자신들의 더러운 죄를 세탁한 셈이 됐죠...경찰도 마찬가지.... 독립군 때려잡던 일본 고등계 형사 출신들이 이번에는 간첩 잡아서 공을 세우겠다고 무고한 사람 숱하게 고문하고 죽이고...
그러니까 이런 친일부역 반민족 매국노 놈들한테는 임시정부나 광복군이 거추장스럽고 죄스럽고 불안한 거에요...
그런 역사는 없었으면 딱 좋은 거죠...
그래서 역사에서 지우려는 시도가 815 건국절 제정 추진이나 국방경비대창설일이 국군의 날이 되어야한다고 빡빡우기는 거죠...
에효...더러운 역사...친일청산을 못한 죄가 오늘 우리 사회를 얼마나 망쪼들게 하는지...!!
이 영화가 연평해전의 10 배쯤 흥행에 성공하기를....간절히 바랍니다.
한번 더 보러 갈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