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아니게 커피집을 10년 넘게 하고 있어요.
그동안 모은 이상한 손님 파일이 점점 많아져서
만 10년째 되는 달 다음부터는 더 이상의 파일증량은 없겠구나 했더랬어요.
그러나.. 여전한...
요즘은 덥고 습해서 아이스커피잔에 물방울이 맺히다 못해 줄줄 흘러요.
제가 바느질 뜨게질 이런거 좋아해서
작년까지는 손뜨개 코스터를 떠왔고
올해는 미싱질로 컵홀더를 만들어 입혀왔어요.
확실히 테이블에 물자국 없어서 좋아요.
차가운 음료 마시는건 좋지만 손으로 집는거 특히 물기묻는거 싫은데
천으로 만든 홀더 씌워놓으니 음료를 다 마시는동안
손도 고슬고슬해서 좋구요..
문제는 10년째 틈만나면 뜨는 코스터가 절대 늘어남 없이
매해 부족하단겁니다.
딱 봐도 빳빳한 새것이 아니고 쓰던것인 표가 나는 코스터에
컵홀더는 매번 건조시켜 쓰지만 여러사람 손을 거치는 것이며..
음료를 다 마실즈음이면 물이 배어서 눅눅하고 별로 안 예쁜데
저만 이리 생각되는 것일까요?
왜 이걸 슬그머니 가지고 가는건지
...
몇년 전엔 심지어 비닐에 팩킹해서 판매용을 두기도 했어요.
그래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
이런 상황.. 사람들 속내.. 왜 이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