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고 3담임이예요.
그 친구 하는 말이 어릴때 너무 심하게 공부시키지 말란 말을 하더라구요.
자기가 가르치는 아이들 중에 잘하는 아이 몇몇이 상담 중에 비슷한 말을 하더래요.
친구들한텐 뭐라 할까봐 얘기 못하지만
자기는 엄마한테 너무너무 감사하대요,
그 이유가...
초등 내내 공부하란 소리를 안하셨대요.
그래서 하고 싶은 거 하고 진짜 원없이 놀았다구 하더라구요.
얼마나 열심히 놀았는지
그 이후에 더이상 놀고 싶은건 없고 심심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공부가 정말 정말 재밌더랍니다 ㅎ
그러면서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아이가 너무 어릴때부터
공부에 치이고 질리면 길게 못 간다고
저보고 초4 아들내미 너무 힘들게 잡지 말라네요.
비오는 오늘 오전
아이랑 둘이 집에 있는데
읽던 책 다 보더니 심심하다고 TV 보고 싶답니다.
근데 TV가 고장이 나서 뭐할까 고민하더니
방에 들어가서 한 시간 넘게 수학 문제 푸네요... ㅎ
진짜 심심하니까 공부가 하고 싶대요.
물론 위의 학생같은 아이가 있고 안 그런 아이도 있고
성향마다 다르고 일반화하긴 그렇지만
우리 아이가 전자같은 아이가 되었음 하는게 솔직한 엄마 마음이네요^^
사실 위의 아이가 특별한 아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