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삼십대 중반인데 어릴 때 티비로 봤던 영화를 찾고 싶어요
첫번째 영화는 감옥을 탈출하는 이야기였는데요
사실 제가 제대로 본건 아니고 엄마가 재미있게 보시는걸 옆에서 얼핏 봤던 영화라
아주 디테일한 것들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ㅠㅠ
남자가 감옥에 갇혀있었고 아내인지 애인인지 모를 여자가 탈옥을 돕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면회를 온 여자가 그 막혀있는 유리창에 손을 쫙 펴서 갖다댔는데 거기에 탈옥계획을 적은 쪽지같은게 있었어요
그때 그 여자의 눈빛이 잊혀지질 않아요
전형적인 미인형은 아닌데 짧은 갈색머리에 굉장히 강인하고 단호한 인상이었어요
마지막엔 헬기로 탈출을 시도했었는게 그게 성공했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아, 엄마가 막 영화 줄거리를 아빠한테 설명해주시는데
여자가 시아버지랑 같이 남편을 탈옥시키려고 한다고 하셨던것 같은데 확실치가 않네요
두번째 영화는 초등학교 때 아마 주말 낮에 티비에서 해줬던 영화였던 것 같아요
여주인공이 앞머리를 가지런하게 자른 금발미녀였는데 거의 끝날 무렵에야 봐서
전체적인 줄거리는 모르겠어요
아무튼 제가 봤던 장면에서는 젊은 남자와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았는데
그 남자도 상당한 미남이었던걸로 기억해요
둘이 한참 얘기하다가 갑자기 남자가 여자를 덮치려고 해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이리저리 피하면서 대치하다가
여자가 칼로 남자를 찔러 죽이고 말아요
그러다가 조금 나이든 남자가 들어와서 여자와 함께 죽은 남자를 마당에 묻어요
그리고 둘이 떠나는데 나중에 비가 많이 내리는 날 묻혀있던 시체가 드러나는 장면에서 끝났던 것 같아요
여주인공이 인형처럼 예뻐서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던 영화랍니다
검색을 해도 잘 나오질 않아서 82 csi분들을 믿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