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성실하다고 자부하고 정말 열심히 살아왔어요
학창시절 착실하게 공부해서 나름 좋은 학부 나왔지만
졸업하던해에 imf 로 정말 취직이 힘들었어요
그냥저냥 전공과 상관없는 직장생활하다가 결혼했어요
흔히 말하는 학창시절 공부는 잘했으나 잘 안풀린 경우
지금와 생각해보니 진로성숙도가 낮았던 사람이었어요
뭘해야겠다는 하고싶다는 목표도 정보도 지식도 없었더라구요
잘 안풀릴밖에요
결혼해 아이키우며 경력단절로 있다가 긴 인생 이렇게 살수 없다는 생각에
책을 보며 이것저것 관심가는데로 공부를 해오다
커리어, 교육, 상담 쪽으로 몸담게 되었구 간간히 활동도 해왔어요
그러다 상담은 힘들고 맞지도 않고해서 접은상태구요
근데 프리랜서, 계약직 생활 쉽지도 않고 주어져야 하는 일이라 매번 서류내고 면접보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 만나 일하는것도 쉽진 않은일이구요
하지만 하는일은 굉장히 보람있고 좋긴해요. 자부심도 생기구요.
어린학생들 대학생들 만나며 좋은 기운 얻는것도 좋구요
제가 학창시절 누군가에게 내 진로에 대해 이런저런 정보와 도움을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때문인지
학생들 진로와 취업 관련해서 교육하고 상담하고 코치하는 일이 참 좋더라구요
마음은 계속 이분야의 일에 가는데 업무자체가 한시적이고 예산이 있음하고 없음 못하는 일이라
고민이 되네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다른 나이드신 분들이 업무에 스트레스 받아가며 젊은 애들과 같이 면접보고 경쟁하며
계속 이렇게 사는 모습이 또 그렇게 좋아보이지만은 않은것도 있구요
나이도 그렇고 가정과 병행해야하고 내 아이들도 중요한 사춘기 시기이고
그냥 삶의 안정과 조화를 이룰수 있는 단조로운 일을 하는게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중이 제머리 못깍는다고 다른 사람 상담은 잘해주면서
결국 제문제는 해결을 못하고 맘이 하루에도 열두번 바뀌니
내담자의 입장이 참 공감도 되면서
마음이 혼란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