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와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라는 말이 이해가 안돼요.
중고등 때 심한 왕따, 은따로 힘든 시기를 보내서 저 역시 모든 사생활을 접고 아이만 직시할 만큼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중등 때부터 간헐적이지만 계속해서 심리 상담해 왔구요.
아이의 기질은 강하고(내유외강) 고집이 세며 자기을 잘 이해해 준다든지, 소위 코드가 맞으면 속까지 다보여줍니다ㅡ보편적인 그 나이의 사고로 자신에게 단점이 되는게 당연한 사항일지라도요. 또한 영민하고 똑똑하지만 눈치가 없고 과거 부정적인 경험으로 학우와 개인적인 관계맺음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전체 바란스가 불균형하고 자존감이 낮아요.
믿고 있으면 예상치 못한 구석에서 문제를 일으키곤 해서 제가 항시 주목하고 관리?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상담 선생님께 아이가 성인이니 성인처럼 대해 줄 것과 심리적 정서적 거리를 유지하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저 혼자 고민하고 생각해 봐도 정서적 거리를 유지하는게 어떤 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관심을 끊으라는 건 아니겠고 지겨만 보라는 건가요? 예를 들어 아이가 오후 늦게까지 자거나 의욕없는 생활을 할때도 그냥 지켜보고 놔둬야 하는 건가요?
말도 안되는 질문일 수 있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1. --
'15.7.23 11:29 AM (1.229.xxx.4)아이가 기질이 강하고 성인이니 부모가 개입하기보다는 혼자 극복해야한다는 거겠죠
대학생이라면 오후늦게까지 잘 수도 있죠
의욕없는 생활을 할 수도 있지만 부모가 나서서 지시하거나 생활을 바로잡아 줄수는 없는거죠
초등학생도 아닌데2. ~~
'15.7.23 11:36 AM (118.131.xxx.183)헬리콥터 맘이라는 신조 용어도 있듯이,, 아이의 생활과 삶에 개입해서
자녀 본인을 대신해 어머니가 아이의 행동을 계획하고 관리하고 통제하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는게 자식된 입장에서는 참 쥐약인거 같아요.
자녀분이 성인이 된 이상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것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글을 읽어보니 쉽게 마음을 여는 타입의 아이는 아닌거 같은데
어머님께서도 똑똑한 아이라고 하셨으니 선을 넘지말고 자녀를 믿고 바라봐주세요~
자녀 역시도 독립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하다보면 자신감도 쌓일거라 봅니다.3. ...
'15.7.23 11:38 AM (101.250.xxx.46)이제 아이의 사생활을 인정해주고 아이 생활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고 간섭하고 궁금해하고 하지 말란 말이예요
우리 대학새내기때 생각해봐도 솔직히 엄마생각이 크기나 했나요?
친구문제 학교문제 연애문제 미래진로문제 이런거 스스로 다 생각하고 결정하고 책임지고 했잖아요
아이도 이제 그럴때가 된거고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라는 말이죠4. ㅅㄱ
'15.7.23 11:46 AM (123.109.xxx.100)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중고교 졸업 대학입학 등 일반적인 과정을
잘 해내고 있으니까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조금 아이를 믿어보세요.
어머니 기준으로만 아이를 판단하려 하지 마시고 성인이 된
아이 입장을 먼저 생각하라는 말 같습니다.5. ...
'15.7.23 12:40 PM (222.109.xxx.237)가장 좋은 방법은 그 상담자에게 물어보는건데요
제 생각에는 '정서적'인 거리를 두라는 건
아이일을 자기일처럼 여겨서 일희일비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스스로 실패도 하고 다시일어나보기도 할 수 있게 하라는거 같아요.
도움이 필요할때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그걸 내 일처럼 여겨서 들어눕거나 신경쓰지 말라는거지요. 그러다 보면 아이를 닥달하거나 잡게 되기도 하고 우울하거나 불안해지기도 하니까요.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세요.6. 전쟁터
'15.7.23 1:08 PM (14.63.xxx.49)전쟁터에 나간것도 아닌데
몰 그리 신경을 쓰시나요?
자녀 양육의 완성은 독립입니다.
지가 알아서 하게 내비두세요.
젭알.7. 성인
'15.7.23 2:28 PM (121.160.xxx.222)아이가 대학갈 때까지 애쓰셨으면 이미 양육의 기간을 굉장히 오래 잡으신 겁니다.
이제는 아이가 할 몫이라는 생각을 가지실 때가 된거 아닐까요.
운전배우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해보세요.
처음엔 연수자가 옆자리에 앉아서 함께 브레이크도 밟아주고 코치해주지만
언젠가는 혼자 도로에 몰고 나가야 하는거죠.
물론 운전을 하면 언제나 생명을 잃을수 있는 위험이 함께하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함께 운전해줄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함께 운전해준다고 해서 운전의 위험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요.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이제는 그 아이의 인생, 그 아이의 할 몫이라는걸
어머님도 아이도 함께 받아들이셔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8. ...
'15.7.23 8:47 PM (110.9.xxx.236)주옥같은 조언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읽으니 먼가 조금 잡히는 느낌이예요.
편안한 저녁 보내십시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67164 | 리스트 드라마 망할것 같아요 4 | 이구 | 2015/07/25 | 2,378 |
467163 | 커피전문점 노키즈존 제발.......... 25 | 제발 | 2015/07/25 | 6,981 |
467162 | 아이돌이 좋네요~ 이 나이에 2 | 시나브로 | 2015/07/25 | 1,027 |
467161 | 청담 에이프릴 시스템이나 다른 학원과 비교 부탁드려요 3 | ? | 2015/07/25 | 2,294 |
467160 | 렛미인이 잘못된 걸까요, 우리 사회가 잘못된 걸까요. 6 | 날씨 | 2015/07/25 | 2,804 |
467159 | 오나의귀신~은희남편 정체가 뭐예요?? 10 | 은희남편 | 2015/07/25 | 4,305 |
467158 | 깻잎장아찌 끓여야 할까요? 3 | 1234 | 2015/07/25 | 1,625 |
467157 | 윈도우 업그레이드 어떻게 해야 되나요? 1 | 도움이 | 2015/07/25 | 630 |
467156 | 세모자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 2 | 알라뷰 | 2015/07/25 | 1,738 |
467155 | 조정석ᆢ연기하면서 힘들것 같아요 9 | 극한직업 | 2015/07/25 | 6,483 |
467154 | 손톱 좀 가꿀까요? 4 | 우아하게 | 2015/07/25 | 1,715 |
467153 | 미 연준.금리인상 문서 실수로 유출 39 | .... | 2015/07/25 | 5,246 |
467152 | 사과농원좀 알려주세요 1 | 애플 | 2015/07/25 | 684 |
467151 | 기력을 되찾았어요 7 | 비리비리했던.. | 2015/07/25 | 2,617 |
467150 | 인간관계에서 최고의 복수는 뭘까요? 36 | ........ | 2015/07/25 | 17,188 |
467149 | 중고생 둘이랑 저. 홍콩이나 일본 갔다오려면 경비가 얼마나 ~ 6 | 사랑 | 2015/07/25 | 2,208 |
467148 | 가슴이 작아서 슬픈 이유는 이거인 것 같아요. 30 | 엘이디 | 2015/07/25 | 14,311 |
467147 | 오후만되면 다리가 붓고 땡땡해 져요 4 | 안아 | 2015/07/25 | 2,253 |
467146 | 리모콘 되는 조명 있나요? 4 | ㅇㅇ | 2015/07/25 | 965 |
467145 | 부산에 2박3일 여행가는데 여행지,맛집 추천부탁드려요~ 4 | ... | 2015/07/25 | 1,461 |
467144 | 원피스 안에 속치마?라고 하나요? 9 | bab | 2015/07/25 | 2,501 |
467143 | 애정 표현 과한남자/ 애정 표현 없는 남자 6 | 두 남자 | 2015/07/25 | 5,254 |
467142 | 저 학원갔다 이제왔어요. 2 | 콩 | 2015/07/25 | 1,383 |
467141 | 3년 있다 이사갈 집 인테리어할까요? 6 | 뚱녀 | 2015/07/25 | 1,865 |
467140 | 몸살이 어떤 병의 한 증상일 수도 있나요? 4 | 아파라 | 2015/07/25 | 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