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이라는 거요.. 뭐 별거 있던가요..?

... 조회수 : 5,130
작성일 : 2015-07-22 22:58:17
30대 중반입니다. 늙었다면 늙었고 젊었다면 젊은 어중간한 나이인데요

좀 더 많이 산 인생의 선배님들, 살아보니 인생이란거 별거 있던가요?

100인 100색의 모두가 다 다른 삶이자 인생이겠지만..

그런 인생도 자기가 만족하면 되는거 아닐까요.. 

어느순간 부터 피곤하게 살고 싶어지지 않더라구요, 남과 비교하고 싶지도 않고 좌절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잘될거란 믿음을 갖고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 어느순간 내가 만족하는 빛이 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게 맞을지..


저는 경력도 별로 없는 결혼도 아직 못한 노처녀에요. 학벌만 좋아요.. 그 뒤론 꽝이였죠. 그동안 자꾸 그렇게 뒤만 처다보다 좋은 시절 다 흐지부지 보낸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제부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갈려구요. 페이가 좋지 못하더라도 꾸준한 수입이 있는 주 5일 직장을 찾아볼꺼에요. 현재 주말엔 청소 알바도 하고 있어서..그렇게 고정적으로 300만원 정도 들어올수 있도록 만들고

토익 공부도 다시 해서 점수도 만들어 놓고, 현재 중국어를 배우고 있거든요..그것도 열심히 해서 hsk 4급정도는 따 놓아 두구요.. 다이어트도 해서 15kg 정도 감량하고..

6개월동안 열심히 일단 그것만이라도 이루어 볼려구요.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좋은 기회가 온다면 잡을 수도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살다보면 언젠가 좋은 기회정도는 한번쯤 오지 않을까 싶어서요

제가 새로운 지방에 이사를 와서 둥지를 트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간지도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그때와 달라진 것도 없이  세월만 흘러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문뜩 받고
다시 고삐를 당기고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두려워지기도 하더라구요. 그동안 시간을 허비한 느낌도 들어서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주변을 보아도 인생이란게 다 다르지만 그닥 다르지 않은 별거 없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친하게 지내는 지인들이 대부분 40대 초반인데.. 언니들을 보아도.. 물론 결혼 했지만 일년동안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기도 하고
50대 언니들을 보아도 인생 별거 있나 하는 생각이 들구요
결혼하고 아이들 건사하고..그러다보면 그나이쯤 되잖아요. 그게 별거이지만 또 별다를거 없는 잔잔한 삶이니까..
전세를 사는 분이든, 20억으로 땅 사고 팬션지어 사는 분이든, 내 몸을 눕히는 공간이랑 소비의 씀씀이만 좀 다를 뿐.. 삶의 만족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더라구요..
가장 중요한건 내 삶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면 그게 가장 좋은 자세가 아닐까 싶고..
너무 자신을 불안 속에 두지 말고 그냥 나를 믿고 하고 싶은거 하나하나 하다보면 스스로 만족을 고취시킬만한 좋은 기회도 오지 않을까 싶고..
그런 생각이 들어 주절주절 적게 되었네요.

30만원이 넘는 스타우브를 사던 날의 행복도 좋았지만, 오늘 이마트에서 50%세일해서 두개에 6천원 주고 산 핑크색 15cm 편수냄비를 들이는 기분도 좋았어요. 그냥 이런게 인생인것 같아서요...
IP : 121.189.xxx.9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5.7.22 11:05 PM (121.129.xxx.89)

    아직 30대이고 미혼이고
    경제적으로 평탄하니
    인생 별거 있냐고 하죠.

    50대이고 인생을 롤러코스트 타고있는중인
    제가 보기엔 이런글..참 ....

  • 2. ...
    '15.7.22 11:06 PM (175.121.xxx.16)

    맞춤법 지적하면 짜증내실 건가요???

  • 3. 우울하신듯..
    '15.7.22 11:11 PM (59.26.xxx.196) - 삭제된댓글

    별거없죠. 그 별거 없는 와중에 행복하면 되고요
    열거한거 해보세요. 그러고도 별거 없는지 얘기해도 늦지 않을거 같네요~

  • 4. 40중반
    '15.7.22 11:12 PM (118.47.xxx.161)

    요즘은 치열하게 살 생각 안해요.
    인생 안달복달도 안하게 되고..
    그냥 흐르는 물처럼 살아갈려고 맘을 먹으니 편해졌어요.

  • 5. 정말..
    '15.7.22 11:40 PM (211.36.xxx.151)

    학벌좋아요? 아닌거 같은데~~^^

  • 6. ...ㅂ
    '15.7.23 12:23 AM (220.76.xxx.234)

    별거없다고 말해야 내 맘에 들지 않는 이 상황도 좀 용납이 되고
    미래도 괜찮을거라 안심이 되겠지요
    그러나 앞을 보고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삽시다

  • 7. ..
    '15.7.23 12:28 AM (112.149.xxx.183)

    그 나이에 그런 마음 가짐..부럽네요.
    사십 초반인데..인생 별 거 없지 않던데요. 잘 나가는, 인생 별 거 많은 친구, 인척, 지인들 너무 많아요. 어릴 땐 정말 나 잘난 맛, 남 눈치나 비교 이런 거 없이 고고하게 잘 살았는데..요샌 미치겠네요. 이 나이에 이모양 이꼴인게..게다가 솔직히 말해 사십 넘은 이상 현상 유지도 감지덕지고 더 나아질 희망은 사실상 거의 희박하단 게 ..너무 우울하네요..
    아직 30대 중반이면 기회는 있을 거예요..사십 되기 전에 기회 잡던가 인생 전환 해야되요. 이후 되면 정말 힘들어집니다..

  • 8. 마흔넘어 건강 꼬꾸라지면
    '15.7.23 12:30 AM (211.32.xxx.136)

    그러다 고질병 한번 걸리면
    인생 별거없구나 싶죠.ㅎㅎ
    사실 좀 스케일이 큰 병은
    지가 대통령이라도 병원장이라도 안됨.
    원자력병원 원장님이 간암 발견 1년만에 돌아가셨음.
    울엄마는 완치하고 십년 넘었는데..

  • 9. 66
    '15.7.23 12:34 AM (77.99.xxx.126)

    음...공부 잘하신 건 아닌 거 같아요~

  • 10. 인생에 거는 기대가
    '15.7.23 12:35 AM (175.214.xxx.108)

    너무 크셨나 봐요...
    그러니 별거 없는 내 인생은 진짜 인생이 아니야 싶다가
    별거 없어도 인생은 인생이네 그러니 진짜처럼 살기 시작하자 그러셨던 거죠...
    잘하셨어요 앞으로 열심히 하심 별거 있는 인생 되실 거예요...

  • 11. 답글들 미쳤네요
    '15.7.23 12:55 AM (108.54.xxx.51)

    원글님이 각오하신대로 꼭 이루세요.

  • 12. ....
    '15.7.23 1:07 AM (222.238.xxx.160)

    댓글도 참.....

    담담하게 쓰신 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날씬해지시고 고정 수입도 확보하시고....
    하나하나 이뤄 가세요.^^

  • 13. 99
    '15.7.23 1:12 AM (121.131.xxx.78)

    원글님 인생이 별거일까 아닐까 고민하는것만으로 이미 충분히 잘살고계신거라 봅니다 고민하는이에게 신은 답을 주시더군요 저는 마흔에 들어서면서 큰 상실을 경험했고 그일을 통해 우리삶에 영원한것이 없다는걸 배웠네요 그래서 별거없기도하지만 별게있으리라 믿었던 시간이있었기에 별거없음을 깨달을수있었어요
    겪기전에 미리 별거없다 진단하심 안되어요 가치없어보이는것에 매달리고ㆍ그래서 허무함을 결국손에쥐어보고 그다음에 판단하시길‥ 그 여정을 통해 진짜 가치를 찾아가실거에요

  • 14. YES
    '15.7.23 1:14 AM (121.130.xxx.134)

    그냥 잘될거란 믿음을 갖고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 어느순간 내가 만족하는 빛이 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게 맞을지.. YES!

    너무 자신을 불안 속에 두지 말고 그냥 나를 믿고 하고 싶은거 하나하나 하다보면 스스로 만족을 고취시킬만한 좋은 기회도 오지 않을까 싶고.. YES!

    맞아요 원글님.
    원글님 보다 열 살도 더 많은 아줌만데
    살아보니 별 거 없구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 15. 성적표 받는 50대
    '15.7.23 1:23 AM (221.142.xxx.15)

    별거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50대는 이제껏 살아온 성적표룰 받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구요.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성적을 받아서 후회가 많이 되더군요.
    젊은 날엔 그냥 살아내기 바빳고 되돌아볼 시간이 없이 허우적 거리며 살아왔다고나 할까
    적어도 50대의 나를 그려보며 살아왔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더이다.
    그리고 그 이후의 인생은 50대의 위치에서 다시 출발하게 되는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이다

  • 16. 동감 합니다
    '15.7.23 3:21 AM (24.228.xxx.234)

    내가 행복하다는데 남과 비교할 필요가 업지요.

  • 17. 해피
    '15.7.23 4:05 AM (223.62.xxx.72)

    그냥 잘될거란 믿음을 갖고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 어느순간 내가 만족하는 빛이 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게 맞을지.. 22222222

    너무 자신을 불안 속에 두지 말고 그냥 나를 믿고 하고 싶은거 하나하나 하다보면 스스로 만족을 고취시킬만한 좋은 기회도 오지 않을까 싶고.. 2222222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222222222222

  • 18. ...
    '15.7.23 8:21 AM (121.189.xxx.95)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힘이 많이 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715 남쪽으로 2박3일로 가족 여행 추천 부탁드려요. 4 여름휴가여행.. 2015/07/26 1,524
466714 대전에 가는데 아이랑 갈만한 곳이나 맛집 추천부탁드려요~ 5 ㅇㅇ 2015/07/26 2,093
466713 자살한 친척이 다섯 분이나 됩니다 67 유전 2015/07/26 25,131
466712 님들은 어떤 것에 강박증 있나요? 11 강박 2015/07/26 3,609
466711 사춘기때 여학생들도 가출 하나요? 1 사춘기 2015/07/26 1,226
466710 암살 보고왔어요. 님들은 애국자신가요? 20 애국 2015/07/26 4,888
466709 남편한테 고마운 마음이 드는데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4 . 2015/07/26 1,402
466708 세모자 사건: "거봐 아닐줄 알았다"하신분들 30 걱정 2015/07/26 15,164
466707 정말 교정만했을까요? 5 거미 2015/07/26 3,307
466706 보육원(고아원) 후원 하고계신 82분 계세요?? 8 bloom 2015/07/26 4,446
466705 연애할 때 성격... 6 ........ 2015/07/26 2,320
466704 감기걸렸다고하니 시어머님 하는말 8 ... 2015/07/26 2,934
466703 헷갈리네요 세모자사건 허목사라는 사람은 어떤 역할인가요? 6 뭐지? 2015/07/26 4,492
466702 충치나 신경치료로 치과무서워하시는분 4 .. 2015/07/26 3,215
466701 전 처음부터 세모자 사건 딱 보고 엄마의 음모일거다 생각 했어요.. 7 ㅗㅗ 2015/07/26 4,126
466700 여름에 3박으로 짧게 다녀올 여행지는 5 세부밖에 없.. 2015/07/26 1,886
466699 세모자 아줌마 무고죄 등등으로 구속 되겠죠? 1 00 2015/07/26 2,098
466698 다 낚인거네요 ..변호사에, 기자들까지도.. 16 패닉상태 2015/07/26 7,151
466697 세모자 사건과 댓글 23만개..... 1 ........ 2015/07/26 2,589
466696 세모자중 큰애만 안보여서 4 큰애는 2015/07/26 4,381
466695 S교회 자체가 이단사이비로 규정되어 있답니다. 11 미친 2015/07/26 4,717
466694 세모자 사건 작두타신분 계시네요. 19 2015/07/26 16,239
466693 sbs 심야식당 보는데 ㅇㅇ 2015/07/26 1,660
466692 오~나의 귀신 1 ㄴㄴ 2015/07/26 1,192
466691 윤계상은 코하기전이 훨 나은거같아요~ 12 2015/07/26 5,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