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에게 음식 주는거..

동글 조회수 : 1,746
작성일 : 2015-07-22 22:35:13

개, 고양이 등 모든 동물을 무서워하고 절대 좋아하지 않아요.

특히 고양이는 어릴때부터 몸서리치게 싫어했고요.

 

그런데 본의아니게 매일 만나는 길고양이가 생겼네요.

 

얼마전 이사 온 집이 1층인데, 뒷베란다 쪽에 작은 정원이 있고 거기 나무 밑을 아지트로 삼는

고양이가 한마리 있어요.

여름 되면서 아침에 창문을 열때마다 눈이 마주치게 되니 자연히 관심이 갔는데

얼마전 가뭄이 심하던 때 남편이 물을 떠서 갖다 주더니

쿠키도 갖다 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러지 말라고 잔소리를 했지만 하루에 서너 차례 눈을 마주치니

마냥 무시가 되질 않더라고요.

 

언젠가 광어회를 남겨서 줬더니 너무 잘먹는걸 보고난 뒤로

아침 저녁으로 먹을만 한것(만두, 과자)을 챙겨주고 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사람 먹는건(양념된것) 안좋은 모양이더라고요?

 

그렇다고 고양이 사료를 사서 먹이는, 팔자에 없는 캣맘이 되고 싶진 않고요.

 

아무래도 사람먹는 음식을 딱 끊고 관심도 끊는게 나을지...

  

고양이는 저를 볼때마다 몸을 낮추고 경계태세를 하고

음식 갖다 주거나 던져 줄때도 도망을 가요.

달아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눈치를 보면서 먹는거죠.

 

더 의존하기 전에 관계를 끊는게 나을지.. 고민이 되어 여쭤 봅니다.

 

IP : 58.140.xxx.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데미지
    '15.7.22 10:39 PM (109.28.xxx.72)

    사람 먹는 게 덜 좋기는 하겠지만, 굶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아니면 어디선가 헤매며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헤집을 텐데요.

  • 2. 뭐라도 주시면 좋죠..
    '15.7.22 10:39 PM (123.111.xxx.250)

    언제 길위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가여운 생명들인걸요..
    영역다툼하다가 잘못될 수도 있고,
    로드킬 당할 수도 있고..
    해코지 당할 수도 있고..
    먹을것 없어서 굶어죽을 수도 있고..
    언제든지 원글님이 준 한끼가 마지막 식사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물도 꼭 챙겨주시길 부탁드려요.
    한낯에 도심을 헤매는 고양이 볼때 가장 마음아프더군요..
    얼마나 배가 고프면 낯에 길을 헤맬까 싶어서요.

  • 3. ..
    '15.7.22 10:40 PM (59.6.xxx.224) - 삭제된댓글

    사료라도 나눠드리고싶네요.. 맘놓고 밥줄수있는 마당있는것도 부럽고요ㅜ
    제 입장에서야 굶주린 길냥이에게 짠음식아니면 그거라도 주시면 좋겠지만 원글님의 갈등도 이해되네요..ㅜㅜ

  • 4. 동글
    '15.7.22 10:45 PM (58.140.xxx.9)

    하나 궁금한 건, 시간이 지나면 경계태세를 풀고 친근하게 굴기도 하나요?

  • 5. 저는
    '15.7.22 10:47 PM (211.36.xxx.13) - 삭제된댓글

    사료샀어요. 대용량도 3만 얼마밖에 안하는데 아주 오래가요.
    의존하지 않게 없을때 슬적두고와요.

  • 6. 로니
    '15.7.22 10:57 PM (115.137.xxx.109)

    첨엔 저도 사료줄때 오지도 않고 멀리서 경계만 하더라구요.
    근데 언제부터인가 사료를 들고오면 벌써 제 앞에 나타나서 꼬리세우고 있어요., 반갑다구요.

  • 7. 냥이
    '15.7.22 11:05 PM (121.160.xxx.222)

    고양이는 과자나 빵처럼 단거, 탄수화물 먹으면 아주 쉽게 당뇨가 와요...
    사람 음식 중엔 백숙 찌꺼기, 북어국건데기, 짜지 않은 생선류 주시면 되고요
    어차피 거기서 사는 녀석인데 물과 사료만 챙겨주세요...
    마트에서 파는 싸구려 사료라도... 부탁드려요...

    냥이는 성격이 천차만별이라서 사람을 좋아하는 정도가 정말 다 달라요.
    사람 좋아하는 녀석들은 길거리에서 그냥 무작정 사람에게 매달리기도 하고
    어떤녀석들은 몇년씩 밥얻어먹어도 모른척! 남남이다! 하기도 해요.

    길에서 사는 냥이가 사람과 친해지는건 냥이를 위해서도 별로 좋지 않은 일이라서요...
    녀석과 정들면 어쩌나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눈 마주치지 말고 사료와 물만 주시면 제일 좋습니다.
    벌써 마음 쓰시는것 같은데, 그렇게 해주시면 원글님도 마음 편하고 좋을 것 같아요...

  • 8. ...
    '15.7.22 11:10 PM (39.7.xxx.32)

    길냥이들 뭐 이거 주지마라 저거 주지마라들 하시는데 저는 그냥 쫓지 않고 뭐라도 먹을거 주시는 분들 보면 고맙기만 합니다.
    사료 주는게 제일 좋겠지만
    여건도 안돼고 관심도 크게는 없지만 짠해서 주시는
    거잖아요.
    요즘은 그냥 겁주거나 내쫓지않고 지나가기만 해도 고맙더군요.

  • 9. 저 정말
    '15.7.22 11:14 PM (219.255.xxx.213)

    고양이 싫어했는데 여기서 캣맘들 말씀들 자주 듣다 보니 동화가 됬는지 언제부턴가 사랑스럽고 가여운 마음이 많이 들어요
    우리집 앞 골목,등 길냥이들이 많아서 너무 배고파서 울면 생선,물등 갖다 놓고 들어 와요
    여기서 알려 주신 대로 절대 말 안 시키고 친절히도 안 하고 딱 생선,물만 놓고 대문 안으로 들어가면 와서 먹어요
    정말 불쌍해요..ㅠㅠ
    위 댓글님 말씀..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한끼 식사..아 눈물나오려고 하네요

  • 10. ...
    '15.7.22 11:18 PM (220.76.xxx.213)

    물이 길고양이들한텐 가장 귀하구요
    애들이 먹을게 없어서 죽은애들 보면 배안에 담배꽁초니 비닐같은게
    들어있다잖아요 .. 위에 뭐라도 채우고싶어서 그런것들 먹는대요

    가끔 남는음식 생길때만이라도 챙겨주셔요
    고양이는 육류위주면 다 먹고요
    양념 된 음식이나 기름 묻은 음식이라도 굶는것보단 나으니
    베풀어주셔요 ㅠㅠ

  • 11. ...
    '15.7.22 11:36 PM (125.182.xxx.22)

    매일 먹이를 챙겨주시면 길위에 사는애가 의존심이 생겨서 안되요 어쩌다 한번 운좋게 맛있는거 먹게된걸로
    하셔야지 절대 눈마주치고 쓰다듬고 길들이시면 안되요 광어회든 생선이든 많이 요리해서 남았을때 물로 씻어서 간기 빼서 주시고 치킨 시켜서 많이 남아 처치곤란일때 튀김옷만 벗겨내서 살만주고 닭백숙 했을때
    남은거 주시면 좋아요

  • 12. 의존심 생기면 안된다지만..
    '15.7.22 11:40 PM (123.111.xxx.250)

    도심에서 다른데 의존할데가 거의 없어요..ㅠ.ㅠ

    아파트 길냥이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 어슬렁 거리지만, 뚜껑 닫혀있으니 먹지도 못하고..쓰레기 뒤져도 예전처럼 분리수거하니 먹을것 못찾아서 환한 대낮에 먹을것 찾아 헤매더라구요..ㅠ.ㅠ
    그래서 평균수명이 2~3년도 안된다잖아요...그냥 생명 붙어있을때 머라도 먹을 수 있게 해주는게 나을것 같아요..

  • 13. ...
    '15.7.22 11:43 PM (125.182.xxx.22)

    저희 집에 고양이가 길에서 스카웃된 애들인데요 한놈은 제가 마른멸치 국물내고 남은것 주었더니
    바로 발라당 했구요 지금도 항상 제옆에 와서 살맞대고 자는녀석이고요 한놈은 극소심인데
    그래도 냥냥하면서 밥달라고 매달려서 제가 뿌리치칠 못하고 스카웃해다가 키우게 됐는데
    사람한테 길들여지고 친밀해지면 나쁜놈들한테 해고지 당하는경우가 많대요
    오늘도 도시로 출장갔다오는길에 교차로 가로대인가 거기 로드킬당해 누워있는 턱시도냥 봤네요
    누가 시체라도 거둬주면 좋으련만!!! 마당있는 집!!! 저의 로망이네요 마당냥이로 키우면
    없어지거나 나가서 죽거나 하는애들이 있대서 아주큰 철망으로 울타리를 지붕까지 덮고
    넓은 마당에서 활보하며 살도록 키우고 싶어요

  • 14. ^^
    '15.7.23 2:25 AM (118.221.xxx.213)

    고양이 한두번눈마주치고 보디보면
    매력에 빠질겁니다
    저도 눈빛이 무섭고 사납다고 생각들어서
    그냥 싫어했는데
    정말겁이 많은 애들이에요
    길냥이들 정말불쌍해요

  • 15. ㅁㅁ
    '15.7.23 8:32 AM (180.182.xxx.134)

    계속 책임질 생각이 없으시면 그냥 물만 챙겨주셔요
    윗님들 말씀대로 야생성이 없어지고 인간에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척박한 환경에서 작은 생명 하나 보살펴주고 싶으시다면
    오픈마켓이나 소셜에서 싼 사료라도 사서 물과 함게 주시고
    기회되면 동네 구청이나 시군청에 연락해서 중성화수술 시켜 주시길
    부탁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721 발가락이 다 벌어지는데.. 1 발가락 2015/07/23 1,216
465720 이른아침 시어머니 호출이에요 40 덜덜 2015/07/23 14,982
465719 '부패와의 전쟁' 칼 뽑아든 정부..황총리가 '사령탑' 3 참맛 2015/07/23 799
465718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국정원 직원 자살 관련 헛소리하는 .. 4 길벗1 2015/07/23 984
465717 어제 올라왔던 글중에 종아리, 목선 팁이라고 올라왔던 글 둥둥 2015/07/23 2,876
465716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 2 ... 2015/07/23 1,247
465715 가슴이 작아서 좋은 점/나쁜 점 뭐가 있으세요? 33 ㅡㅡ 2015/07/23 5,492
465714 그래도 버스전용차선 생긴 건 참 좋지 않나요.... 2 교통 2015/07/23 718
465713 연예인 임신 소식 들을때마다 넘 부러워요. 15 2015/07/23 4,688
465712 개독 선생, 초2 어린이에게 악마가 씌웠다며 교회 가라고... 1 아... 2015/07/23 1,088
465711 휴가기간중 친구 강아지 돌보기 3 강아지돌보기.. 2015/07/23 1,438
465710 오이무침 할 때 식초 넣는 게 더 맛있나요? 8 오이 2015/07/23 1,360
465709 2015년 7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07/23 549
465708 인간극장 저 여자분은 교포같아요 5 인간극장 2015/07/23 3,888
465707 8월에 울릉도 가보신 분 계신가요?? 1 zzz 2015/07/23 1,068
465706 인터넷 안되고 카톡만 되는 폰 있나요? 7 미즈박 2015/07/23 11,789
465705 아가사크리스티 추리소설 사고 싶어요. 4 크리스티 2015/07/23 1,257
465704 대구 교통이 개편되더니 아주 불편해졌습니다. 7 참맛 2015/07/23 1,705
465703 고소하려는데 이것 좀 봐주세요 21 2015/07/23 3,926
465702 왕따 문제 관련 공익광고를 찾아요 ㅠ 7 싱고니움 2015/07/23 586
465701 사춘기임에도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 모녀 계신가요? 5 사춘기 2015/07/23 1,781
465700 충격, 국정원직원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6 집배원 2015/07/23 6,772
465699 배낭여행 와있습니다 8 유럽 2015/07/23 2,274
465698 고양이 ㅋㅋ 44 2015/07/23 5,313
465697 화장 순서 4 화장 순서 2015/07/23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