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고양이 등 모든 동물을 무서워하고 절대 좋아하지 않아요.
특히 고양이는 어릴때부터 몸서리치게 싫어했고요.
그런데 본의아니게 매일 만나는 길고양이가 생겼네요.
얼마전 이사 온 집이 1층인데, 뒷베란다 쪽에 작은 정원이 있고 거기 나무 밑을 아지트로 삼는
고양이가 한마리 있어요.
여름 되면서 아침에 창문을 열때마다 눈이 마주치게 되니 자연히 관심이 갔는데
얼마전 가뭄이 심하던 때 남편이 물을 떠서 갖다 주더니
쿠키도 갖다 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러지 말라고 잔소리를 했지만 하루에 서너 차례 눈을 마주치니
마냥 무시가 되질 않더라고요.
언젠가 광어회를 남겨서 줬더니 너무 잘먹는걸 보고난 뒤로
아침 저녁으로 먹을만 한것(만두, 과자)을 챙겨주고 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사람 먹는건(양념된것) 안좋은 모양이더라고요?
그렇다고 고양이 사료를 사서 먹이는, 팔자에 없는 캣맘이 되고 싶진 않고요.
아무래도 사람먹는 음식을 딱 끊고 관심도 끊는게 나을지...
고양이는 저를 볼때마다 몸을 낮추고 경계태세를 하고
음식 갖다 주거나 던져 줄때도 도망을 가요.
달아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눈치를 보면서 먹는거죠.
더 의존하기 전에 관계를 끊는게 나을지.. 고민이 되어 여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