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햄스터가 죽어가고 있네요.. ㅜ

mrs.valo 조회수 : 3,234
작성일 : 2015-07-22 10:46:44

 

며칠사이 설사하고 눈에서 진물이 나고

몸무게가 확 줄어든게 너무 불쌍해서 말은 못해도 얼마나 힘들까 싶어

안락사 시킬려고 동물병원에 데려갔는데

마지막으로 좋아하던 호박씨 넣어준걸 병원에서 얼마나 열심히 챙겨먹고 있던지

그런 생명을 차마 끝내기가 힘들어서 약달라고 하고 증상에 대한 치료만 도와주는 약을 타와서

이틀 먹였는데 오늘 새벽부터 생명의 신호가 꺼져가고 있네요...

 

눈뜨면 집에서 도망갈 궁리만 하던 애를 이제 케이지에서 꺼내 밖에 눕혀놓아도

제 힘으로 걷지조차 못하고, 조금만 부시럭 거려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던 아이가

소리도 거의 못듣는것 같아요..

숨도 이제 평소 같은시간에 세번쉬던걸 한번쉬는것 같아요..

괴롭다면 이제 가렴 가도 된다. 이렇게 속으로 말해줘도 아직 가고싶지 않은건지

아니면 생을 다 하는 시간이 아직 안끝나서 그런건지 누워서 눈감고 가녀린 숨만

뱉어내고 있는게 아이가 아직은 살아있다는걸 말해주고 있네요..

 

어딘가 새끼들과 함께 버려져있던 애를 마음씨 좋은 분이 구해줘서

그분이 새끼도 토실하게 길러 분양보내고, 엄마는 제게 분양해서 온 아이인데

우리 가족이 구해준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외로울때 항상 곁에 있어주고

보듬을수 있게 기회를 준 아주 착한 아이에요..

그런 애가 지금 죽어가고 있네요

IP : 221.162.xxx.8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5.7.22 10:50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그러다가 어느날 아침 죽어있더군요..한때는 햄스터 5~6마리 키우기도 했는데
    다 떠나보내고..근데 참 희한한게 그렇게 건강하던 녀석도 어느날 아침 죽어있는거보니 마음이 참 안좋더군요..
    가는 그날까지 잘 보살펴주세요.

  • 2. 눈물찍
    '15.7.22 11:02 AM (222.106.xxx.90)

    생명있는 것들이 왜 이리 슬픈지요...
    마지막까지 잘 돌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3. 샤로나
    '15.7.22 11:13 AM (218.55.xxx.132)

    햄찌가 몇살인가요..
    2살 넘었으면 천수누린거라 생각하세요.
    똘망한 눈망울과 짧뚱한 털꼬랑지가 사랑스러운 생명체인 햄찌...
    수명이 너무 짧죠. ㅠㅠ
    사랑받고 살았으니 원글님 햄찌는 행복했을 거에요.

  • 4. n n
    '15.7.22 11:18 AM (59.12.xxx.41)

    2년전 더운 8월14일에 무지개다리 건넌 우리 초롱이가 생각나서 또 눈물나네요,,
    더 힘들게 아프지말고 편하게 무지개 다리 건너서 먼저간 초롱이랑 케이지 안에 갖혀 있지말고 신나게 가고 싶은곳 먹고 싶은것 먹으면서 더 행복하게 지내렴~~~

  • 5. ..
    '15.7.22 11:31 AM (223.62.xxx.37)

    그렇게 싫어하는 햄스터 동생때문에 거둬길렀다가 정들어서 죽던 날 울던 기억이 나네요..

    이전 병원서 어떻게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후회가 없도록 다른 병원 더 가보시는것은 어떨까요.

    마음이 안타깝고..
    주인에게 따뜻함과 사랑을 준 그 아이가 고맙네요.

  • 6. ..
    '15.7.22 11:34 AM (119.204.xxx.212)

    키울때 정이 많이 들어서 보낼때 많이 울었네요. 딱 2년 살더라구요.. 어느날 너무 기운없고 행동도 느리고해서 오래 못살겠다 싶더니 몇시간만에 죽었더라구요.. 발견하고 놀래서 만져보니 아직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었어요. 쭈그리고 앉아 그렇게 무지개 다리 건넜네요.. 케이지에서 꺼내도 도망안가고 왔다갔다 했던 순한녀석이었는데 ... 지금 님 햄스터도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니 남아있는 시간동안 잘 해주세요!! 전 핸폰으로 동영상 찍어둬서 한번씩 봤네요.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슬프네요..TT

  • 7. 무서워요...
    '15.7.22 12:04 PM (221.146.xxx.154)

    살아있는 생명이 죽어간다는거 옆에서 지켜보는게. 그래서 아무것도 못기르고 삽니다. ㅜ

  • 8. ㅠㅠㅠㅠ
    '15.7.22 12:46 PM (66.249.xxx.178)

    너무 눈물나요 ㅠㅠ
    호박씨를 아주 좋아하는거 같은데
    호박씨라도 많이 줘보시면 어떨까요?
    죽으러간 병원에서 해바라기씨 열심히 챙겨먹더란글에서 가슴이 터질거같아요

  • 9. mrs.valo
    '15.7.22 12:52 PM (118.35.xxx.103)

    밤새 너무 안좋아져서 아침에 꺼냈을때는 한두시간 안에 무지개 다리 건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직까지 가느다란 숨을 이어가고 있네요.. 병원까지 차타고 30분거리고 햄스터같은 작은아일 심폐소생술을 하고 해서 살릴 수 없을거에요... ㅜㅜ 옆에서 계속 지켜주고 있습니다 모두들 감사해요 손에 호박씨 쥐어줬어요 먹진 못하지만..

  • 10. 아....
    '15.7.22 6:28 PM (182.230.xxx.31)

    너무 맘아파요ㅠ 그 작고 여린것이 죽어간다니....

  • 11. ..
    '15.7.22 11:15 PM (58.237.xxx.10)

    저도 예전에 햄스터를 보냈죠. ㅠㅜ
    많이 힘드실 거에요.
    벌써 17년 전 일이라 그 때는 햄스터 전문 병원도 몇 군데 없었을 때였어요.
    병원 두 번 다녀오고 며칠 반짝 하다가 죽었어요.
    님 햄스터는 행복했을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395 특별한 생신만들기 고민녀 2015/08/04 369
469394 하루에 꼭 먹어야 하는 탄수화물은 어느 정도인가요? 건강 2015/08/04 460
469393 중1여학생들 뮤지컬 추천부탁해요 뮤지컬 2015/08/04 369
469392 신용카드 중 VIP카드 유용한가요? 2 ... 2015/08/04 1,411
469391 고통 중에서 힘을 내도록 하자 - 이인강 쿡쿡쿡828.. 2015/08/04 3,055
469390 김무성도 여기자 성추행 기사가 있었네요ㅎ 6 역시 2015/08/04 1,547
469389 고들빼기 담글때 몇번헹궈요? 3 초코바 2015/08/04 652
469388 백화점에 명품화장품 판매직원도 인센티브받나요?? 2 ... 2015/08/04 4,270
469387 설악산 케이블카.. 박정희 전처 일가 45년간 독점수익 5 특혜 2015/08/04 2,870
469386 젊은시절의 꿈을 자주 꿉니다 .. 왜 이런걸까요 .. 1 as 2015/08/04 785
469385 콩잎 김치 어떤맛인지 무척 궁금하네요 17 2015/08/04 2,708
469384 광화문에 초1여아들이 할 만한게 뭐가 있을까요? 5 소미 2015/08/04 754
469383 일본 북해도 여행 어떤가요? 7 무더위 2015/08/04 2,672
469382 계속 흐린날 아님 비오고 맑은날은 언제? 경기남부 2015/08/04 310
469381 강레오 에드워드권은 이제 확 갔나요? 22 어쩌다 2015/08/04 21,339
469380 “백혈병 공익법인, 해법 될 수 없어” 삼성전자, 조정위 권고안.. 세우실 2015/08/04 493
469379 2,30년전 배우인데 아시는 분 계실까요 6 00 2015/08/04 1,843
469378 국내 호텔 패키지 중 가장 좋았던 곳은 어디인가요? 1 여행 2015/08/04 1,306
469377 정리 잘하시는분들?? 10 머리아파요 2015/08/04 3,228
469376 34 이제 저도 좀 꾸미고 살려구요 5 예쁜엄마 2015/08/04 2,028
469375 자꾸만 천주교가 이단이래요. 40 이해불가 2015/08/04 4,265
469374 질염(칸디다성)은 산부인과고 뭐고 필요없습니다! 10 ... 2015/08/04 15,256
469373 강아지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어요 6 병원비무섭다.. 2015/08/04 1,877
469372 미카엘이 요리책 낸 거 있나요? 참맛 2015/08/04 456
469371 질염엔 유산균...맞는것 같아요 20 kim 2015/08/04 1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