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냄새 난다고 격리 됐던 남편입니다.

셔틀 조회수 : 3,470
작성일 : 2015-07-21 22:12:32
원글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958877&page=21&searchType=&se...

좋은 글 많이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직 제 냄새가 싫다고 그런 건 아니라서 딱히 섭섭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몇 주 전엔가 본인 땀 냄새가 너무너무 싫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요,
댓글 써주신 분 말대로라면 아마 아내를 닮을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
우리 둘 다 아이가 아내를 닮길 매우 바라고 있는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ㅠ

요샌 눈물이 왜 이리 많아졌는지
어제 아내가 종일 구역질이 너무 심해서 결국 오늘 아침엔 처음으로 병원 가서 수액을 맞았거든요.
근데 아침에 아내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데
멀리서 병원 건물이 보이니까 갑자기 눈에 뜨거운 기운이 ;;;;

아 저기서 몇 달 뒤면 아기가 태어나겠구나 라는 생각을 아주 잠깐 했을 뿐인데 ㅠㅠ
지금 이 얘기 쓰면서도 또 울컥 하네요 허;;;

그러나 이런 따뜻한 이야기도 잠시일 뿐.....
오늘도 샤워하다가 무심결에 어제와 같은 걸 썼더니 좀전까지 폭풍이 한 바탕 지나갔습니다..ㅎㅎ;;
사람이 어떻게 그러냐고~~~~


암튼 병원 가서 상담도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이나 간호사 선생님이나 딱히 방법은 없답니다.
아직 12주차라 약 쓰는 것도 조심스러울 때라 처방전도 없었고요.
그래도 상담 받고 오니 심정적으로 좀 나아지는 건 있는 거 같습니다.
구역질이 너무 심해서 몸에 이상 있는 건 아닌가, 이러다 잘못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아내가 지금은 그런 생각을 덜 하는 거 같아요.


여전히 격리 상태에,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사다주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도 그간 아내가 전담했던 터라 바디워시 고르면서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그냥 알아서 좀 하지 신경쓰이게 한다고 또 한소리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 아무렇지 않습니다. 위로 안 해주셔도 돼요! ㅎㅎ

IP : 112.172.xxx.21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21 10:22 PM (218.234.xxx.185)

    귀여우신 남편이네요.
    엄마미소가 저절로..^^

  • 2. 아이가
    '15.7.21 10:30 PM (217.219.xxx.249)

    건강할수록 입덧을 많이 한다네여 ^^

  • 3. ㅇㅇㅇㅇ
    '15.7.21 10:41 PM (121.130.xxx.134)

    아내가 싫다는 걸 쓰시면 어떡해요~~
    당장 버리거나 아이 낳을 때까지 봉인해 두세요.

    제가 그 비싼 라벤다향 외제 비누 냄새로 괴로워하면서도 못버리고 미련떨다
    어느 날 문득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하지? 까짓 비누 니가 비싸봐야 얼마라고.
    그런 깨달음이 와서 과감히 버렸던 사람입니다.

  • 4. ...
    '15.7.21 11:13 PM (220.76.xxx.234)

    세상에 고생이 많으시군요
    아기엄마도 그럴겁니다
    그래도 잘 이해해주시는 좋은 남편같아요
    행복하세요~

  • 5. 봄소풍
    '15.7.21 11:15 PM (219.255.xxx.140)

    ㅎㅎ
    지난글에도 답글 달았렀는데
    남편분 착하시네요 ~~~ 병원 보고 눈물까지
    제남편도 첨에 한달은 그러더니 큰애 입덧을 거의 막달까지 했더니 남편이 짜증을 냐더라구요
    그때 서러웠던건 아직도 기억이나요

    임신땨 서러웠던 기억는 평생이니
    평생 이쁨 받으시려면 지금 잘하세요 ㅎㅎㅎ

  • 6. 555
    '15.7.22 1:43 AM (58.224.xxx.188)

    토닥토닥..
    위로 안해줘도 된다는데
    굳이 해주고 싶은건 왜일까요??^^

  • 7. ...
    '15.7.22 1:53 AM (210.97.xxx.45)

    아이의 성격이 아빠를 닮아도 좋겠네요~
    좋은 남편 이네요 쭉 좋은 남편 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937 저금리때는 풍차 돌리기가 어떤가요? 7 ;;;;;;.. 2015/09/18 2,725
482936 한국홍보관 같은 '홍보관'을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3 굽신굽신 2015/09/18 2,511
482935 A:B면 A가 분자인가요? 3 수학 2015/09/18 1,106
482934 유재석은 집에서 어떤 남편일까요 35 손님 2015/09/18 17,799
482933 둘째 난임이신분.. 있으세요? 11 asdf 2015/09/18 2,728
482932 쓸거 다쓰면서 가난하다느니 허리띠 졸라맨다느니... 5 ddd 2015/09/18 3,034
482931 CJ 이미지가 그저 그랬는데 10 2015/09/18 2,326
482930 혹시 봉하장터에서 송편사보신적 있으신분 계신가요? 3 .. 2015/09/18 1,195
482929 쫙 달라붙는 하의 15 ... 2015/09/18 4,313
482928 삼둥이 체험가서 만들어먹던 치즈 맛있어보이네요 1 ... 2015/09/18 761
482927 엄마미소가 절로 나네요. 6 미소 2015/09/18 1,692
482926 회사에서 제일 나이많으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지혜를 나눠주.. 10 원글이 2015/09/18 1,660
482925 남편 등 쫙 펴도록 하려면 뭘 해야 할까요.. 49 ㅎㅎ 2015/09/18 4,229
482924 노출레일형 슬라이딩문 하신분 계시죠? 슬라이딩도어.. 2015/09/18 1,038
482923 어니언 크런치 어디서 파는지 아시는분? 4 2015/09/18 1,284
482922 요즘 옷차림 5 고민 2015/09/18 2,802
482921 절박)) 화장실 트랩 설치해보신분, 꼭 사실대로 답변 6 해주세요 2015/09/18 3,194
482920 하나의 역사는 하나의 노예를 만들뿐이다 3 노예길들이기.. 2015/09/18 937
482919 피가 안나고 안에서 고여있을경우 1 아파 2015/09/18 1,844
482918 외국여행시 여행용 캐리어 꼭 필요한가요? 9 ^^ 2015/09/18 2,234
482917 아들 면회를 갑니다 (전곡리) 어디서 밥 먹을까요? 3 군인엄마 2015/09/18 848
482916 냉동실에 있는 몇 년 된지도 모르는 고춧가루 먹어도 괜찮을까요?.. 2 고추 2015/09/18 2,062
482915 강아지 키우는 분들 영양제에 대해서요. 8 .. 2015/09/18 1,417
482914 지금 드라마 "창공" 보고있어요 ㅋㅋㅋㅋ 2 이런저런ㅎㅎ.. 2015/09/18 1,546
482913 강한 문재인을 원해요. 38 음.... 2015/09/18 2,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