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남아에요.
우유 먹기 싫다는 거 실갱이하다가 급식으로 먹는게 좋겠다고 올 3월에1학기분 신청했어요.
아이에게 며칠전에 우유 잘 먹고 있냐고 물어보니 지는 먹기 싫어 신청 안해서 안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신청 안 했었나? 하니 안 했잖아~선생님이 내 이름도 안 불렀어라고 답하길래
그랬나 하고 넘어갔어요.
오늘 학교출금통장에 보니 1학기분 우유값이 3월에 빠져나갔더라구요.
가만 생각해보니 신청은 확실히 한 거 같아요.
아이가 먹기 싫은 생각이 강했고 거기에 이름을 안 부르니까 당연히 신청 안 한 걸로 알았나봐요.
아이 하교해서 물어보니 자기반에 우유를 9개를 가져오는데 이제까지 우유 남은 적이 없대요.
학교행정실에 전화하니 신청되어 있고 우리애 포함 9개가 맞대요.
그러면서 선생님이랑 통화하라고 바로 돌려주더라구요.
선생님께 설명하니 당황하면서 처리하려면 복잡하다고 사비로 우유값을 주신다는거에요.
그건 부담스러워서 신청 안 한 아이 찾아서 1학기동안 우유 먹었으니
그 아이 부모님이 알면 돈을 내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니
그 애를 찾아서 말하면 얼마나 당황하겠냐고 그러면서 전화온 김에 말씀드린다면서
우리애가 알고 계시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말을 안 듣고 장난도 많이 친대요.
단점을 많이 말하더니 그런 성격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것 같다고 그러네요.
생각이 정리가 안 되어서 일단 끊고 생각해보고 다시 전화 한다니까 더 전화 안 해도 된다네요.
우유 먹은 아이에게 설명해서 돈을 받아 준다면 받겠는데
선생님이 사비로 돈을 준다고 하니 굉장히 찜찜해요.
그렇게 처리한다면 좀 억울해도 안 받는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