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 나의 경우...

네가 좋다. 조회수 : 1,752
작성일 : 2015-07-19 23:13:47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을 접하고서 20여년 전 일이 생각 나서 글 올립니다.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 이었죠, 그 당시 문학 모임을 했었습니다. 등단을 해서 책을 낸 분도 있었고 이름 있는 시인도 있었습니다. 저도 신춘 문예에 응모도 했었고 , 여기 저기 글을 보냈고 어쨌든 문학에 한발 들여 놓으려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유명 작가가 연관되어 있는  출판사에 '글'을 보냈습니다. 제대로 완성 된 작품이 아니었던 상태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굳이 응모라고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 그 유명 작가의 새 책이 나왔습니다. 책을 사서 읽으면서 소스라치게 놀란것이 내용 중에 제가 보낸 '글'과 같은 이름과 분위기, 내용...그래서 내가 쓴 습작을 다시 보고 어안이 벙벙했죠.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이 일고 그 유명 작가의 책을 사서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개정판도 구하기 어려워 교보문고 본점까지 가서 샀습니다. 이십여년 전에 나온 책도 예스 24에서 중고로 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읽어 보았죠. 저의 글 한부분을 도용한게 확실하더군요.

글쎄요. 그 당시 이의 제기를 하지 못한 내가 바보입니다. 계속 마음에 얹혀 있어서 이렇게 밝혀 봅니다...

 

IP : 121.133.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실객관
    '15.7.19 11:16 PM (180.66.xxx.172)

    여기 문화가 그래요.
    남의 시놉 딴 사람이 쓰면 소송해도 이긴다네요.
    여하튼 문화자체가 그래요.
    저도 글쓰기 교실 석달 다니다가 어느순간 선생한테 글내면 안되겠다 싶어 접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잘쓴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선생이 그런 개념자체가 없더라구요.
    남의 아이디어 글도 써버리면 내꺼다라고 침튀기고 열강하는 통에
    그냥 관뒀어요.

  • 2. 사실객관
    '15.7.19 11:16 PM (180.66.xxx.172)

    음악이며 미술이며 교수가 제자꺼 뺏고 내버리고 전시하고 발표하고
    옷이고 뭐고 다 그래요. 무서운 나라에요.

  • 3. 사실객관
    '15.7.19 11:18 PM (180.66.xxx.172)

    전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제 디자인으로 교수가 개인전을 크게 두번때리고 저는 제명됬어요.
    아무 강의도 못나갔죠. 그래서 다른일 하고 살아요. 이런일 너무 빈번

  • 4. ..
    '15.7.19 11:27 PM (220.116.xxx.65)

    조경란의 혀, 라고 검색해 보세요~ 님이랑 비슷한 사례에요~

  • 5. 안타까운 일이지만
    '15.7.19 11:48 PM (106.153.xxx.130)

    응모작품에서 아이디어 얻는 심사위원 작가들이
    한둘일까요
    의도적으로 베끼려고 하지 않아도
    스토리나 플롯이 뇌속 어딘가에 남아서
    마치 자기가 구상한 것처럼 착각하는
    작가들도 있을 거 같아요
    소설은 특히 있을 법한 얘기들이라..
    자기가 구상했거나 경험했다고 하면 그만이죠

    논문도 그렇고 세상이 전체가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대인거 같아요
    공중파끼리도 버젓이 서로 베끼고 시침 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3733 유진은 얼굴도 연기도 다 별루인데 왠 주인공을.. 46 2015/08/16 17,304
473732 제가 과외선생인데요 24 걱정 2015/08/16 6,436
473731 말이 빠른 아기에게 해줄수 있는것 13 엄마 2015/08/16 2,101
473730 동상이몽 다시보기하면서 많은 감정이 드네요 2015/08/16 1,402
473729 컵반 비빔밥 의외로 괜찮네요 2015/08/16 1,526
473728 아이폰6인데 팟캐스트 한 꼭지를 임의반복 시킬 수 있나요? 1 팟캐스트 2015/08/16 607
473727 컴퓨터 바이러스 프로그램 어떤 거 쓰세요? 3 백신 2015/08/16 823
473726 독서실 사용에 대해 2 마모스 2015/08/16 881
473725 독서모임(북클럽?)은 어떻게 진행하세요? 9 reader.. 2015/08/16 2,487
473724 11월에 가기 좋은 해외여행지 추천바랍니다. 10 ccc 2015/08/16 5,691
473723 소나기는 비가 아니라네요?? 25 남편짜증 2015/08/16 5,687
473722 40대가 갈만한 밤문화 5 ... 2015/08/16 2,931
473721 날마다 사먹고 레스토랑가고 살고프다 6 연예인은??.. 2015/08/16 2,058
473720 이 약사들이 미쳤는가봐요 아파요 2015/08/16 1,475
473719 아기 걷는거 6 파란하늘 2015/08/16 960
473718 제사지낼때 제기 꼭? 4 ... 2015/08/16 2,231
473717 아까 문화에 대한 본문이 있었는데요 2 문화 2015/08/16 509
473716 지금 방송중인 지펠 냉장고 푸드쇼케이스들어간 정 인 2015/08/16 720
473715 오리털 쓰시는 분들 커버는 주로 어디서... 1 이불커버 2015/08/16 715
473714 깔끔한 맥주안주는??? 25 ,,, 2015/08/16 4,772
473713 일산 전원주택 얼마쯤 하나요??? 몽이 2015/08/16 1,120
473712 [펌] 지금 비 맞지 마세요 큰일납니다..!! 9 2015/08/16 11,289
473711 냄비바닥에 이렇게 쓰여 있는데 좀 알러주세요. 1 냄비 2015/08/16 887
473710 락앤락에서 나온 웍이나 후라이팬.. 3 좋나요? 2015/08/16 2,090
473709 아이가 복숭아 먹고 두두러기가 막 올라오는데요. 20 알러지 2015/08/16 3,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