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 나의 경우...

네가 좋다.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15-07-19 23:13:47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을 접하고서 20여년 전 일이 생각 나서 글 올립니다.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 이었죠, 그 당시 문학 모임을 했었습니다. 등단을 해서 책을 낸 분도 있었고 이름 있는 시인도 있었습니다. 저도 신춘 문예에 응모도 했었고 , 여기 저기 글을 보냈고 어쨌든 문학에 한발 들여 놓으려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유명 작가가 연관되어 있는  출판사에 '글'을 보냈습니다. 제대로 완성 된 작품이 아니었던 상태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굳이 응모라고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 그 유명 작가의 새 책이 나왔습니다. 책을 사서 읽으면서 소스라치게 놀란것이 내용 중에 제가 보낸 '글'과 같은 이름과 분위기, 내용...그래서 내가 쓴 습작을 다시 보고 어안이 벙벙했죠.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이 일고 그 유명 작가의 책을 사서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개정판도 구하기 어려워 교보문고 본점까지 가서 샀습니다. 이십여년 전에 나온 책도 예스 24에서 중고로 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읽어 보았죠. 저의 글 한부분을 도용한게 확실하더군요.

글쎄요. 그 당시 이의 제기를 하지 못한 내가 바보입니다. 계속 마음에 얹혀 있어서 이렇게 밝혀 봅니다...

 

IP : 121.133.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실객관
    '15.7.19 11:16 PM (180.66.xxx.172)

    여기 문화가 그래요.
    남의 시놉 딴 사람이 쓰면 소송해도 이긴다네요.
    여하튼 문화자체가 그래요.
    저도 글쓰기 교실 석달 다니다가 어느순간 선생한테 글내면 안되겠다 싶어 접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잘쓴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선생이 그런 개념자체가 없더라구요.
    남의 아이디어 글도 써버리면 내꺼다라고 침튀기고 열강하는 통에
    그냥 관뒀어요.

  • 2. 사실객관
    '15.7.19 11:16 PM (180.66.xxx.172)

    음악이며 미술이며 교수가 제자꺼 뺏고 내버리고 전시하고 발표하고
    옷이고 뭐고 다 그래요. 무서운 나라에요.

  • 3. 사실객관
    '15.7.19 11:18 PM (180.66.xxx.172)

    전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제 디자인으로 교수가 개인전을 크게 두번때리고 저는 제명됬어요.
    아무 강의도 못나갔죠. 그래서 다른일 하고 살아요. 이런일 너무 빈번

  • 4. ..
    '15.7.19 11:27 PM (220.116.xxx.65)

    조경란의 혀, 라고 검색해 보세요~ 님이랑 비슷한 사례에요~

  • 5. 안타까운 일이지만
    '15.7.19 11:48 PM (106.153.xxx.130)

    응모작품에서 아이디어 얻는 심사위원 작가들이
    한둘일까요
    의도적으로 베끼려고 하지 않아도
    스토리나 플롯이 뇌속 어딘가에 남아서
    마치 자기가 구상한 것처럼 착각하는
    작가들도 있을 거 같아요
    소설은 특히 있을 법한 얘기들이라..
    자기가 구상했거나 경험했다고 하면 그만이죠

    논문도 그렇고 세상이 전체가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대인거 같아요
    공중파끼리도 버젓이 서로 베끼고 시침 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157 대구분들 봐 주세요^^ (꽃집을 찾고 있어요^^) 3 이쁜갱 2015/07/31 1,037
468156 양배추 안씻고그냥 쓰시나요 20 황당 2015/07/31 14,033
468155 도대체 이 종목이 뭘까요? 주식 2015/07/31 551
468154 샌드위치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4 사랑이 2015/07/31 1,628
468153 어제 CJ에서 승마운동기렌탈이 나와서 일단 예약만 해놨어요. 후.. 7 살빼자 2015/07/31 1,972
468152 카톡의 사진 보고 3 집 몰라 2015/07/31 1,792
468151 워터파크 복장질문요 8 물놀이 2015/07/31 1,915
468150 휴가에 아무데도 갈 수 없다면 뭐 하면서 지내실래요? 4 조언 2015/07/31 1,526
468149 시대가 바뀌어서 이제 공부는 상위 5% 미만에게 적용되는 룰 같.. 20 글쎄 2015/07/31 4,065
468148 여름에 잘 상하지 않는 나물반찬 9 부탁드려요... 2015/07/31 2,457
468147 모공스탬프..이런거 효과있나요? 4 피부관리 2015/07/31 2,440
468146 훌라 무사백 우리나라 아울렛서 파나요? .. 2015/07/31 1,070
468145 제가 하는 피부 좋아지는 방법인데요..ㅎ 23 8월이오네요.. 2015/07/31 17,792
468144 숨이 막히고 몸이 비틀어졌어요 ㅠ 11 어제 2015/07/31 2,887
468143 와...서인국 다시봤어요 26 드라마 입문.. 2015/07/31 6,765
468142 집에 캐리어 몇 개 있으세요? 8 흠~ 2015/07/31 2,791
468141 검찰송치면 손석희 앵커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2 ... 2015/07/31 1,482
468140 속초여행~이젠 맛집에 지쳐요 실속 여행 팁부탁해요 2 강원도조아 2015/07/31 2,790
468139 콰니백 미니는 너무 작을까요? 1 사고싶다 2015/07/31 2,332
468138 시할머님께 스스로에 대한 호칭을 어떻게하나요? 2 dd 2015/07/31 804
468137 어제 에어컨 안켜고 시원하게 잤어요 5 .. 2015/07/31 2,419
468136 남편 회사에 아들이 알바를 갔어요 8 덥다 2015/07/31 3,873
468135 싱숭생숭~ 휴가네요~ 으흥흥흥 2015/07/31 739
468134 즉시연금 어느회사가 좋아요? 7 부모님 2015/07/31 2,016
468133 어제 갱년기 증상? 산후풍?때문에 몸아프시다고 적은글 2 ... 2015/07/31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