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글 여자아이들 관계...어른되어도 똑 같아요. 진심...

본능일까요? 조회수 : 2,264
작성일 : 2015-07-19 18:07:09

이제 제 아이도 초등고학년 되다보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 글자 한 글자 정독하면서 읽었는데요.

갑자기 깨달았네요.

지금 이런 이야기는 현재 동네맘들 상황이랑 100% 일치해요.ㅠㅠ

나름 좋은 서로서로 좋은 관계 맺으라고

서로 얼굴만 알던 지인들 일부러 자리 만들고 집에 초대해서 밥 먹이고 ..

그런거 다 소용없어요.

딱 둘이 뭐 하나 공통점만 생기면...

예들 들어 같은 운동을 시작했다던가,

성별이 같은 동생이 있다던가,

남편들 직업상 주말에 더 한가하다던가.

그냥 아무 이유없이 두 집이 울 집보다 가깝다던가.

인간적으로다가

그러면 애초에 나를 중심으로 한 일대일의 인간관계였다면

나를 좀 껴줘야 정상 아닌가요?

사정상 못해도, ...못하는 상황이라도

알고 소식 듣는 거랑 모르는 채 그쪽 이야기 들으면

기분이 왜 그렇게 더럽던지..

처음엔요

기를 쓰고 같이 해볼까도 했었어요.

여자 아이들만 있는 곳에 놀기 싫다는 제 아이들 억지로

데리고가서 재밌잖아...같이 놀아..도 해봤고.

멀쩡히 있는 남편 주말 내내 혼자 집보라 하고

그네들 따라 이리저리 같이 우르르 다녀도 보고..

그런데요.

결론은요. 다 부질없다는 거랍니다.

시작이야 어찌 되었든 둘이 맞으니까 ...같이 다니는 거에요.

그래서 ..어느 날.

딱 끊었지요. 진짜 거짓말처럼.

한동안 칩거 비슷하게도 하고.

내가 먼저 실없이  연락하면서 살지 않겠다 다짐도 하고.

그런데 말입니다.

그래도 되요. 신기한 게 생활비에서 남는 돈도 꽤 생긴다는 거...^^

전 한 때 ...동네에서는 꼭 어디 무리에 속해 있어야 안심이 되고

엄마들끼리 모여서도 누구는 누구랑 친해..이런 소리 나올 때마다

난 누구누구랑 친하다는 (혹은 친할 꺼라는) 제 안도를 원해서

그렇게 등신같이 살았다는 걸 깨달았지요.

혼자 바쁘게 살아도 되요.

생각해보니 저 학창 시절에도 진짜 비스무리 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진짜....

한창 그러고 있으면.

요즘 어떻게 지내? ...하고 연락와요.

그리고 오히려 다른 곳에서 ..뭐 같이 할래? 밥 먹을래? 연락도 받아요.

저도 그 터널같은 시간을 보내서그런지

지금 그 학생..혹은 비슷한 고민하는 또래들의 고민이 넘넘 이해되는데

결론은...

내 자신을 더 사랑해야 하고..(크..진부하쥬?^^;;)

남 눈 의식 안 하는 훈련 해야해요.

이제...엄마가 그 물고를 틔워주셨으니

아마 잘 해나가리라 믿어요.

저녁 앉혀놓고 ...수다기 길었네요^^;;;

다들 맛난 저녁 드시고 ..여러가지로 힘든 우리모두 다 힘내요!!!!! 

IP : 118.218.xxx.1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가 되네요
    '15.7.19 6:13 PM (121.162.xxx.53)

    저도 아무도 찾지 않는 사람이었더라구요. 사실 친구가 별로 없던 사람이 갑자기 친구가 많아지는 일은 없더라구요. ㅜㅜ
    저는 아예 혼자가 되기로 마음 먹고 ㅎㅎㅎ 쿨한 아줌마로 소문나서 가끔 쿨하게 어울리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 2. 동감
    '15.7.19 6:14 PM (49.142.xxx.62)

    님 말씀에 동감이에요. 저도 같이 있어서 마음 편한 사람 아니면 굳이 억지로 어울리고 싶지 않아요
    요새는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서 혼자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이 부족할지경이에요

  • 3.
    '15.7.19 6:23 PM (122.36.xxx.80)

    윈글님 직장에서 인관 관계도 딱 마찬가지네요
    글 진심 공감가네요

  • 4.
    '15.7.19 7:12 PM (118.218.xxx.234)

    직장을 다니기전에는 동네아줌마들하고 의식적으로 같이 안어울렸는데 4년전부터 직장생활을 하는데 윗사람이 저렇게 하니 올해 너무 우울해요.
    자기기분 맞춰주는 사람은 뭘해도 예쁘게 보고 이해해 주면서(사실 일은 대충하는데도요) 만만한 저는 동네북 마냥 이리저리 갖고 노네요.
    애들 커가니 돈을 안벌수는 없고 엄마의, 아내의 속마음이 이리 우울하고 슬프다는 걸 자식이 남편이 알려나요?
    동네아줌마들은 내가 딱 끊으면 돼요.

  • 5. 제가느긴
    '15.7.19 10:18 PM (222.109.xxx.146)

    이동네3년살면서 아줌마관계란걸 첨맺는데 100프로 어쩜이런식인지.. 그더러운기분.. 마주쳤을때의 민망함.. 아이에대한미안함과 내가 루져인가에 대한 자괴감.. 무언가 혼자다니면 루져의 눈으로 보는 분위기. 정말 지치구요 원글님 마음 정말 동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679 대답하는 고양이 6 .... 2015/07/19 1,862
464678 열무김치 열무는 얼마나 절이나요? 7 거지같은세상.. 2015/07/19 2,231
464677 집 수리할 때 이거 꼭 해라? 팁 주실 분 ^^ 138 네모 2015/07/19 18,985
464676 때려서 훈육을 하는게 더 나은걸까요 20 하트 2015/07/19 3,276
464675 세월호460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당신들을 기다려요! 7 bluebe.. 2015/07/19 489
464674 국정원 관계자 "숨진 직원 임씨, 대북분야와 관계없어&.. 조작국가 2015/07/19 1,019
464673 집값 안오른곳 있나요?? 10 집값 2015/07/19 5,000
464672 제주여행 계획중이신가요? 김녕미로공원 야간개장! 1 우쭈쭈포도 2015/07/19 1,005
464671 우유 중탕해서 데웠는데 치즈처럼 굳으면 상한 건가요? 2 지팡이소년 2015/07/19 1,051
464670 작지만 힘센 청소기 찾습니다. 2 소형정소기 2015/07/19 2,134
464669 도대체 콜드크림이 뭔가요? 14 신세대 2015/07/19 7,832
464668 걱정거리 없는 사람은 없다는데 맞나요? 7 .... 2015/07/19 2,113
464667 김구라가 젤 문제네요. 3 와 진짜.... 2015/07/19 3,811
464666 '동상이몽', 스킨십 부녀 조작논란..'작가가 시켰다' 25 미쳐돌아가는.. 2015/07/19 17,686
464665 전기면도기 1 면도기 2015/07/19 647
464664 집밥 백선생 백종원 레시피 워드파일 모음 10 첨부파일 2015/07/19 5,088
464663 헤어진 남자친구의 비행기 표 9 ddd 2015/07/19 3,383
464662 봉사점수 누적되는건가요?? 4 ... 2015/07/19 1,075
464661 미국인 선생님들 선물 추천 부탁드림니다 3 선물조언 2015/07/19 915
464660 택배아저씨나 이삿짐상하차 가전제품배달하는사람 조심하세요 19 ... 2015/07/19 5,124
464659 잠 안 잔다고..치매노인 집어던진 요양원 업무정지 정당 3 참맛 2015/07/19 1,739
464658 왜 6시 이후에 먹지 말라고 하나요? 19 다이어트할때.. 2015/07/19 4,058
464657 25살 아들 치아교정 괜찮을까요? 19 별둘달하나 2015/07/19 5,386
464656 15개 들어있어야하는 과잔데 14개 들었네요 3 .. 2015/07/19 991
464655 요즘 학교는 두발 복장 단속을 안하나요?? 12 드림 2015/07/19 1,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