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밥에 인질 잡힌 나

지겹다 조회수 : 5,285
작성일 : 2015-07-18 22:38:18

결혼하지 17년동안 정말 거짓말 안하고 남편 밥에서 자유로워 본적이 없다

배가 남산만할때도 아침은 빵이건 떡이건 밥이건 벌떡벌떡 일어나 차려줘야했고

저녁도 거의 매일 남편이 6시반이면 퇴근하니 2시간은 넘게 혼자 허덕허덕차려야했고(참 나는전업주부)

까다로운 입맛맞추려 온갖신경써 나름 차려놓으면 음식 타박에 품편회가 일수여서 신혼때는 정말 많이 싸웠다

세월이 흘러 지금까지도 그 못된버릇은 개도 안물어가고...

친정식구들과 아이방학이라 2박3일 놀러가려해도 남편은 내 밥은 어쩌냐며 아이만 보내라 하기일쑤..

아이데리고 학부형들과 일정이 늦어져 밖에서  먹어야할때도 남편은 나는 그럼 저녁 모 먹냐며 한번도

그 웬수 같은 밥에서 자유롭게 해 준적이없다

커피한잔도 절대 본인이 내려먹은적 없고 난 저녁먹다가도 케첩가져와라 물 더 달라.. 밥을 먹다가도 벌떡벌떡..

아주 밥이라면 지긋지긋하다

 

주위에 보면 가끔 일욜아침이면 남편이 간단한 요리도 해주고 ...

커피정도는 와이프 밥차리느라 수고했다며 서비스 해 주든데...

라면하나 끓여준적없는 남편~~~ 요리는 무슨 언감생심에  바라랴...

 

기냥 밥  차려주면 아무소리 안하고 먹어주고 어쩌다 가는 친정 나들이 맘편히 다녀오라 쉬다오라 보내줬슴

좋겠다..

 

남편도 밥도 아주 지긋지긋하다

 

IP : 125.131.xxx.14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답답
    '15.7.18 10:45 PM (80.144.xxx.53)

    왜 그러고 사세요?
    님이 스스로 인질잡혀 살겠다는데 누가 뭘 어쩌겠어요?

  • 2. .....
    '15.7.18 10:53 PM (125.131.xxx.142)

    그럼 맨날 아이앞서 싸우고 난리쳐야하나요?

    내가 니 밥해주러 결혼 한 줄 아냐며???
    한번 싸웠더니 터진 입으로 하는말이 밥 안할거면 모하러 결혼했냐는데 그 소릴 듣는 아이나 저나
    완전 멘붕 왔었죠 ㅠㅠㅠ

    저도 이러고 살기 싫어여~~ 어쩔수가 없어서 삽니다..

  • 3. 악어의꿈
    '15.7.18 10:56 PM (182.225.xxx.35)

    오죽하면 제 폰에 남편이름이 밥줘씨..일까오 삼식이새키라고 쓰려다 애들때문에 밥줘씨로.. 한20년 돼가니 주말엔 지가 일찍 일어나면 라면도 맛나게 끓이고 급하면 김치랑 물말아서 한끼 먹고 나가기도 합니다. 물론 아침 안차려줬다고 꼭 지적질하지만 이쪽귀로 듣고 저쪽귀로 흘려버립니다.

  • 4. 토닥
    '15.7.18 11:00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차라리 가정부를 하면 고맙단 소리도 듣고, 월급도 나와요.
    아이 성인되면 탈출하세요.
    전 인질이 아닌데도, 늦게 와서 밥 차려 달라거나 라면 끓여달라고 하면 짜증이 나요.
    저도 아이 앞에서 일일이 싸울 수가 없어서 그냥 해요.
    남편이 세 끼 원하는 것도 아니니 응해주지만 정말 하기 싫어요.

  • 5. 악어의꿈
    '15.7.18 11:02 PM (182.225.xxx.35)

    배불리 먹고 바로 자서 소화도 안될텐데 눈만뜨면 밥줘,마주치면 밥줘,피곤해서 누워있으면 내 밥어쩌지 하는 인간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이젠 지 몸 잘챙기니 건강해서 식구들 먹여살리겠거니 합니다.

  • 6. 동병상련
    '15.7.18 11:05 PM (115.139.xxx.179)

    저같은분이 한두분이 아니군요
    오늘 저녁 차리며 주는대로
    군소리말고 먹으라했습니다

  • 7. ......
    '15.7.18 11:18 PM (125.131.xxx.142)

    정말 아이 성인되면 지긋한 밥에서 벗어나게될까요?

    차려주면 곱게 처먹기나 했슴 좋겠어요... 쓰다달다 말고

    아호 밥상을 확 엎어버리고 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저는 그래소 남편이 밥 먹고 온다거나 어쩌다 몇일 안 들어오면 그렇게 좋을수가없어요...(거의없지만)

  • 8.
    '15.7.18 11:20 PM (49.170.xxx.149)

    님이 스스로 인질잡혀 살겠다는데 누가 뭘 어쩌겠어요? 22222

  • 9. 삼시세끼
    '15.7.18 11:34 PM (59.1.xxx.9)

    저는 밤 9시 남편 및 아이들에게 제 영업 끝이라고 못박습니다.
    남편한테도 밤 9시 늦어서 올거면 건강측면에서도 언능 먹능게 능사란 핑계로 밖에서 사먹고 오라고 합니다.

    아이들 한테도 늘 엄마는 밤 9시에 영업종료이니 그 후 준비물 등 제안사항은 긍뒷날 미룬다고 한뒤 한 세번정도 약간의 싸움을 뒤로 이젠 받아 드립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가끔 승질나면 이런말을 주기적으로 하죠

    "나이차이가 5살어린 마눌헌티 왜 맨날 밥차려 달라고 해?
    모든 식구들 밥차려주면 누가 내밥 차려주는데? 어?
    내밥도 당신이 차려줘~!!"

    하면 우리 남편 딱 한마디 하죠
    "그러면 왜 자기는 5살이나 늙은 나에게 허구헌날 돈벌어오라고 하는거여?"

    ㅋㅋㅋ

    이러고 투닥거리면 두 딸들은 정말 어이없다는 듯 쳐다봅니다.


    빨리 포만감과 영양면에서 뛰어나는 알약이 개발되길 바래봅니다~^^

  • 10.
    '15.7.18 11:44 PM (125.131.xxx.142)

    돈 벌어다주니 기냥살아요~ 너무싫지만~
    모 저 인간도 밥 해주니 살겠죠
    슬프지만 우린 그런관계가 되어버렸네요~

    애 크면 밥문젤 떠나서 성격도 너무자기중심적이구 배려가없어서 안맞아서 기냥 끝내고싶어요

    그럴용기가 먼 훗날엔 생길지~~ㅠㅠ

  • 11. ㅇㅇㅇ
    '15.7.18 11:48 PM (121.130.xxx.134)

    인질이라면서요?
    옆에서 신고해도 인질이 인질범한테 사랑을 느껴서 (흔히 말하는 스톡홀름 증후군)
    우리 이대로 사랑하게 냅두라고 한대요.

  • 12. ..
    '15.7.18 11:59 PM (112.149.xxx.183)

    돈 마니 벌어다 주시나 봅니다..그럼 뭐 별 수 없죠..
    우리집은 돈 쥐꼬리 만큼 벌어다 주는 터라 딱 그 수준에 맞게만 해줍니다..

  • 13. 파이팅
    '15.7.19 12:00 AM (223.62.xxx.11)

    모든 변화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제가 남편이라도 집밥이라는 기득권을 쉽게 포기안해요.
    프랑스 혁명한다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나요.
    이 문제는 목숨까지 걸 사안도 아니라고, 욕이 배따고 들어오지 않는다고 용기내어 보세요.
    남편분이 다달이 주는 생활비가 아쉬우면 그까짓거 내가 벌어 먹고산다.. 이런 마음가짐까지 있어야 가정내 혁명을 성공할 수있겠죠..

  • 14. ㅇㅇ
    '15.7.19 12:31 AM (60.50.xxx.163)

    이럴때 쓰는 명언 진상은 호구가 만든다. 못차려먹으면 걍 굶으라 하세요.

  • 15. 우리남편
    '15.7.19 12:36 AM (218.54.xxx.98)

    이 왜 님 집에?

  • 16. 그냥
    '15.7.19 12:59 AM (210.222.xxx.113)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까탈스런 하숙생이라 생각하시던지
    아님 지랄맞은 사장님이라 생각하던지
    원글님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는 방향으로 생각하시고
    밥을 맛없게 차리시던지
    아님 간단한 김밥이나 비빔밥을 차려놓고 외출하시던지
    융통성있게 사세요
    그런 남편 안변해요
    내가 강해질 수 밖에 없구요
    계속 내자신을 공룡처럼 키우세요
    남편이 찍소리 못하게요

  • 17. ...
    '15.7.19 1:17 AM (106.153.xxx.90)

    근데 밥이랑 살림 안 하면 전업주부는 무슨 일 하나요?
    진짜 궁금해서요

  • 18. ....
    '15.7.19 1:35 AM (220.85.xxx.6)

    윗님
    그걸 안 한다는게 아니죠.
    그걸 하루도 쉴 수가 없는게 힘들다는 거죠.

  • 19. ㅇㅇㅇ
    '15.7.19 1:54 AM (121.130.xxx.134)

    가끔 보면 전업주부를 노예나 노비, 혹은 밥 차려주는 로봇 같은 존재로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ㅎㅎㅎ

  • 20. 패쥑일놈
    '15.7.19 5:56 AM (175.197.xxx.225)

    이네요. 밥 먹는데 케첩 가져와라 물 가져와라 시킨다고요?????


    밥 더 먹는 것도, 구을 더 떠 먹는 것도 필요한 놈이 떠다 먹을 것이지 누굴 시킨대요?? 왜 그런 일은 남에게 떠 넘기는 지 이해가 안되요.

  • 21. ...
    '15.7.19 7:59 AM (218.234.xxx.133)

    남자가 자기 손으로 아무것도 안하면,
    그 집은 여자가 먼저 죽게 되면 며느리가 죽어나요.
    82에서도 많이 보죠. 시어머니 부재시 매번 밥차리려 가야 하는 며느리 고민.

  • 22. ....
    '15.7.19 9:54 AM (125.131.xxx.142)

    댓글읽으면서 위로가 좀 되네요~ 감사해요^^

    주말부부인분들은 삼대가 덕을쌓아야한다든데~
    난 덕이 없는지~ 에휴~ ㅠㅠ

    좀 안보구살고싶네요 저 인간은 출장도 안가는지~

    밥을 떠나서 기냥 꼴도보기싫어요~ 요즘은 더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1061 진주나 진주근교맛집이나 중딩아이 데리고 갈만한 곳 추천부탁드려요.. 4 진주근교 2015/08/08 1,701
471060 태풍..비 소식이 있네요 5 바람의도시 2015/08/08 2,806
471059 요즘 입맛이 없어서 하루 한끼 먹는둥 마는둥 이에요 1 ... 2015/08/08 981
471058 하지 정맥류같은데.. 6 종아리 2015/08/08 2,552
471057 큰일났어요 팽이버섯전을 했는데 8 T.T 2015/08/08 2,719
471056 대학원생 과외쌤 수업료, 여쭤요 9 60 2015/08/08 2,382
471055 냉장고 고장나서 넘 좋긴한데 1 냉장고 2015/08/08 1,249
471054 서울비와요? 마포 3 mari 2015/08/08 1,007
471053 속초가는길인데 인제부근 맛집 추천해주세요^^ 2 맛집 2015/08/08 1,801
471052 예술의 전당 근처 남편 아이들과 식사할곳 있을까요? 8 까미유 끌로.. 2015/08/08 1,743
471051 가끔 항문이 막 아파서 꼼짝못할때가 있는데 4 YJS 2015/08/08 2,337
471050 이혼하고 한집에 계속 같이 사는 사람들도 29 있죠? 2015/08/08 8,786
471049 종아리 부어서, 센시아같은 약 드셔 보신분 계세요? 1 사랑 2015/08/08 3,343
471048 아몰랑! 8월 9일은 위대하신 휘트니 휴스턴님하 탄신일이얏!!!.. 26 보톡스중독된.. 2015/08/08 2,940
471047 분만할때 남편이 함께있는게 좋은건가요.. 21 ㄷㄷ 2015/08/08 5,966
471046 트윗에서 보고 무릎을 탁 쳤네요 5 ㅋㅋㅋ 2015/08/08 2,172
471045 암살에서 염석진의 실제 인물은 바로 이사람~ 1 망각된근현대.. 2015/08/08 2,514
471044 인터넷쇼핑몰에 파는 명품 병행수입 믿을만한가요? 미덥 2015/08/08 1,455
471043 얼마전 사도세자... 4 믿을데없어... 2015/08/08 1,334
471042 생나또로 청국장 1 아까워.. 2015/08/08 681
471041 승진시 인사고과에 성과만 적용되나요? 2 대기업 2015/08/08 1,034
471040 항공기 지연에대한 아무런 보상도없는 제주에어 16 .... 2015/08/08 3,256
471039 생콩가루 폼크린싱~~~ 111 꾸ㅡ벅 2015/08/08 28,895
471038 손발이 붓는데 왜이런걸까요? 4 고민 2015/08/08 1,966
471037 남편,애인 공부시키는분 있나요? 5 궁금 2015/08/08 1,705